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선진그룹 규탄 사태해결 촉구
정의당 이은주,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 인두겁 쓴 괴물”
“사과할테니 파업 포기하라” 강짜···결국 전원 해고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자신의 일터에서 발생한 산재사망에 대해 어떠한 사과 표명도 하지 않고 있는 선진그룹(회장 신재호)을 향한 규탄이 결국 국회에서도 나왔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인두겁을 쓴 괴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이들의 회견은 지난 5월 거제도에서 발생한 헬기추락사고로 헬기정비사 박병일 씨의 사망에 대해, 사측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헬기운송업체 에어팰리스(대표이사 김진수)의 노동조합인 민주일반연맹 전국일반노조 에어팰리스지부는 사고 직후 사측에 조합원이자 동료였던 박병일 씨에 대한 사과 표명을 요구했다. 에어팰리스 사측과 그의 지배회사인 선진그룹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에어팰리스지부는 ‘사과 한 마디’를 듣기위해 지난 5월 선진그룹이 위치한 김포시 양촌읍에서 천막농성 치고 파업을 시작했다. 여전히 선진그룹과 에어팰리스가 답하지 않자, 민주일반연맹 민주일반노조 경기본부 김성규 본부장은 투쟁 수위를 높이기 위해 한달 전 30m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의 중재에도 비상식적 요구를 일관하고 있다. ‘산재사망에 대한 사과를 할테니, 조합원을 징계하겠다’거나 ‘사과할테니 산불예방기간 파업권은 포기하라’고 주장을 하면서 본인 사업장에서 벌어진 산재사망에 대한 사과를 협상으로 바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따른다. 지난달 말 신 회장은 에어팰리스지부 전 조합원을 해고조치했다.

이은주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마저 내팽개친 선진그룹의 비정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선진그룹은 노동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산재사망 사고가 일어나자 사과는커녕 얼마를 원하느냐고 물은 것이 사측의 첫 반응이었다. 경영인이 아니라 인두겁을 쓴 괴물”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동료의 죽음에 생계를 내려놓고 파업에 들어간 동료 노동자들에게 선진그룹은 파업권 포기를 요구하며 징계와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재발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 목숨을 휴지 취급하고 노조 혐오를 일삼았던 기업들과 판박이”라고 덧붙였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박병일 조합원의 작은 아버지인 박겸식 씨는 “장례가 치러지고도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 회사는 진심어린 사죄조차 하지 않고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더 큰 고통만 주고 있다”며 “병일이 동료들이 사죄를 요구하다 이제는 해고까지 당했다고 들었다. 도다체 언제까지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단 말인가”라며 오열했다. 현재 박병일 씨의 부모는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며, 치료를 병행중이다.

김진오 에어팰리스지부장은 “인간적인 도리를 하라 했더니 사측은 저희 직원들과 가족에게 있지도 않은 손해배상 등으로 협박하다, 이제와서는 저희 조합원들을 자체로 징계하고 해고했다. 사과할테니 파업권을 포기하라는 각서를 조건으로 요구하며 노조 탄압만 하며 모두를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년중 7개월 이상을 주말도 명절도 없이 대기하다 산불이나면 밥먹다가도 숟가락 놓고 헬기로 산불진화를 해야한다. 항상 죽음의 문턱앞에서 일하지만 근로계약서도 못받고 기본급은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그런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다 2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35살의 정비사는 아직까지 사측의 진심어린 위로의 말 한마디 못받고 구천을 떠돌고 있을걸 생각하면 피눈물이 난다”고 처지를 설명했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노동권을 제대로 보장받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에어펠리스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고 박병일 동지가 평온한 안식에 들어갈 수 있도록 유족의 아픔을 함께 하며 싸울 것”이라며 “선진그룹이 중대재해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노조탄압을 버젓이 일삼고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길거리로 내몰수 있는 데는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국회, 사회가 이런 비윤리적, 비도덕적, 반사회적 기업을 묵인하고 용인해 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선진그룹 규탄 및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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