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350여명, 노동개악 저지, 개혁입법 쟁취 결의
임기환 본부장 "윤석열 반대 넘어 체제 변혁으로"
"반노동·반민중 정책 막아내기 위해 총력투쟁할 것"

9월 24일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제주본부 결의대회' 모습
9월 24일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제주본부 결의대회' 모습

지난 24일 전국 각지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개최된 가운데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는 지난 24일 18시 제주시청 앞에서 ‘9.24 민주노총 제주본부 결의대회’(이하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정권의 노동개악 저지와 더불어 오는 예정된 11월 10일 10만 총궐기 성사를 힘차게 결의했다.

이날 제주시청 앞에 모인 민주노총 제주본부 조합원 350여명은 민중생존권 쟁취와 개혁입법 실현, 산업전환과 기후정의 등 의제를 중심으로 지역투쟁 전선을 형성하는 데 뜻을 모으고 하반기 총력투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아직도 회복되지 못한 코로나19 재난과 연이은 기후위기, 물가폭등은 한국사회를 위기로 내몰고 있지만, 이로 인한 고통은 실질임금 삭감과 사회공공성 후퇴 등의 형태로 노동자 민중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절규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그럼에도 윤석열정권은 자본의 약탈적 초과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력 개악으로 무력화하고, 저임금 불안정 노동자에게 더 많은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윤석열정권의 반노동 친자본 정책을 정면 조준했다.

임 본부장은 이어 제주 사회의 극심한 양극화 문제를 지적하면서 “극소수 자산계급이 독점한 부와 자산은 자본주의 체제를 바탕으로 노동자를 착취하고 약탈한 결과”라며 “윤석열정권에 대한 반대를 넘어 자본주의 체제 변혁을 위한 투쟁에 노동자가 앞장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9.24 민주노총 제주본부 결의대회에서 산별 대표자들이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현우 민주일반연맹 제주지역본부장, 김명호 서비스연맹 제주지역본부장, 오성권 사무금융노조 협동조합노조 제주지역본부장)
9.24 민주노총 제주본부 결의대회에서 산별 대표자들이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현우 민주일반연맹 제주지역본부장, 김명호 서비스연맹 제주지역본부장, 오성권 사무금융노조 협동조합노조 제주지역본부장)

결의발언에서는 각 산별 대표자들이 투쟁 현황을 전달하며 모든 조합원들과 함께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성권 사무금융노조 협동조합노조 제주본부장은 조합원에 대한 부당전보 및 부당징계를 감행한 한림농협, 정규직 전환투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축협 및 제주양돈농협,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제주감귤농협의 투쟁 현황을 전달하며 “민주노총 제주본부 동지들의 힘이 필요하다. 동지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호 서비스연맹 제주지역본부장은 “저희 서비스연맹은 툭수고용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많다. 일년 내내 현안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며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 맞선 이마트 노동자들, 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해 50여일째 파업 중인 택배노동자들, 수년간 동결된 임금인상을 위해 파업을 준비중인 드림타워 카지노 노동자들, 봉개소각장(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폐쇄에 맞서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현우 민주일반연맹 제주지역본부장은 “한국공항공사가 자회사 소속 제주공항 주차료 징수 노동자 37명을 12명 감원하고 주차료 징수 업무 상당수를 무인화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노동자를 해고하면 기획재정부가 높은 경영평가 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이라며 “윤석열정권의 잘못된 자회사 정책으로 일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놓인 노동자들이 오는 11월 공공부문 총파업을 결의했다. 동지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9.24 민주노총 제주본부 결의대회에서 산별 대표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좌측부터 임기범 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장, 김동제 건설노조 제주지부장, 문도선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장, 문희현 전교조 제주지부장)
9.24 민주노총 제주본부 결의대회에서 산별 대표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좌측부터 임기범 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장, 김동제 건설노조 제주지부장, 문도선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장, 문희현 전교조 제주지부장)

이어서 문희현 전교조 제주지부장, 문도선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장, 김동제 건설노조 제주지부장, 임기범 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윤석열정권의 노동개악 저지와 노동개혁 입법 쟁취를 위해 10만 총궐기 투쟁에 나서자’며 결의를 밝혔다.

이들은 “한국사회 불평등의 근원인 일자리와 소득불평등, 자산불평등을 해결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다. 오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1월 12일 10만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 11월 말-12월 초 노동개혁 입법과 민중 복지예산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민주노총 제주본부 또한 제주 노동자민중들과 함께 윤석열정권의 반노동 반민중 정책을 막아내기 위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9월 24일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제주본부 결의대회' 모습
9월 24일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제주본부 결의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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