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세월호 기억공간도 존폐위기
"매달 네번째 수요일 6시 문화제 진행"
"내달 24일 18시 문화제, 연대 부탁"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세월호가 남긴 한 방울 방울의 눈물을 기억하는 '세월호 기억공간'이 또 다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2014년 7월부터, 광화문광장에 설치돼 있던 세월호 기억공간은 2021년 7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처음 존폐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당시 유족들의 반발과 1인시위에 참가한 시민들로 인해 철거가 유예되기도 했다. 결국 세월호 유가족과 서울시측이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기억공간'을 광장 재구조화 공사 기간 동안 서울시의회로 옮기기로 합의하며 갈등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1년이 지난 6월 30일, 서울시의회 부지 사용기간이 만료되며 세월호 기억공간은 또 다시 존폐 위기에 처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기간 만료에 따라 시의회에 사용기간 연장을 신청했지만 시의회가 이를 반려한 것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협의회 측에 자진 철거 공문을 수차례 전달하고, 자진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가 자진 철거하지 않자 시의회는 세월호 기억공간에 전기 공급을 차단 하겠다는 방침을 전했지만 김현기 서울시의장이 중재하며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대안을 모색하고 유가족·시민단체와 서울시의회의와의 원만한 합의를 지원하기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 연장과 대안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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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밤 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진행된 문화제에서 한 유가족은 "광화문광장 완공시 옮기기로 약속을 했으나 서면으로 하지 않고 구두로 합의해 서울시 측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억공간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1인 집회를 이어가고 있고, 매달 네번 째 수요일에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계속 기억공간을 지키기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 전했다.

유가족 측은 9월 28일 저녁 6시, 시의회 앞에서 퇴근길 문화제가 또 열릴 예정이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기억공간 지키기에 함께 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전주시 풍남문 광장의 세월호 분향소 또한 8년 넘게 참사를 기억해온 상징적인 장소지만 전주시청이 지난 6월 27일 세월호 분향소 측에 자진 철거를 통보하며 사흘 만에 전기를 끊었다. 이후 세 차례  '7월 말까지 자진 철거 및 원상 복구'를 촉구하는 계고장을 보내는 등 이달 초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총 299명이 사망했고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세월호 참사라 불리는 이 사고는 당시 성장에 집착하며 안전에 안일했던 정책과 사회인식을 여실히 보여줬고, 그 대가로 248명의 학생을 포함 299명의 생명을 떠나보내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퇴근길문화제.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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