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군사훈련 재개, 갈등고조
북내륙 기습진격하는 쌍용훈련 예고
"스텔스 전투 폭격기 국내 배치"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5년 만에 북한 기습진격 훈련인 쌍용훈련이 예고된 가운데 본격적인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시작되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남북 긴장을 고조시키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지난 4월 진행된 상반기 한미연합군사연습에 이어 18일, 후반기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시작됐다. 북한이 군사적 도발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에 아랑곳않고 평택에서 후반기 군사연습을 시작했다.

2018년 한미 양국은 북미 및 남북회담 직후, 전시 상황에 대비한 한미연합전력의 군사연습과 정부연습을 함께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폐지해 남북 군사갈등이 줄어들었지만, 올해 을지프리덤실드(UFS)로 이름만 바꾼채 공격적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해 군사적 위기와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특히 내년 진행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은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하는 쌍용훈련과 한미실기동훈련이 부활해 5년 만에 진행된다고 국방부 측은 밝혔다. 이와 더불어 내년 군사연습은 실전 야외훈련과 함께 미군 병력이 서너배 증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훈련은 방어적인 성격인 아닌 기습침투훈련으로 북한에 상륙해 평양까지 진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남북 갈등이 고조될 것이란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 김준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지난 5월 초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하와이에 배치되어 있던 4개 기종의 스텔스 전투 폭격기 40여 대를 군산 미 공군기지와 일본의 오키나와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했다" 말하며 "미국이 전략자산이라고 하는 핵전쟁 무기들을 대대적으로 한반도와 일본 호주에 설치하고 상시적으로 운영하려고 하고 있다" 전했다.

김은형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세계 패권 전략으로 한반도와 주변국, 이 땅의 긴장 행위들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전쟁 기지와 전쟁 무기는 평화를 위해 이 땅에 있을 이유가 없으며, 한반도의 평화로 가는 길은 적대 정책을 폐기하고 전쟁 군사동맹 한미동맹을 해체하고 전쟁 연습을 중단하는 길이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군사정책을 규탄했다.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 ⓒ 김준 기자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남북 정상이 합의하고 보수와 진보 정권에서 합의한 남북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길만이 이 땅을 전쟁에서 평화로, 통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 강조했다.

허권 통일위원장은 9·19 남북군사합의문을 읽으며 "쌍방은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협의, 해결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다. 쌍방은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 상대방을 관할 구역에 침입 또는 공격하거나 점령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다. 이 합의 사항을 지키는 것만이 윤석열 정부와 통일부 장관이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며 윤석열 정부에게 남북군사합의문 이행을 촉구했다.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함재규 금속노조 부위원장.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함재규 금속노조 부위원장. ⓒ 김준 기자

양대노총은 기자회견문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위기와 긴장을 갈등시키는 주범이며, 말로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핵실험 징후 등 엄중한 안보 위협 상황에 대비'라고 하지만 미국의 중국과 러시아, 북에 대한 압박 및 봉쇄 정책의 연장이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전했다. 또한 중국-러시아-북에 대한 압박 포위 전략은 신냉전을 부활 시키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군사적대결을 고조시켜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방해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중단하라 촉구했다.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촉구 발언 끝에 양대노총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은 계속해서 27일 15시,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하며 '윤석열 정부 대결정책 규탄 서울시민 평화걷기'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3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 연습 중단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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