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 철저한 계급투표로 노동자 정치세력화 실현을

5.3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노총 지도부가 전국순회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19일 전국순회 첫 날, 경기, 강원지역 등의 사업장 방문를 시작으로 전국순회에 돌입한다. 이 순회에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지도부 전체가 참여한다.

'5.3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지도부 현장순회 계획안'에 따르면 아침부터 현장순회를 시작하며 출퇴근과 점심시간 등에 맞춰 선전전을 벌이고 일과시간 이후에는 지부와 지회를 포함한 지역단위노조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선거전략과 전술 등을 논의하게 된다.

민주노총은 위원장 외에 부위원장 2-3인, 정치위원장 등 임원들이 동행하며 해당 지역 선대본 등과 논의해 선거투쟁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해당 지역본부는 순회방문 이틀 전까지 구체 순회일정 계획을 확정해 총연맹 이메일(kctuhanam@hanmail.net)로 접수해 상황을 공유한다.

민주노총 문화미디어실은 18일부터 민주노총 선거특집사이트(http://531.nodong.org)를 운영한다. 유권자들은 이 사이트를 통하여 입후보자들에 대한 신상정보와 활동내역, 유세상황 등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의견도 제안할 수 있다.

민주노총은 이번 전국순회를 통하여 민주노동당에 대한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 올릴 계획이며 각 단위의 구체적인 선거투쟁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조직쟁의실 양태조 국장은 "이번 선거의 최대 슬로건은 보수양당 심판, 진보정치 실현"이라며 "아직까지 보수양당 심판이라는 구호를 써야 할 만큼 이 나라와 이 사회의 정치지형은 반노동 반민중적"이라고 지적했다.

양 국장은 "공식 선거에 돌입한 18일을 맞아 현장 분위기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는 상태"라며 밝히고 "민주노총 지도부의 전국순회가 보수양당 심판으로 이어지는 대단히 구체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는 노동자후보에게 투표한다'는 계급적 투표 원칙을 고수하고 조합원과 가족들의 투표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철저하게 계급투표를 실시한다는 것은 결국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정당의 약진과 곧장 이어지기 때문.

실제로 2001년 민주노총 조합원중 23%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반면, 2002년 6.13 제3차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54%가, 2004년 총선에서는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의 72% 이상, 금속부문 노동자의 90% 이상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진보정당의 원내진출과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었다.

민주노총은 한나라당을 배부른 신자유주의 본당으로,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을 초국적 자본주의에 굴복해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외면하는 반노동 반민중 노선으로 변질된 보수정당으로 규정하고 민중 기만하는 보수양당 심판하고 진보정치 실현하자는 공식방침을 채택했다. 민주노총은 지방자치선거에 최대한 진출해 실질적인 참여 민주정치를 구현한다는 방침을 갖고 5.31 지방선거에 사상 최다수인 203명의 후보자를 출마시켰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회가 총체적으로 난맥상에 빠져들고 노동자 서민대중들이 못 살겠다며 아우성치는 세상은 바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보수양당의 정치권력적 담합과 노동자 민중을 속이는 겉다르고 속다른 태도때문"이라며 진단하고 "신자유주의 정책에 기인한 자본권력적 경제논리는 사회혼란만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위원장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민중들이 신자유주의 자본공세에 시달려 피폐해지고 있다"며 노동계급의 국제연대 필요성도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노무현 정권은 초국적 자본의 요구에 굴복해 자국민의 하소연과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지적하고 "민중의 안녕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을 유지하고 강화하려는 반노동 반민중 정책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때문에 "이제 노동자 민중은 그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5.31 지방선거는 진보정치 실현으로 다가서는 본격적인 계기이고 이번 선거에 반드시 승리해 진보정치를 꽃 피워야 한다. 그 길만이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이 사는 유일한 길"이라고 조준호 위원장은 강조했다.

민주노총 문화미디어실도 문화공연을 통해 선거투쟁에 박차를 가한다.

문화미디어실은 이번에 처음으로 <5.3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국순회공연>도 벌인다. (가칭)'월드컵은 4강, 민주노동당은 4번'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오는 23일부터 5월 30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문화공연을 개최한다. 전국 현장에서 15분 가량 선보일 무대에서는 '보수양당 심판, 진보정치 실현'을 주제로 5.31지방선거 승리를 안아오자는 정치풍자극을 연출한다.

산하조직 사업장에서도 공연이 가능하며 조합원 정치교육과 집회, 수련회를 활용하여 신청할 수 있다. 단, 공연일시는 총연맹 문화국과 협의하여 결정하면 된다. 공연은 민주노총 지도부 현장순회에도 함께한다. 산하연맹이나 지역본부 등은 총연맹 문화미디어실 (연락처 : 민주노총 문화부장 김지호 (02-2670-9203 / 016-846-8683))로 연락해 공연을 신청할 수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18일 저녁부터 선거일 바로 앞날까지 전국에 산재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현장순회 간담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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