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언론대책위원회 제공

4월 넷째주, 자본언론의 왜곡보도를 고발한다(3)

<b>2006.4.17 월

<조선> </b>
12면 ‘反 FTA’ 시위대 도로에 욕설 낙서
사진 : 도로에 얼룩진 욕설
31면 사설 : 어제의 동지가 정권에 퍼붓는 FTA 막말
-노대통령과 코드 맞춰 온 범 운동권

<b><중앙> </b>
14면 민노총과 결별한 현대중공업노조 .. 그 후 19개월
-노조가 나서 “납기일 맞춰주겠다.”
29면 장혜옥 신임 전교조 위원장 인터뷰
“초심으로 돌아가 의식화 교육 더 강화” -가치교육
30면 사설 : 시대착오적인 전교조 위원장의 교육관

<b><동아></b>
4면 사진 : 보수단체의 “FTA저지는 반역사적” 기자회견과 범국민운동본부 범국민결의대회 같은 크기로 게재
35면 시론(함인희 이대교수), 대학 시위문화 새바람 기대한다.
-선정적 구호 대신 세계화 구호로
사설 : FTA반대, 가발이나 만들며 살자는 건가?

<b><4.17, 비평></b>
지난 4.15 한미FTA저지 범국민 결의대회에 대한 조중동의 평가는 한마디로 무시, 왜곡이었다. 조선은 시위대가 남긴 도로 위 낙서를 사진까지 게재하며 부각시켰고 사설을 통해서는 노무현과 코드를 맞춰온 범 운동권의 배신처럼 왜곡하고 있다. 동아는 한미FTA를 지지하는 보수단체 기자회견장면을 1만5천명의 집회와 같은 크기의 사진으로 나란히 게재(그것도 기자회견 장면은 위쪽)하여 기사 비중의 심각한 불균형과 왜곡을 나타냈다. 사설에서는 1970년대 가발수출 논쟁을 끌어들여 한미FTA 반대투쟁을 폄하시켰다. 중앙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주노총과 결별한 뒤의 행보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민주노총을 공격했고 전교조 신임위원장 초청인터뷰와 함께 사설을 통해서는 교육관에 대해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기본 예의조차 없는 신문의 행태다. 동아는 대학교수의 시론을 빌려 대학 문화가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걸맞게 기존의 대학 정치나 시위문화 소멸을 강조하고 있다.

<b>2006. 4.18 화

<조선> </b>
35면 사설 : 내놓고 학생 의식화하겠다는 전교조위원장
-전교조 위원장의 대학 평준화, 고교기록부 참고 선발

<b><중앙></b>
1면, 18면 억대 농부 3년 새 112명
-함양군 ‘부농 100명 만들기’ 운동, “우린 FTA 무섭지 않다.”
15면 외국기업 투자 유치 위해 한노총 ... 코트라 손잡는다.
-노동운동 이미지 바꿀 것
30면 사설 : 미군기지 평택이전 난맥, 국방부가 문제

<b><동아> </b>
2면 “농산물 등 마지노선 무너지면 한미 FTA 협상 중단 불가피”
-김현종 통상교섭 본부장

<b><비평></b>
조선은 전교조 신임위원장의 입장(의식화 교육, 대학평준화) 등에 대해 공격했다. 의식이 없는 교육, 오직 자본주의 생산시스템의 부속품으로 기능할 단순하고 값싼 노동력을 훈련시키는 학원이기를 강요하는 모습이다. 중앙은 한미FTA 반대를 역으로 공격하기 위해 성공한 농민사례를 1면에 싣고 있다. 동아는 김현종 통상교섭 본부장 말을 빌려 농산물 협상 마지노선은 지킬 것처럼 얘기하고 있으나 사실상 모두 내준 상태다. 중앙은 한국노총위원장이 무역진흥공사(KOTRA)와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과다 해외 자본유입에 따른 환율 문제, 해외 투기자본의 경제 질서 교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노동운동이 금융자본주의에 편입되는 모습일 뿐인데 이를 새로운 노동운동인 양 은근히 민주노총을 공격하고 있다. 중앙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에 대해 경기 경찰청이 군사시설이 없기 때문에 경비를 거부하자 국방부가 대추리 분교를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접수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b>2006.4.19 수
<조선></b>
6면 결국 정치 택한 민노당 대표
-15만에 복직, 하루 만에 사표
35면 사설 “시위대에 맞는 게 편하다”는 경찰의 요즘 마음
-2000년부터 3천명 전.의경 다쳐

<b><중앙></b>
3면 영어교육 확 바꾸자 : 영어에 자존심 접은 프랑스...충격 받았다.
-각계 뜨거운 반응
14면 맞고도 말 못하는 진압 경찰
- 시위대 다치면 시끄러워. 맞는 게 맘 편해
34면 사설 : “ 차라리 시위대에 맞는 게 낮다.”
칼럼(김영세 연대교수) 급진 정당만 득 보는 ‘양극화 전략’
-하향 평준화는 최악의 처방

<b><동아></b>
4면 “ 노후 생활 국가에 맡기기 불안”
- 독, 사회보장제 흔들린다.
31면 사설 : ‘시위대에 매 맞고 참는 경찰’ 누가 만들었나
-정권 코드에 맞추려는 경찰 수뇌부 문제

