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만도지부·만도노조 구조조정 규탄 공동 기자회견 ··· HL만도, 단협·고용안정합의서 위반

HL만도를 소유한 정몽원 HL홀딩스(옛 한라그룹) 회장이 임금과 배당으로 수백억 원 이득을 챙기는 사이, HL만도가 노동자 구조조정을 발표해 논란이다.

금속노조와 노조 만도지부, 만도노동조합이 3월 28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만도 자본을 규탄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 노동자들은 희망퇴직 재원을 국내공장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이찬우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과 자본은 산업전환 과정에서 노동을 배제하고 있다”라면서 “금속노조는 만도 자본이 강행하는 희망퇴직을 자동차 산업 선제 구조조정으로 규정하고, 철회를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신성목 금속노조 만도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정몽원 회장이 2008년 만도를 다시 인수하고 15년이 흘렀다. 한마디로 정몽원 회장은 배부르고 노동자들은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신성목 수석부지부장은 “정몽원은 2012년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걸림돌이라 여기던 노동조합을 직장폐쇄로 탄압하고, 2018년부터 지금까지 배당 230억 원, 2015년부터 연봉 238억 원을 챙겼다”라며 “경영이 어렵다며 희망퇴직을 강행하는 회사에서 챙길 수 있는 돈인가”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 만도지부와 만도노동조합이 3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HL만도 선제적 희망퇴직, 노사합의 위반 규탄 만도노조·금속노조 만도지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금속노조 만도지부와 만도노동조합이 3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HL만도 선제적 희망퇴직, 노사합의 위반 규탄 만도노조·금속노조 만도지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신성목 금속노조 만도지부 수석부지부장이 3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연 ‘HL만도 선제적 희망퇴직, 노사합의 위반 규탄 만도노조·금속노조 만도지부 공동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신성목 금속노조 만도지부 수석부지부장이 3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연 ‘HL만도 선제적 희망퇴직, 노사합의 위반 규탄 만도노조·금속노조 만도지부 공동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이찬우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이 3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연 ‘HL만도 선제적 희망퇴직, 노사합의 위반 규탄 만도노조·금속노조 만도지부 공동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이찬우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이 3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연 ‘HL만도 선제적 희망퇴직, 노사합의 위반 규탄 만도노조·금속노조 만도지부 공동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김희준 만도노동조합 위원장이 3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연 ‘HL만도 선제적 희망퇴직, 노사합의 위반 규탄 만도노조·금속노조 만도지부 공동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김희준 만도노동조합 위원장이 3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연 ‘HL만도 선제적 희망퇴직, 노사합의 위반 규탄 만도노조·금속노조 만도지부 공동 기자회견’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기자회견 참가 노동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HL만도는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몇몇 사업부, 기능직으로 한정해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라면서 “무능한 경영진의 책임을 노동자, 특히 기능직에게 떠넘기는 만행이다”라고 규탄했다.

HL만도 노동자들은 사측이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L만도 노사는 2020년 희망퇴직 당시 ‘향후 인위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라는 고용안정합의서를 작성했다. 2023년 현재 사측은 합의를 무시하고 있다. HL만도 노동자들은 노동부에 단체협약 위반 진정을, 법원에 고용안정위원회 응낙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 노동자들은 ▲일방 희망퇴직 중단, 고용안정위원회 즉각 개최 ▲희망퇴직 재원 국내공장 일자리 창출 투자 ▲HL만도 단체협약 위반 노동부 즉각 시정조치 ▲정몽원 회장과 경영진 고용안정·일자리 창출 사회책임 복무 등을 요구했다.

HL만도는 2022년 매출 7조 5천억 원, 고용 규모 3,700명의 국내 선두 자동차 부품사 중 하나다. 만도 자본은 지난 2008년 노조파괴로 유명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계약하고 금속노조 파괴 공작을 벌였다. 2012년 금속노조 전면파업 하루 만에 용역 깡패를 동원한 직장폐쇄를 감행해 사회 물의를 일으켰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