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노조,KM&I,GM대우,대구텍 단식투쟁 /현대하이스코 지회장 등 옥중 단식

5월 1일 새벽 5시경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본사 120 미터 타워크레인에 현대하이스코 비정규 노동자 2명이 기습적으로 올라갔다. '확약서 이행하고, 해고자를 원직복직 시켜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현대하이스코 제 3차 크레인 점거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현대그룹의 약속이행을 다시한번 더 촉구하기 위해 목숨건 고공농성이 시작된 것. 다행히 지난 밤사이 물과 밥, 그리고 침낭이 올려 보내졌다.

공권력은 언제든지 침탈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경찰 특공대가 공사중인 건물 내부에 올라가 있는 상태. 그 아래 현대하이스코 비정규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순천에서 전국에서 올라온 노동자들이 연좌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크레인 농성 노동자들과 함께 밤이슬을 맞고, 2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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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2시 민주노총과 금속연맹 그리고 민주노동당, 전국민중연대 4개 조직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강력한 문제해결 촉구를 위해서다.

참석한 민주노동당 김선동 사무총장은 "현대그룹은 권력, 언론과 유착하기위해 사용한 자금을 비정규직에게 돌려줘야한다."며 "민주노동당은 4월 국회가 마무리되면 이 문제 해결에 총력 집중할 예정이다. 한명숙 총리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이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하겠다"며 비정규문제 해결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서초구위원회에서 참석한 한 여성은 "노무현 대통령은 현대의 구사대인가?"를 물으며 "지난번 테러진압용 무기로 힘없는 노동자를 연행한 장면을 보았다. 정몽구회장 검찰 조사출두 과정에서 참석한 비정규 노동자들을 연행하고 구속하는 것이 바로 구사대가 아니고 무엇인지" 반문했다.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은 "긴박한 노동자들의 절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금속노조 김천욱 수석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갔다. 투쟁을 격려하는 노동자들의 힘찬 함성이 크레인 농성장으로 전달되기도 했다.

매일 저녁 7시 투쟁문화제가 진행된다. 금속연맹과 금속노조는 산하지부별 투쟁지원단을 구성해 현대하이스코 크레인 점거농성장 엄호에 나선다. 오는 6일 오후 2시 금속연맹과 금속노조가 주관하는 집중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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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작][기자회견문]
<b>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관련 확약서를 즉각 이행하라!</b>

<b>현대하이스코 사측의 확약서 불이행이 갈등과 파국을 불러오고 있다.
실질적인 경영을 책임진 현대자동차 그룹이 직접 나서 사태를 해결하라.</b>

지난 2005년 11월 3일 순천시장,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장,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내하청업체 대표, 금속노조위원장,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지회장이 참여하여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내하청업체에는 향후 신규채용 및 4조 3교대제 도입 등을 통하여 기능과 경영여건 등을 고려하여 폐업 등으로 인한 실직자들이 우선 취업될 수 있도록 하고 현대하이스코 본사는 이를 적극 지원하며, 노동관계법에 의한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는 확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하이스코는 확약서를 이행하기는 커녕 조합원이 많이 포함된 사내하청업테의 추가적인 폐업을 통해 노동조합을 말살하여 하였다. 이에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확약서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 4월 19일에는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크레인 농성을, 5월 1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공사현장 옥상 위 70미터 타워크레인을 점거하여 농성중이다.

현대하이스코의 ISO인증 자료에서 보듯이 정몽구 회장은 비등기 이사이자 회장으로 명기되어 있고 중요결정사항에 대한 결제는 실질적인 경영총수인 바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해 확약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도 그룹본사가 직접 순천으로 내려와 개입하였듯이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직접 나서야 문제가 해결된다. 그런데도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하이스코에 책임을 떠넘기며 사태를 방과하고 있다. 실질적인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하이스코 사태 해결에 당장 나서라.

<b>현대자동차 그룹의 1조원은 하청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피와 땀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사회환원 운운 말고, 확약서부터 이행하라!</b>

현대자동차 그룹은 불법적인 비자금과 밀어주기식 경영승계가 문제되자 1조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자신이 약속한 확약서도 이행하지 않았으며, 절박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은 안중에도 없이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불법 가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자신이 사회에 약속한 확약서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사회 환원 운운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올해 하청업체에 요구한 단가인하액만 1조3천억원이다. 이러한 하청업테 단가 인하 요구는 고스란히 하청업체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및 근로조건의 악화를 불러올 것이 뻔하다. 또한 정몽구.정의선 부자는 1조원을 내놓고 이것을 메우기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와 하청업체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대가를 다시한번 착취할 것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자신의 불법을 가리고 돈으로 면죄부를 사기 위해 1조원을 쓸 것이 아니라, 경영권 세습을 위해 그 동안 희생되어 왔던 하청노동자 비정규 노동자를 위해 원하청 불공정 거래를 시정하여 적정납품가를 보장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하는데 써야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 선조치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확약서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

<b>확약서 체결 당사자인 정부는 강경진압을 통한 비정규직 노동자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책임있게 나설 것을 촉구한다.</b>

비정규직 문제는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도 힘들지만, 사측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합의가 이행되도록 하는 것도 매우 힘들다. 사회적인 합의에 따른 확약서 이행은 노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확약서 체결에 관계한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합의가 이행되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불법적인 부의 축적과정에서 비정규직노동자 하청노동자의 희생이 전제되었다는 것이 명확해진 현 상황에서 정부가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관련 확약서 이행의 의지만 있다면 현대하이스코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정부기관이 참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약속한 현대하이스코 확약서를 이행시키지 못한다면 노무현 정부의 비정규직 보호는 말잔치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노무현 정부가 말하는 사회적 대화와 합의.노사정위 개편과 정상화 등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정부 스스로 보여주는 꼴이 될 것이다.

