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언론의 거듭된 왜곡보도에 결국 법적대응키로
TV조선, 직책·조직명 등 기초적 사실관계도 틀려
"국정원 대공수사권 부활 노려 지역본부 명예훼손"
"TV조선, 최소한의 윤리조차 상실…민주주의 파괴 동조"

3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수구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대응 입장을 발표했다.
3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수구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대응 입장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는 얼마 전 지역본부를 음해하는 내용의 왜곡보도를 내보낸 TV조선(“[단독] 민노총 침투한 제주간첩단, 北 지령 따라 지방선거 진보진영 지지활동”, 1월 27일자)에 정정보도와 사과문 게재 등을 요구하고, 허위사실 적시로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1만3000 조합원의 명예를 훼손한 TV조선과 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와 그 계열사인 TV조선 등 수구언론이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북한의 지령을 받아 활동하는 단체’라는 식의 허위왜곡보도를 반복적으로 내보내면서 조합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0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국정원 주도의 공안정국 조성에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수구언론의 왜곡보도가 거듭 선을 넘고 있다”며 “지역본부에 대한 사실왜곡과 조합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를 이어가는 수구언론의 행태에 더 이상 인내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지방선거 진보진영 후보 지지 활동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이뤄졌다는 TV조선 보도와 관련해 “지방선거 지지 후보 결정 등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모든 사업은 조합원의 민주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특정인이 주도해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는 기사는 명백한 사실왜곡이고,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1만3천 조합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지난 9일에도 지방선거 활동은 조합원의 민주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매 선거마다 진행된 통상적인 활동이며, 이 과정에서 외부세력의 영향을 받을 수 없는 조직임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TV조선은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지방선거 활동이 ‘북의 지령에 의한 것’이라며 악의적인 왜곡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TV조선은 ‘대공수사권이 무력화 한 틈을 타 비합법적인 활동으로 정치권 진출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번 왜곡보도가 사실상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부활을 위한 포석이라는 점을 짐작케 한다”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부활을 위해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임기환 본부장은 “뿐만 아니라 TV조선 보도는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맞는 것이 없다.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진보진영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주도했다는 ‘민노총 제주지부 조직국장과 본부장을 지낸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한 뒤, “민주노총 제주본부에 조직국장을 역임하고 본부장을 지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결국 TV조선의 지난 27일자 보도는 언론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조차 상실한 왜곡보도일뿐만 아니라, 윤석열정권의 공안정국 조성을 통한 민주주의 파괴에 동조하는 범죄행위”라며 “이러한 일부 언론의 범죄적 행위를 용납한다면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이 제약당하고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운 건설노조 제주지부 조합원
강남운 건설노조 제주지부 조합원

강남운 전국건설노조 제주지부 조합원은 규탄발언에서 "윤석열정권과 수구언론이 건설노조 죽이기에 이어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탄압을 이어나가고 있다. 민주노총을 악마화하면 윤석열정권이 떨어지는 지지율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노총은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누가 진정으로 민중을 위하고 노동자를 위하는 조직인지 투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이후에도 TV조선 등 수구언론의 왜곡보도가 반복된다면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할 것임을 재차 천명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 국정원이 합심해 조성하고 있는 공안정국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구언론이 반복하고 있는 왜곡보도에 대해 더욱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3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수구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대응 입장을 발표했다.
3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수구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대응 입장을 발표했다.
3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수구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대응 입장을 발표했다.
30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수구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한 법적대응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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