일주일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한반도의 상처를 톺아보고, 각지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과 연대해 투쟁할 23기 중통대(중앙 통일선봉대)가 출범했다.

23기 중통대는 6일,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발대식을 진행하며 일주일 동안의 일정 시작을 알렸다. 중통대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19로 인해 대폭 축소돼 진행됐었다. 하지만 이번 23기 중통대는 완화된 거리두기로 재정비를 마치고 3년 만에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이번 23기 중통대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한미일 군사협력반대'를 기조로 일주일 간의 순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서울 용산에서 시작하여 군산 미공군기지, 부산과 평택에서 한반도 비극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소성리에서 사드공사장비 저지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SPC 투쟁현장에도 연대방문할 예정이며, 대전골령골 추모, 대전 민간인 학살, 미세균실험실에 관해서도 현장을 방문해 역사 추모·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순회 일정을 마친 23기 중통대는 13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진행될 '8·15 전국 노동자대회'에 합세해 용산행진까지 함께 한 이후 해산할 예정이다.

이번 발대식에 참석한 양경수 위원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나라가 전쟁에 빠지게 되면 노동자의 권리도 인권도 노동조합도 아무 의미 없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이 또다시 신냉전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신냉전의 시대로 돌입하게 된다면 한반도의, 우리의 운명은 또 다시 양 극단의 대립의 한복판에 서게 되고 우리의 미래는 우크라이나와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 시기에 노동자들의 통일선봉대 투쟁, 노동자들의 반미자주투쟁은 자주 통일 투쟁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우리의 생존을 민중의 생존을 지키는 투쟁"이라고 말하며 "이번 23기 중통대가 우리의 투쟁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민주노총 자랑스러운 통일선봉대라는 이름으로 8월 13일 자주통일대회에서 노동자 대회에서 동지들의 일주일여 간의 투쟁을 총화하고 보고하고 전체 노동자들이 함께 결의하는 시간을 동지들이 앞장서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23기 중통대 대장을 맡은 함재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우리 가슴 가슴마다에 통일을 아로새기고 오늘 울었던 그 분단과 고통의 슬픔을 자주통일의 외침과 반미의 실천으로 나아가자"고 말하며 "오늘 우리가 실천하는 한미 자유통일의 실천은 외세의 간섭 없이 우리가 만드는 우리 민주끼리의 주체적 자주통일의 오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재규 대장은 "정말 가슴 벅차도록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노총 중앙통신대가 미국 주도의 전쟁 시기, 그리고 다시 달아오는 8월에 가슴 벅차도록 나아가자"고 뜨거운 연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