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업무개시명령 응하지 않아도 처벌없어···정부, 뭐가 불법인지 근거 못대”
건설산업연맹·서비스연맹, “그대 투쟁이 나의 투쟁, 함께 연대파업 합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지금 (업무)복귀하고 있다고 언론과 정부가 거짓 정보로 호도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 조합원들은 복귀하지 않고 본부의 지침을 지키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전술의 변화로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겁니다. 자신 있습니다. 우리 뒤에는 25만 공공운수노조가, 그 뒤에는 110만 민주노총이 있기 때문입니다.”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에서 이봉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힘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6일 의왕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 양지웅 기자
6일 의왕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 양지웅 기자
6일 의왕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 양지웅 기자
6일 의왕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 양지웅 기자

이날 투쟁대회는 25,000명의 함성 속에 전국 15개 거점에서 치러졌다. 서울지역과 경기지역의 민주노총 조합원,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이들 5000명은 경기도 의왕 ICD 앞 도로를 가득 채워 결집했다.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은 파업을 통해서, 그렇지 못한 사업장은 노동조합 활동과 연·월차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대회에 참여했다.

오늘 대회는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긴급 중집(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중집은 화물연대 총파업을 불법, 귀족노조의 이기적인 투쟁으로 매도하는 것을 넘어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 발동하고 있다며, 이번 탄압이 화물연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개혁을 빙자한 노동개악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최대 걸림돌이자 저항세력인 민주노총을 표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자본과 정권의 총공세에 직면해 있다. 화물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정당한 요구를 내걸고 진행하는 파업을, 저들은 재난이다 참사다 왜곡하는 것을 넘어, 조폭이다 북핵위협이다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화물노동자들의 외침에 저들은 차별과 착취로 가득한 세상을 절대로 바꾸지 못하겠다고 발악하는 것이다. 불법을 엄단하겠다며 민주노총을 공격하는 것은 노동조합 자체를 불법으로 인식하는 저들의 천박한 노동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쏘아붙였다.

양 위원장은 “화물연대의 파업은 화물노동자의 안전을 넘어 도로의 안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이 땅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를 지키는 투쟁”이라고 했다. 더해 “또다시 손배로 겁박하는 자본과 정권에 맞서는 투쟁이다. 그래서 화물연대의 투쟁과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하며 투쟁하는 노조법 2조 3조 개정투쟁은 하나의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6일 의왕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 양지웅 기자
6일 의왕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 양지웅 기자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한국정부는 비준한 ILO 국제협약도 지키지 않고 합법 파업에 대해서도 무조건 불법으로 매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집무실을 공안검사실로 알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사상 초유의 위헌적 업무개시명령을 불법적으로 강행하고 있다. 윤석열 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해결하라”고 주문하며 “국회는 여야 할 것 없이 국회의원으로서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했다.

민변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류하경 변호사는 연대발언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지금 표현의 자유부터 완전히 탄압하려고 하고 있다. 노동자에게 ‘기본권 주장 하지 마라’, ‘모두 시키는 대로 일을 해라’한다”고 비판한 뒤 “변호사로서 말씀드리건대, 업무개시명령은 위헌”이라고 단언했다.

류 변호사는 “여기(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더라도 처벌되지 않고, 손해배상 청구당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겁낼 필요가 없다. 정부도 대통령도 무엇이 불법이냐 물었을 때 명확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한 뒤 “우리가 노동자의 권리를 얘기하며 정부를 위태롭게 만드는 게 겁이 나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화물 동지들의 어깨 걸고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6일 의왕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 양지웅 기자
6일 의왕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 양지웅 기자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이 발언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응원과 지지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에 이 위원장은 총파업 투쟁을 지지하고 엄호해 주기 위해서 이렇게 달려와 주신 동지들과, 동조파업을 선언한 건설노조와 서비스연맹, 꿋꿋이 버티고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사회적 안전망(=안전운임제)을 만들어 달라는 화물 노동자가 총파업에 돌입하니까 저들(=정부)은 거기에 대응할 무기가 없었다. 임금노동자가 없기 때문에 일을 시킬 대체 노동자가 없는 것”이라면서 “자기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만들어놓은 특수고용노동자가 오히려 자기들의 발목을 잡았다. 우리를 누를 수 있는 대체제가 없으니까 폭력으로 폭압으로 협박으로 화물 노동자들을 이렇게 짓밟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6일 의왕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 최정환 기자

이 위원장은 “다른 특수고용노동자들이 힘을 합쳐서 정부에 대항할까봐 두려운 것이다. 그리고 전체 민주진영이 하나로 뭉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지금 화물노동자들이 복귀하고 있다고 언론과 정부에서 거짓 정보로 호도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단 한 명도 복귀하지 않고 본부의 지침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내일부터는 전술의 변화로 투쟁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힌 이 위원장은 “벼랑 끝으로 내몰아놓고 제안을 해도 거부하면서 몰아붙이는 정권 앞에 정말 치졸하게 부끄럽게 무릎 꿇는 일 없을 것이다. 마지막 한 명이 남더라도 우리는 투쟁할 것”이라며 “자신 있다. 그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유는 우리들의 25만 공공운노조가 있고 그리고 110만 민주노총이 있기 때문”이라고 외쳤다.

동조파업을 선언한 건설산업연맹의 장옥기 위원장과 서비스연맹의 김광창 사무처장도 “함께 연대해 파업하겠다. 그대의 투쟁이 나의 투쟁이기 때문이다. 지치치 마시라”고 연대발언했고,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 위원장과 최정명 경기본부 위원장도 “저들이 없는 제도를 만들어서 엄중 대처하겠다 하니, 우리도 없는 투쟁을 만들어서 당당하게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6일 의왕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 최정환 기자
6일 의왕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 총파업·총력투쟁대회’ ⓒ 최정환 기자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