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7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앞에서 2022년 집단임금교섭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7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앞에서 2022년 집단임금교섭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가 학교 비정규직 단일임금체계 쟁취와 2022년 집단임금교섭 투쟁을 선포했다.

27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앞에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학교비정규직 단일임금체계 도입(정규직 대비 80%), ▶교육복지 강화 및 교육공무직 법제화 ▶복리후생비 차별 철폐 ▶급식실 배치기준 하향 등 집단교섭 요구안을 발표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같은 요구안을 발표하며 추후 진행될 교섭에서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11월 10만 상경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리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장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집단임금교섭은 그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근거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져 왔다”며 “이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공무원과 교육공무직 사이의 복리후생 차별을 시정하라고 권고했지만 교육부는 이에 대한 어떠한 대응도 하고 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학교 비정규직은 학교 내 노동자의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법적 근거도 없는 존재로 남아있다”며 “교육공무직을 비롯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차별과 산업재해로 상징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번 임금교섭은 여느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을선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지난 10년간의 임금교섭과 다른 집단임금교섭을 진행하려 한다”며 “2018년 교육부에서 진행한 학교비정규직 직무평가, 타 공공기관 공무직 임금체계와 임금수준에 근거하여 ‘학교비정규직 단일임금 체계’ 도입을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감에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고을선 지부장은 이어 “죽음의 급식실은 오늘도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밥’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돌아가는 동안 학교 급식노동자들은 발암물질을 마시며 폐암에 걸려 사망하고 있다”면서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철폐와 죽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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