기자회견에 함께하는 제 시민사회 노동단체는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직접 나서 확약서를 이행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확약서를 이행하고 사태를 원만히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6년 5월 2일
민주노동당, 전국민중연대,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표끝]

<b>전국 5개 사업장 목숨 건 단식투쟁 진행 중
KM&I,대구텍지회,GM대우,크레인노조 그리고 현대하이스코</b>

<b>▶금속노조 KM&I 지회 14일차 50명 집단단식 투쟁 전개</b>
KM&I 인천공장 앞에서 금속노조 전송철 부위원장과 조합원 50여명이 4월 19일부터 집단 무기한 단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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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직복직, 노동조합 인정, 불법파견 판정 정규직화, 용역깡패투입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19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17일부터 인천지회 조합원들은 잔업거부와 특근 거부. 24일부터 2시간 파업, 27일 4시간 파업, 28일 6시간 파업 투쟁으로 수위를 올려갔다.
군산지회는 27일 4시간, 28일 6시간 파업 투쟁을 진행. 인천지부와 군산지부 조합원들이 27일 총파업을 통해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였다.
또한 인천지회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군산지회는 2일 4시간, 3일 8시간 전면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사측은 "공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별도의 회사를 군산에 만들어서 30명 정도를 고용할 수 있다"고 한다

▶<b>'목숨걸고 노조를 사수하자'며 대구텍지회 3명의 간부 14일차 단식투쟁</b>
대구텍지회 지회장을 비롯한 3명의 간부들이'민주노조 사수와 05임투 승리'를 위해 지난 4월 19일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 오늘 14일차를 맞았다.
급기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릴레이 단식투쟁에 결합했다. 매일 중식집회와 본관앞 1인시위가 진행중이며. 매주 수요일 출근 선전전, 대구지역 장기투쟁 사업장 매주 수요일 순환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표시작]<b><금속노조 대구텍 지회 상황></b>
작년 11월 1일부터 임금교섭 진행중에 12월 24일 도급으로 있는 삼원산업 직원 82명에 대해 불법파견 판정이 내려짐. 판정과 관련 회사측에서 시정계획서를 노동부에 제출. 시정계획서가 미흡하다고 해서 대표이사 '모세샤론' 불구속 입건 상태다.
또한 2005 임금교섭이 진행되기 전, 10월 25일 회사측이 일방으로 사측안 제시. 지회에서는 단체교섭을 무시하고,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노조인정을 요구. 13차에 이르는 교섭에서 사측은 4.5%인상안 고수.(노조 13%인상 및 성과금 500만원 요구) 1월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감. 순이익이 2천400억원이 넘는데 낮은 임금 인상안을 고수하는데다 대규모 인사 승진 발령으로 조합원수를 자동으로 줄이고, 사측의 현장통제력을 강화하고 있음. 노사마찰이 장기화되면서 사측 고발이 남발됨.
(요구사항)
불법파견 관련 83명 정규직 전환 및 사내하도급 금지
임금소급적용 / 05임금협상 관련해서 민형사상 인사상 불이익 금지
성실협상 요구[표끝]

<b>▶GM 대우 고공농성 마무리 후 권순만 지회장 22일차 단식 투쟁</b>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가 32일간의 고공농성을 접고 대우자동차노조창원지부 사무실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2일 오후 6시경 고공농성을 하며 12일째 단식을 하던 진환 조합원이 호흡곤란을 보여 119 사다리차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후송됐고, 권순만 지회장도 지역동지들의 권유에 따라 함께 내려왔다.
권 지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아직도 명확하다. 해고자 원직복직, 고소고발 손배가압류 철회, 노동조합사수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히며 현재 22일차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굴뚝 농성자 3인을 포함 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해 놓은 상태며 24일에는 고공농성 사수투쟁과 관련해 조사 받으러갔던 이재기 조합원이 그 자리에서 구속됐다.(금속통신)

▶ 건설연맹 산하 타워크레인노조 이수종 위원장이 지난 4월 24일부터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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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흥화타워의 불법파견 중단 및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사태 해결에 롯데건설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며, 부산노동청 흥화타원 특별근로감독 실시 등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 부산 및 전국의 롯데그룹 사업장 인근에서 집회 및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지회 박정훈 지회장과 우범석 조직부장이 수감되어 있는 광주교도소와 순천교도소에서 24일부터 옥중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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