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합법화 실현,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 결의

[사진1]이적단체의 허울을 쓰고, 광폭한 정권의 탄압을 받아온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창립 14주년을 맞았다.

범민련, 통일연대, 전국민중연대, 남북공동실천연대,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민주노동당,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전국연합, 양심수후원회, 서부노련, 민가협등의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축하행사가 조촐히 진행되었다.

한총련 황유석 조국통일위원장은 "한총련 14년 역사를 맞이하여 한총련 합법화, 국가보안법 철폐, 자주통일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선배 운동가들과 함께 자주민주통일 투쟁 승리의 결의를 높이는 자리"라고 이날 행사를 소개했다. 한총련 제 14기 장송회 의장은 "한다면 한다. 군사파쇼 독재 정권에 맞서 투쟁해온 전대협을 계승하고, 13년간 300만 대학생들과 같이했다. 전국학생운동 대중조직으로서의 활동, 힘차게 투쟁하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사진2]한총련은 지난 1993년 4월 25일 창립했다. 구국의 강철대오<전대협>을 계승, 학생운동의 중심체로서 역할을 자임해왔다. 그러나 1996년 김영삼 정권의 학생운동에 대한 광폭한 탄압으로 인해, 연세대 8.15 통일대축전 및 범민족대회를 폭력진압하며, 5800여명을 연행하였다. 4기 한총련에 대한 '이적단체' 규정으로 활동력이 위축됐었다.

이적규명 철회와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통한 합법화 쟁취로 학생대중조직으로서의 위상회복과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투쟁 열의를 모아 다시금 부활의 꿈을 꾸고 있다.
오는 28~29일 교육부총리 면담요구와 대정부 5대요구안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생대회를 힘있게 준비하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대학로에서는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총련은 등록금동결, 교육재정확보 / 대학구조조정 반대 / 사립학교법을 민주적으로! / 교육개방반대 / 범사회대책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3]
[표시작]<b>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상임대표 한상렬 목사님</b>
어제와 오늘, 지난날이 생각났다. 13년전 한총련 출범식을 전북대에서 진행했는데, 93년 3월에 구속되었다 나와서 축사를 했다. 한총련은 잘해왔다. 전대협의 맥을 이어, 학생운동 본연의 자세로 잘해왔다. 14기로 출발하는 앞으로의 방향, 어떻게 찾을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참으로 그립다. 막강한 조직력과 투쟁력이 지금이야말로 정말 필요한 때다. 현재 남은 자의 한총련으로 우린 아픔이 있다. 여러분이 막중한 책임을 감당하면서 새롭게 부활하여야 한다. 여러분의 고민 몫이다. 파랑새 이야기가 생각난다. 파랑새에 나오는 남매가 꼭 우리 남.북같다. 방해꾼 고양이가 나오는데 남매를 죽음의 위기로 내몰기도 한다. 고양이는 세계 공공의 적 미제국주의자다. 오늘날의 615공동선언은 동화속에 나온 다이아몬드 박힌 모자와 같다. 파랑새는 자주성을 의미한다. 아무도 우릴 도울바가 없다. 파랑새는 집에서 찾아 바로 옆집의 병든 소녀에게 줘서 병이 나았다. 바로 우리가 자주적인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우리가 세계인류 평화를 위한 길에 나가는 것이다.
사랑하는 한총련 동지! 민족의 기수로 당당히 나서자!

<b>되돌아보는 역사 -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b>
1987년 6월 민주화운동(6월 항쟁)이 고조되자 서울시 각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서울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약칭 서대협)를 결성하였다. 이들은 경찰의 최루탄에 희생된 이한열(李韓烈)군의 장례식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7월 5일 연세대학에서 전국 각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국대학생조직을 건설할 것을 제안하였다. 서대협 의장 이인영(李仁榮)의 주도로 8월 19일 충남대학에서 전국 95개 대학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전대협 발족식을 가졌다. 전대협은 발족선언문에서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 조국의 평화통일, 민중연대, 학원자주화, 백만학도의 통일단결 등을 활동목표로 내걸었다.

전대협은 1987년 공정선거감시단 활동, 1988년 8 ·15남북학생회담 시도, 1989년 임수경(林秀卿)의 평양축전 참가, 1990년 8 ·15범민족대회 추진 등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학생운동의 선봉에 섰다. 핵심간부들에 대한 구속·수배 등 정권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매년 1회씩 거행되는 전대협 발족식은 해마다 규모가 커져 1992년에는 6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전대협은 1993년 4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약칭 한총련)으로 재발족하였다.[표끝]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