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남도, 제주에서 한미FTA저지 전국순회 촛불문화제 첫 봉화 올라

4월 4일(화) 늦은 6시부터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한미 FTA저지를 위한 제주도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영화인과 함께하는 한미FTA 협상저지! 스크린쿼터 사수! 제주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부슬부슬 내리는 가랑비에도 아랑곳 없이, 제주 전역에서 1000여명의 인파가 모여들었다.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한국노총지도자 제주도 연합회, 전국축협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수산업 경영인총연합 등 제주도내 39개 단체, 농수축산 종사자와 노동자, 영화배우 정진영씨와 영화감독 정지영, 윤인호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출범식에서 한.미FTA 저지 비대위는 "독단적 정부와 미국 경제식민지로의 전락이라는 분명한 결론 앞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 뿐"이라며 "그것은 한미FTA 저지라는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주장했다.

<b>"제주 농어촌 사수위해 사생결단 싸워 나갈 터"</b>

결의문 등을 통해 "노무현 정부는 한미FTA에 대한 검증된 분석조차 없이 오직 하기 나름이라는 동문서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현재 100억불인 대미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경제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증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비상대책위는 "우리는 더 이상 국익으로 포장된 미국과 소수재벌의 이익을 위해 일방적인 희생을 당할 수 없다"며 "15만 제주 농어민은 한미 FTA 저지와 제주 농어촌 사수를 위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싸워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창원에서 전국순회 촛불문화제가 진행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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