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이 영화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이니까요
영화배우 정진영씨가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한미FTA와 관련하여 드리는 글입니다. 이후 영화계 인사 등 한미FTA저지에 함께 하는 분들의 조합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들을 연속해서 게재할 예정입니다.
[표끝]
<b>트로이의 목마속에 숨겨져 오는 재앙을 막기위해서....</b>
[사진1]스크린쿼터 축소라는 문화주권의 포기가 한미FTA협상 체결을 위한 네가지 전제조건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슬픔과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국익을 위한 것이라는 정부의 말을 우리는 믿을 수 없습니다. 결국 이짓은 자본의 이익을 도모할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대통령이 천명했듯이 한미FTA는 신자유주의의 산물입니다.
막연하게만 다가오던 신자유주의, 결국 그것은 지본의 이익을 위해서 그것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제거하겠다는 이데올로기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 이데올로기의 격파는 노동자적 입장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미FTA저지투쟁이 반미감정에 의존한 국수주의적, 패쇄적 태도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앞날을 염려하는 충정과 고민의 반로입니다.
모든 거대한 힘은 규제되어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조합 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구제되지 않는 자본의 힘을 그 반대켠에 있는 모든것을 압제하는 폭군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한미FTA 추진은 신자유주의의 발로이며, 이것은 결국 자본이 우리사회의 폭군으로 마음대로 횡포를 부릴 수 있도록 허가를 내어주는 위험한 도박입니다. 개혁적이라고 자처하는 현 정부가 이토록 위험스러운 도박에 전력투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
이제 한미FTA의 진상을 온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때입니다. 그리하여 개방과 세계화라는 단어속에 숨겨져 있는 마치 트로이의 목마처럼 날을 숨기고 다가오는 신자유주의의 재앙을 우리가 막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영화인들도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이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2006년 5월
영화배우 정진영<img src=http://nodong.org/main/images/sign_jjy.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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