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동의없는 CCTV 설치는 범죄... 노동자 감시‧인권침해 조사 처벌 촉구

직장내 괴롭힘과 노동탄압을 자행해 사회적물의를 일으킨 ㈜테스트테크 오창공장에 아무런 예고 없이 40대이상의 CCTV가 설치됐다. 노동자들이 이에 항의하자 사측은 현장내 기술보호등 보안과 화재예방 시스템 강화가 목적이라고 공지했다.

테스트테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고소 기자회견
테스트테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고소 기자회견

그러나 ‘기술보안과 화재예방’이라는 사측의 주장과는 달리 CCTV는 노동자들의 작업현장에 집중 설치되었고 노동자들이 천막농성과 출근선전전을 시작하자마자 설치된 것으로 노동자들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금속노조 테스트테크지회는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CCTV설치는 노동자들의 동의가 우선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는 주장이다.

테스트테크 신종노조파괴중단 및 민주노조사수 충북대책위는 7일 청원경찰서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동의 없이 CCTV를 설치한 테스트테크 사측을 강하게 규탄하고 경영진의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김선혁 민주노총 충북본부 본부장은 “테스트테크 현장에 전부터 설치되어 있던 CCTV로도 시설보안과 관리가 가능한데도 사측은 또다른 카메라를 통해서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동의도 없이 CCTV를 설치한 것은 노동자들을 감시하며 인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이다. 이런 불법행위들을 경찰이 나서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노동자들의 절규와 요구를 귀기울여 듣기 바란다. 경찰이 가진 공권력으로 노동권을 지키는 것이 국민이 준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스트테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고소 기자회견
테스트테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고소 기자회견

정성훈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사무국장은 “윤석열정부가 그렇게 사랑하고 걱정하는 MZ노동자들이 오창 테스트테크에서 고통받고 설움받으며 처절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윤석열정부는 민주노총을 빨갱이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노조혐오를 숨기지 않고 있다. 경찰이 선두에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CCTV문제로 고소고발을 하지만 그 이면에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CCTV가 노조탄압의 도구가 되는 현실과 노조혐오의 시대를 끊기 위한 투쟁을 벌이는 것이다. 윤석열정부와 경찰은 마지막 남은 양심이 있다면 노조파괴문제와 MZ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테스트테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고소 기자회견
테스트테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고소 기자회견

김영성 테트스테크 지회장은 “ 현장노동자들의 동의없는 CCTV설치는 근참법, 개인정보보호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처사다. 테스트테크는 노조가 설립된 후에도 전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일처리를 하고 있다. 수십대의 CCTV를 화재예방이라며 동의없이 현장에 설치했으나 관리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에는 단 한 대의 CCTV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CCTV가 현장노동자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감시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되어 있고 인사팀은 그걸 통해 실제 감시하고 있었다. 테스트테크 지회는 이번 사안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를 바로잡고 잃어버린 우리의 인권을 되찾겠다.”고 외쳤다.

테스트테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고소 기자회견
테스트테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고소 기자회견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청원경찰서에 ㈜테스트테크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인권침해, 노동자감시행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접수한 후 해산했다.

테스트테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고소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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