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노동자 월 평균 2.1시간 더 일하고 26.8만원 덜 받아
경제고통지수 역대 최고치, 중대재해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아

충북지역 노동자 2,600여명이 노동존엄 정책 실현을 위해 나섰다. 열악한 지역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도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14일 노동존엄 실현을 요구하는 노동자 2,600여명의 서명을 모아 민원을 접수하며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 본부장은 기자회견을 열며 “우리 도민의 노동환경은 다른 시도보다 낙후되어 있다. 충북노동자들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일하면서도 임금은 더 적게 받고 있다. 그만큼 기업의 배만 불리고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노동이 존중받고 존엄을 지키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오늘은 비록 삼천의 노동자들이 시작하지만 삼천 노동자들의 움직임이 삼만이 되고, 삼십만이 되는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어서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윤남용 본부장은 “충북에서는 올해도 벌써 스무명이 넘는 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코로나시기 충북 지역의 공공의료는 또 얼마나 부족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돌봄노동자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사회서비스원은 우리의 목소리와 다르게 매우 축소된 규모로 설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우리 충북 노동자들이 염원하는 우리의 노동의제에 대해 충북은 아직 아무런 대답을 하고 있지 않다. 장시간노동 저임금의 오명을 벗고 노동존엄이 온전히 실현되는 충북으로 바꾸기 위해 민주노총과 충북노동자들이 나서서 함께 투쟁하자”고 외쳤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 생활임금 대폭인상 및 적용범위 확대 △ 노동안전에 대한 지방정부 의무 이행 △ 건설노동자의 주휴수당 지급 △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를 위해 시군구별 작업복 공동세탁소·이동노동자 쉼터·공동휴게소 설치 △ 공공의료 확충 △ 충북 사회서비스원의 돌봄 공공성 강화 △ 기후정의와 정의로운 전환 실현 등의 요구가 담긴 2,600여명 분량의 서명지와 함께 충북도의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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