<b><비평></b>
4.19 조중동은 시위대에 맞는 경찰을 부각시켰다. 세 신문 공히 약속이나 한 듯이 사설을 게재하고 맞기만 하고 시위대를 진압하지 않는다며 경찰 수뇌부를 공격하였다. 동시에 노동자, 농민 등 시위대의 요구보다는 폭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조선은 민주노동당 대표가 15년 만에 회사에 복직하고 곧 바로 사표 낸 것을 두고 결국 정치를 택했다고 비아냥댔다. 민주노동당 대표는 정치를 새롭게 택한 게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노동자(직장인)와 정치(인)를 분리시키려는 시도가 명백해 보인다. 중앙은 프랑스 예까지 들면서 영어교육을 강조하였다. 중앙은 대학교수 칼럼을 통해 하향 평준화가 양극화를 불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평등, 형평, 사회복지에 대한 공격과 왜곡을 지속하고 있다. 동아는 아예 사회복지를 국가가 아닌 사적 자본에게 맡길 것을 촉구하고 있다.

<b>2006. 4.20 목
<조선></b>

11면 고대, ‘교수억류 학생 7명’ 초강경 징계
-재입학, 복학 안 되는 출교조치
35면 태평로(김민배 사회부장), “차라리 맞아라 맞아”
-시위진압 대신 맞고 ‘쉬쉬’, 경찰 스스로 공권력 추락시켜

<b><중앙></b>
2면 베트남 공산당 자본가 입당 허용
-잘살기 위해서라면

<b><동아> </b>
2면 사회주의 베트남 “자본가도 동지다.”
-시장경제 박차

<b><비평></b>
조선은 전날에 이어 칼럼을 통해 매 맞는 경찰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그리고 고려대가 교수를 억류한 죄로 7명의 학생을 출교한 기사를 실었다. 학교당국이 통합되는 보건전문 대학 학생들의 피선거권을 박탈한 문제나 삼성 이건희 회장 박사학위 수여를 반대한 대학 내 좌파그룹 학생들을 제거할 목적으로 취한 반 교육, 반인륜적 조치라는 점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중앙과 동아는 베트남 공산당이 자본가를 영입한 내용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시장경제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폐쇄적 사회주의 경제체제, 그들 논리로 노무현 정권의 좌파경제 등을 은근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고 중앙과 동아가 자본주의 대한민국에 공산당이 존재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을까?

<b>2006.4.21 금

<조선></b>
2면 ‘경력 10년 교장’ 논란
-교육혁신위, 교총 “전교조 대거 진출”반발
35면 사설 1. 불법 공무원노조가 벌이겠다는 불법 선거운동
-5.31 지방선거시 민주노동당 지원에 대해
2. 대학을 탈선 운동권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고려대 7명 출교처분

<b><중앙></b>
15면 전공노 “민노당 후보 지원해 정치참여”
-정부, 불법 집단행동 언단, 정치활동금지규정 위반
30면 사설 1. 국민들이 다 아는 양극화 해법
-기업투자 확대, 경제성장, 중산층 복원
2. 공무원 노조의 불법 정치활동 방관할 건가
31면 시평(이두원 연대교수), 신자유주의는 죄가 없다.
-신자유주의 정책, 인기영합정책, 좌파정책 문제

<b><동아> </b>
2면 사진 : 새만금 물막이 공사 오늘 마침표
31면 칼럼 : ‘좌파 FTA’는 정치 쇼인가
-신자유주의 정책 없는 FTA 체결 무의미
사설 : 교수 감금한 학생 출교 당연하다.

<b><비평></b>
조선과 중앙은 공무원노조가 5.31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겠다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공무원 노동3권의 완전보장, 정치활동 보장을 주장하는 민주노동당 지지는 자본언론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일이다. 조선은 거기에다 교사 10년 경력 만에 교장이 되면 전교조 출신이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교총의 주장을 실었고 고려대 7명의 출교처분을 대학 내 운동권 분리로 보고 칭찬하고 있다. 동아 역시 이에 동조하였다. 중앙과 동아는 양극화해소는 여전히 복지나 분배가 아니라 성장임을 분명히 하면서 신자유주의 정책과 한미FTA 체결을 촉구하고 있다.

<b>2006. 4.22 토

<조선> </b>
1면,14면 사진 : 새만금 방조제, 15명 대역사의 마침표
31면 사설 : 교장 공모보다 교사평가가 먼저다.
-현재 25년 근무교감 자격증, 추가 3년 뒤 교장 자격증

<b><중앙></b>
1면 사진 :새만금 방조제
8면 베트남, 총리에 경영인 출신

<b><동아></b>
12면 사진 : 새만금 방조제
-요동치던 바다가 잔잔한 호수로

<b><비평></b>
조중동은 새만금 방조제 마무리 물막이 공사 컬러사진을 실었다. 동아가 표현한 것처럼 요동치던 바다가 잔잔한 호수로 변한 것이 아니라 죽음의 바다가 된 것이다. 조선은 사설을 통해 교장공모보다 교원평가제 실시를 강조하면서 전교조를 압박하였고 중앙은 베트남 공산당에 자본가 영입에 이어 총리를 경영인 출신으로 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자본주의화, 자본주의식 환경파괴와 개발이 강조되는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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