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새벽, 경찰이 청와대앞 건설현장 크레인 농성중이던 코오롱 해고노동자들을 기습진압

<b>▲[관련기사] 코오롱사측 '부당노동행위' 백태</b>

<img src="http://www.nodong.org/bbs/data/2004notice/aw_000.gif"><a href="http://nodong.org/main/news_view.html?serial=579" target=bkank><u>[클릭]코오롱 용역깡패동원 '식칼테러'</u></a>
<img src="http://www.nodong.org/bbs/data/2004notice/aw_000.gif"><a href="http://nodong.org/main/news_view.html?serial=481" target=bkank><u>[클릭]코오롱노조위원장 유서써놓고 동맥절단</u></a>
<img src="http://www.nodong.org/bbs/data/2004notice/aw_000.gif"><a href="http://nodong.org/main/news_view.html?serial=513" target=bkank><u>[클릭]코오롱사태 극적 교섭재개-집단단식+철탑농성 풀어</u></a>

<img src="http://kctf.nodong.org/maybbs/pds/kctf/headline/1.jpg" align=left> (◀사진=전국화학섬유연맹 코오롱노조 제공)

사측의 부당해고와 불성실 교섭에 항의하며 지난 5월26일 새벽2시 청와대 근처 건설현장 크레인을 점거해 농성에 들어간 코오롱정투위 조합원들이 5일 새벽 5시경 전원 폭력연행됐다. 이와함께 농성단을 지키며 열린공원에서 동조농성 중이던 조합원들도 모두 강제연행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시경부터 크레인주위에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코오롱 정투위 조합원들을 고립시켰다. 경찰은 크레인 농성 조합원뿐만 아니라 농성장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열린시민공원에서 크레인 농성장을 사수하던 일단의 코오롱 정투위 조합원들도 강제로 고립시키는 한편, 4시50분경 폭력연행을 시작했다.

새벽 5시10분, 경찰은 사다리차와 물대포 등을 동원하여 크레인 농성장을 침탈하였으며 크레인 농성 조합원과 열린시민공원 크레인 밑에서 현장을 지키고 있던 노동자들을 전원 폭력연행했다.

크레인에서 농성 중이던 3명의 정투위 소속 조합원들은 이후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레인 농성장을 지키던 일부 조합원들은 풀려났으며 현재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으로 다시 집결하고 있다.

코오롱 정투위는 사측의 부당해고와 불성실 교섭을 규탄하며 26일 새벽 크레인을 점거, 농성을 벌이는 중이었으며, 이들 외에 정투위 소속 조합원들도 크레인 농성 동료들을 엄호하기 위하여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집단단식을 이어오고 있었다.

전국화학섬유연맹은 경찰의 폭력적인 기습침탈과 강제연행에 항의하기 위해 오늘(5일) 오후 2시 송파경찰서를 대상으로 항의방문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송파경찰서까지의 약도는 전국화학섬유연맹 사이트(http://kctf.nodong.org/maybbs/view.php?db=kctf&code=notice&n=136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오금역에서 하차하고 4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이후 다시 속보를 전하여 드립니다.)

[표시작]
<TABLE width=100 align=reft><TBODY><TR><TD><IMG SRC="http://www.nodong.org/main/images/060530_1.jpg" WIDTH=500 ALT=""></TD></TR><TR><TD align=left><FONT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30%" color=#666666>△아득하게 보이는 타워크레인, 이곳에서 목숨을 내놓고 힘겹게 투쟁하는 코오롱 해고조합원 모습이 보인다. ⓒ민주노총</FONT></TD></TR></TBODY></TABLE>

<b>민주노총 편집국은 5월29일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농성중인 송진만 수석부위원장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경찰이 농성크레인접근을 차단해 직접 만날 수는 없었다.</b>

☞ <b> 건강상태가 안 좋은 조합원이 농성에 가담했는데 현재 건강상태는 어떤가? 농성조합원들이 단식을 계속 진행중인가?</b>

= 단식중에 3명이 타워크레인에 올라왔다. 현재는 모두 단식을 푼 상태고, 동지 한명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고 있다. 타워크레인 조정석에 누워있다. 현재는 단식을 접고 아침과 저녁에 죽을 먹고 있다. 아직까지는 버틸 수 있다.

