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가 30일 6시30분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8호선 전체와 9호선 일부를 관리, 운행한다. 교섭결렬의 주 원인은 인력감축이다. 회사 측은 2026년까지 1,539명 인력 감축안에 대해 22년에 대해서는 시행을 유보한다는 최종 교섭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연합교섭단은 숙고 끝에 사측의 주장은 2021년 9월 13일 노사특별합의(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를 오히려 퇴행시키는 것으로 판단해 수용치 않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인력감축은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신당역 참사와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사회적으로 비등해진 안전 강화 요구와 취지에 역행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노조는 30일 서울시청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여해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 30일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
▲ 30일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

서울교통공사노조 명순필 위원장은 “6년 동안 지하철은 1,500명의 인력감축을 했다. 지금 현장은 위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교섭 이미 작년에 합의한 것을 서울시에 건의한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확실하지 않은 것은 받지 않겠다. 올해 신규채용 일부 하지 않았다. 내년 1월이면 현장인력이 준다. 그런데 구조조정을 올해만 안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이번 싸움은 내년을 위한 싸움"이라고 전했다.

더해 "오세훈 시장은 우리 서울교통공사의 시민안전을 위해 책임져야 한다. 우리의 투쟁은 내 가족, 동료, 지인들이 지하철에서 죽어갈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한 싸움이다. 노동자가 죽지 않고 안전한 지하철, 어떤 시민도 죽지않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여기 나왔다. 오세훈 시장은 교섭에 나와라”고 투쟁의 이유와 요구를 밝혔다.

▲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 대회사 중인 명순필 위원장
▲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 대회사 중인 명순필 위원장

노조는 총파업 1일차에 대규모 출정식을 개최하고 오세훈 시장에 직접 교섭을 요구했다.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산하기관을 앞세우고 뒤에 숨어 사회적 갈등과 분란만 키우지 말고 직접, 전면에 나서 책임있는 언행과 결단을 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
▲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

 

▲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
▲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

노조는 총파업 출정식 이후 14시에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불통시정 오세훈 시장 규탄’ 대형 퍼포먼스(플래시 몹)에 참여하고 15시에는 시청 앞에서 서울시 유관 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에 함께 한다. 또한 서울 주요 90개 역사에서 시민을 만나는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총파업 2일차는 오전 주요 역사에서 대 시민 홍보활동을 하고 시내 주요 거점 4곳(혜화역, 공덕역, 한강진역, 동작역)에서 삼각지역으로 지하철 이동해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2일차 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한 후 공공운수노조 대정부 공동파업 총력투쟁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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