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노조 '불법파견 근절요구' 6명 고공농성 돌입

15일 새벽 3시경 서울 삼성동 삼성역근처 (주)롯데건설 신축현장,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주)롯데건설 택지개발 공사현장에 설치 가동중인 타워크레인 2대에 타워크레인 노동자 6명이 점거 농성투쟁에 돌입하였다.

100m 타워크레인 꼭대기에는“롯데건설 각성하라! 흥화타워 불법파견 중단하라! 불법파견 용역-소사장 철폐하라! 다단계 하도급 철폐하라! 시공참여자제도 철폐하라! 일요휴무 정착하라! 고용안정 보장하라!"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현재 경찰병력이 깔려있다. 전기가 차단되었고, 현장 공사도 중단되었다. 농성자들은 조금의 물과 빵 몇조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타워크레인노조는 롯데건설 본사(잠원동)에서 오늘(15일) 오후 2시“건설현장 불법파견 금지, 용역철폐”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매일 저녁 6시부터 2군데 현장 앞에서 야간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전국 노동자들의 많은 연대 지원이 필요하다.

[표시작]<b>[투쟁 진행 상황]</b>
지난 4월 24일 이수종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며, 교섭이 합의점에 이르렀으나, 시간을 줄 것을 요구한 사측이 교섭을 다시 원점상태로 돌려버렸다.

지난 2004년 파업 당시 100여대의 타워 고공농성을 전개하며, 불법 소사장 용역 근절을 요구한바 있다. 건설현장에 금지되어 있는 불법 파견을 자행하는 타워 임대업체를 고발한 바 있고, 당시 20여개의 업체들이 불법 파견으로 판정되어, 직접 고용을 명령하는 판정을 받은바 있다.
유독 흥화타워와 관련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노동부가 소재지 불명등으로 조사를 하지 않았고, 이에 노조는 2005년 8월 노조가 직접 전국을 다니며 소재를 파악하여 재 고발하였다.
부산지방 노동청은 이에 대해 2006년 1월-4월까지 무협의 기각 판정에, 적법한 하도급이라는 판정까지 내리고 있다.
이에 노조가 4월부터 투쟁에 돌입하였으며, 노조의 조사과정에서 조사 진행과정과 수사과정이 각각의 자료가 뒤바뀌는 등의 정황이 발견되어, 담당 근로감독관이 직위해제를 당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타워노조는 지난 4월 위원장의 단식 농성, 간부들의 노숙 농성, 조합원들의 촛불 집회등의 투쟁을 이어나갔으나, 끝내 흥화타워는 불법 용역 소사장을 철회하고 직접 고용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고, 현재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타워노조는 지난 4월 9일부터 건설현장에 소사장 형태로 불법파견을 하고 있는 업계1~2위를 다투는 부산지역 업체 (주)흥화타워 및 당 업체를 비호하는 (주)롯데건설, 대우건설 상대로 전국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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