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재벌사업장 노조가입 공동캠페인 계획 펼친다 ‘재벌개혁 통한 사회변혁’
“겉은 글로벌 일류기업, 속은 민주노조 노조탄압” 노조무력화 경영 규탄

28일 민주노총 12층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8일 민주노총 12층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 김준 기자 

재벌사인 삼성, 롯데, LG 그룹은 모두 준법경영,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구시대적인 무노조 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그룹은 여전히 반인권적 감시와 통제가, LG그룹은 승진과 직책을 미끼삼은 민주노조 탈퇴 종용이, 롯데그룹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생계위협이 횡행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2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삼성그룹노동조합 대표단, LG그룹 노동조합,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가 참석했다.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글로벌 일류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재벌사들의 노조 탄압 사례를 발표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서 노조 가입 캠페인 계획을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지게 됐다”며 “여전히 재벌의 사회적 책임은 얄팍하기 그지없고 구시대적인 노동 탄압은 계속되고 있다. 모두가 준법 경영과 esg를 강조하며 사회적 책임을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노조를 지향하면서 노동조합을 말살하기 위한 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8일 민주노총 12층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8일 민주노총 12층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8일 민주노총 12층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8일 민주노총 12층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 김준 기자 

사회 주요 재벌사인 삼성, 롯데, LG그룹은 모두 준법경영,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구시대적인 무노조 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노조 무력화에 혈안이 된 재벌사의 민낮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한 부당노동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SDI는 여전히 반인권적 노동자 감시와 통제, 노동조합을 적대시하는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

삼성전자판매는 노사협의회 대표가 직원들 성향파악 문건을 만들어 관리해 왔고 누가 보아도 회사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나 개인의 일탈 행위라며 책임회피와 답변 꿰어맞추기에 급급하며 민주노조 무력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8일 민주노총 12층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8일 민주노총 12층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 김준 기자 

LG그룹의 경우에는 직책을 무기로 조합원 탈퇴를 회유 종용하고 직원복지와 모범사원 연수 선발 프로그램 선정을 활용해 조합원을 회유하고 있다. 거꾸로 돌아가는 차별행위로 민주노조를 말살하기 위한 치졸한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롯데그룹의 롯데쇼핑은, 22년 3분기 1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흑자에도 롯데마트의 임금은 최저임금이고 하이마트는 인적 구조조정하고 있어 노동자들의 생계와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재벌 3사 그룹의 민주노조 조합원들이 발언에 나섰다. 김성용 삼성SDI 울산지회 지회장은 “사측의 노조 담당자들은 노조와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노조를 억압, 협박, 겁박한다. 대표이사는 소통을 강조하고 상생을 강조하지만, 전혀 그런 것들이 지켜지지 않고 대표이사의 말과 다르게 역행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금속노조 소속의 삼성전자판매지회의 한 조합원은 “삼성은 오래전부터 직원을 감시하며 회사 이익에 반하는 듯한 사람을 색출하려 했고 많은 불법행위를 자행해왔다. 삼성의 이러한 직원 감시, 길들이기 그리고 노조탄압을 멈출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28일 민주노총 12층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 김준 기자 
28일 민주노총 12층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사 노조탄압 사례 및 노조가입 캠페인 계획 발표 기자회견' ⓒ 김준 기자 

설정석 금속노조 서울지부 LG전자지회 지회장은 “LG전자가 노조탄압을 위해 무기로 삼는 것이 일 잘하는 직원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우리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을 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지 못하고 현재까지 단 한 명도 반장 직책에 임명되지 못했다. 이러한 형태의 노조탄압은 더욱 교묘해지고 동료들을 이용한 갈라 치기로 교활해지고 있다”고 했다.

김정원 금속노조 서울지부 LG케어솔루션지회 지회장은 “업무의 특성상 차량을 이용해야만 가능하지만, 차량 지원이나 유류비 지원 한 푼 없이 일을 해왔다. 처음엔 이런 처우가 당연한 줄 알았다”고 한 뒤 “노동조합 설립 후 매니저 등급제를 폐지해 같은 일을 하고도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수수료의 부당함을 바로잡는 등, 많은 쟁의투쟁을 통하여 많은 조합원이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고 했다.

롯데그룹의 면세점 대 표교섭노조였던 롯데면세점노동조합은 2018년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 가입했다(서비스연맹 롯데마트민주노조협의회). 참석자들은 “회사는 상급단체 가입 조짐이 파악되자, 민주노총 가입하면 그때부터 회사와 전쟁이라며 노조를 박살 낼 궁리에 몰두했다고 했다. 회사는 복수노조를 만들어 민주노조 조합원들의 탈퇴 종용과 인사상 불이익 협박, 위원장에 대한 음해 등 갖은 탄압으로 한달만에 교섭권을 빼앗겼다”는 증언이 따랐다.

민주노총은 재벌사업장 노조가입 공동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곳곳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우리 사회는 재벌공화국이라며, 재벌을 개혁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없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에 대한 고립과 탄압이 여전한 재벌사업의 무노조경영과 노조탄압을 이슈화하겠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재벌사업장 노조가입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노조탄압과 무노조경영에 맞서 가맹 산하조직의 재벌사 조직화의 공동사업을 강화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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