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일해도 가난한 충북의 열악한 노동현실을 바꾸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열악한 충북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충북노동자 3천인 선언에 돌입하며 충북도를 향한 투쟁을 선포했다.

충북의 노동자들은 타 시도에 비해 월 평균 2.1시간 더 일하지만 임금은 26.8만원 덜 받으며 1인당 총 생산액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지만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행된 생활임금은 전국 최저액으로 결정되었고 그 적용범위 또한 타 시도에 비해 협소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충북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중대재해율을 기록하고 있고, 올 들어 지금까지 충북지역에서 중대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20명에 달한다. 이런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충북도의 적극적 행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29일 노동존엄 실현을 위한 충북노동자 3천인 선언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노정교섭 촉구! 2023년 생활임금 대폭 인상 적용범위 확대! 충북노동자 3천인 선언 돌입 선포 기자회견
노정교섭 촉구! 2023년 생활임금 대폭 인상 적용범위 확대! 충북노동자 3천인 선언 돌입 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김선혁본부장은 3천인 선언의 시작을 알리며 “우리는 충북도에 우리 충북지역 노동자들의 삶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어떤 제도를 통해서 도민들의 삶을 바꿔 나을까 머리 맞대고 한번 고민해 보자라고 했다.”며 노정교섭의 이유를 밝히고 “경제위기속 노동자들의 임금만을 삭감하고 민중의 생활을 쥐어짜서 이 경제위기를 넘기려고 하는 정치인들의 안일한 생각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지금이라도 민주노총의 요구를 허투루 듣지 말고 고민해달라. 충북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 충북도는 노정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노정교섭 촉구! 2023년 생활임금 대폭 인상 적용범위 확대! 충북노동자 3천인 선언 돌입 선포 기자회견
 노정교섭 촉구! 2023년 생활임금 대폭 인상 적용범위 확대! 충북노동자 3천인 선언 돌입 선포 기자회견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윤남용 본부장은 생활임금 대폭인상과 적용범위 확대에 대해 촉구하며 “생활임금조례를 제정한 것은 우리 최저임금 사업장 노동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의 많은 사업장에서도 ‘이제 조금만 지나면 우리에게도 생활임금이 적용되겠구나’하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런데 생활임금이 전 이시종 도지사에 의해 전국 최저로 결정되었다. 김영환 도지사는 이전 도지사의 행정 오류를 시정하고 저임금 노동자 장시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새겨듣기 바란다.”고 외쳤다.

충청북도의 노동조건문제는 임금뿐만이 아니라 중대재해까지 이어진다. 충북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중대재해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현황분석 결과에 따르면 충북의 산재사망 만인율은 1.45‱로 전국 평균 1.09‱ 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충북의 위험한 산업현장의 문제에 대해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박종우 지부장은 “충청북도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된후 중대재해가 감소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되었다. 올해 충북의 공공발주 현장에서만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는 충청북도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하며 충청북도가 노동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산재예방계획 수립의 의무를 다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노동안전조례에서 요구했던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충청북도는 노동안전조례에 규정되어 있는 자문위원회와 노동안전지킴이단에 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이번 충북노동자 3천인 선언의 시작을 알리며 9월 노정교섭 성사와 9월 26일로 예정된 생활임금위원회에서 결정될 2023년 충북도 생활임금의 대폭인상과 적용범위 확대를 요구하는 투쟁을 조직하고, 나아가 시군 기초단체별 노동조례 제정 촉구 운동 진행 계획을 밝혔다.

노정교섭 촉구! 2023년 생활임금 대폭 인상 적용범위 확대! 충북노동자 3천인 선언 돌입 선포 기자회견
노정교섭 촉구! 2023년 생활임금 대폭 인상 적용범위 확대! 충북노동자 3천인 선언 돌입 선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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