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 22일 오전 11시 30분 제주 신산공원에서
성소수자 인권과 더불어 노동, 역사, 환경, 평화 등 다양한 의제에 목소리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평등과 평화의 큰 걸음 내딛는 계기 되길"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5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앞에서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5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앞에서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 ‘모다들엉(모두 한데 모여) 퀴어의 섬’ 개최를 선언했다. 지난 2019년 제3회 축제 ‘퀴어자유도시’ 이후 3년 만이다.

조직위는 5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오는 22일 11시 30분부터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제주퀴어문화축제는 단순히 제주에서 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가 지닌 역사, 환경, 평화, 노동 이슈를 포괄하여 다양한 목소리를 내어왔다”며 “어떤 현실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포근하고 따뜻한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축제 재개를 선언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쫓겨나는 노동자가 있다. 일터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성소수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간다”면서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가 다양한 성적지향과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제주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고 있음을 드러내고 평등과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림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은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간을 지나 다시 축제를 만들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다른 어떤 말보다도 여러분의 안부를 묻고 싶다”며 “몇 년의 기간을 두고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결국 오늘 이곳에서 개최를 선언하게 되어 몹시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최혜영 강정친구들 사무국장은 “혐오와 차별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평등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많은 제주시민들과 단체들이 모였다. 제1회 축제가 열렸던 신산공원에서 다시금 서로의 존재를 긍정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들이 가득한 축제가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2019년 제3회 축제를 치르고 한동안 조직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조직위는 “2017년 조직위 결성 이후 3회의 축제를 치르며 조직위원 대부분이 여러 한계에 직면했었다”며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지속 가능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5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앞에서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출처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5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앞에서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출처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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