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대, 대북금융제재-개성공단 제동 규탄

최근 미국이 대북 압박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통일연대는 4월5일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을 거세게 규탄하고 나섰다.
통일연대는 이날 오전11시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의 전방위적 대북 압박 공세는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을 완전히 파탄내 정세를 전쟁접경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특히 주한미군 재배치, 신속기동군화, 전략적 유연성과 맞물려 한반도 전쟁준비의 완성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미국은 국가가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대북금융제재와 개성공단 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경호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역시 "미국이 북한에 대해 인권과 노동법 준수를 이야기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미국의 신자유주의 정책 때문에 전세계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쫓겨나고 있는데, 그들이 인권과 노동권을 이야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유석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로지 우리 민족의 단결된 반미반전 투쟁과 민족공조 실현만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고, 미국의 대북금융제재, 개성공단 파탄 음모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6.15 공동선언을 중심으로 7천만 겨레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거센 반미반전 투쟁으로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기어이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고야 말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연대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북한이 위폐를 제조했다는 증고 제시도 없이 방코델타아시아은행 거래를 중단시켰고, 이어 지난 3월30일 미국 재무부는 스위스 코하스AG사 자산을 동결시키는 등 전면적인 금융제재에 착수했다. 또한 금융제재의 연장선에서 레프코위츠 미 대북인권특사는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조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임금현실과 노동조건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해 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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