☞ <b>코오롱 사측에서 복직대신 위로금과 명퇴금을 주겠다고 했는데 투쟁을 계속하는 이유는? </b>

=코오롱 사측에서 우리가 자진해산하고 투쟁을 그만둔다면 3억을 50여 명에게 나눠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우리가 처음 투쟁을 시작하던 때부터 하던 이야기이다. 위로금을 받고 투쟁을 접고자 했다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투쟁의 정당성을 확신하기때문에 지금까지 굽히지 않고 투쟁해왔다.

코오롱 사측이 진정으로 어려워서 정리해고를 한 것이 아니라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정리해고와 노조탄압을 자행했다. 사측의 부당노동 행위는 코오롱 인사팀장 구속을 통해 증명되었다. 우리 요구는 복직이다. 가족들도 '꼭 승리하라'며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 <b>타워크레인 점거 투쟁을 준비하면서 조합원 동지들 사이에 마음의 준비와 결의를 나눴나?</b>

=타워크레인에 오르기에 앞사 우리 요구를 관철시키기 전에는 결코 내려가지 말자며 함께 결의했다. 우리 요구를 관철시키고 내려갈 것이다. 또한 우리는 앞으로도 새로운 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다.

☞ <b>청와대와 근접해 있어서 경찰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경찰 움직임은 어떤가?</b>

=경찰이 아래 쪽에 에어매트를 5개 깔아놨다. 안전망도 밑쪽에 많이 펴놨다. 밑에 전경들이 24시간 보초를 서고 있다.

☞ <b>민주노총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b>

=465일 투쟁하면서 민주노총 각 사업장에서 우리보다 더 어려운 조건에서 힘겹게 투쟁하는 동지들을 많이 보았다. 비정규직동지들을 비롯하여 한달에 60여만원 받고 일하는 최저임금 동지들도 보았다.

이렇게 힘들게 투쟁하는 각 사업장마다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민주노조를 지켜내려는 열정으로 투쟁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동지들의 연대투쟁이 민주노조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이 된다. 우리들 또한 코오롱사업장에 민주노조를 지켜내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연대투쟁 부탁드린다.[표끝]
<b>[4신 17:40] 고공농성 현장, 농성조합원들 단식투쟁 "조금만 더 도와달라"
경찰병력 크레인 아래 위치하고 강제진압 초읽기 상태</b>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 배태수 오리온지회장 등을 비롯한 십여명의 대표단을 조직해 크레인 고공농성 현장을 지지방문했다. 크레인에 올라간 농성자들은 물만 섭취하며 단식에 들어간 상태로 밝혀졌다. 농성장으로 통하는 두 곳 입구는 경찰병력에 의해 차단된 상태다.

[사진5]안쪽은 경찰특공대 병력이 진을 치고 있으며 에어메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진압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로 알려졌다. 지지방문 대표단은 농성현장과 약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큰 소리로 말을 주고 받았다.

<b><농성 조합원들과 고성으로 주고받은 말></b>

[사진4]▲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무지하게 슬프다. 정말 x같다.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투쟁하겠다."

▲한 조합원="노동자한테 투쟁열정이 없으면 노예다."

▲배태수 오리온지회장="동지들이 자랑스럽다. 끝가지 투쟁으로 이겨내 공장으로 돌아가자."

▲한 조합원="끝가지 투쟁하여 노동자 자존심 지키자. 정리해고 분쇄하자."

▲(농성조합원)송진만 코오롱노조 부위원장="조금만 더 도와달라. 구호로 답하겠다. '정리해고 분쇄하고 현장으로 돌아가자'


<b>[3신 종합 17:00] 코오롱정리해고 철회 민주노총 결의대회

"정리해고 분쇄하고 현장으로 돌아가자, "부당해고 철회하고 전원복직 실행하라. 이 싸움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b>

17:00 현재, 코오롱노조 정투위 박부용 쟁의국장이 집회참가자 일동 명의로 작성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코오롱노조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희생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이 투쟁은 정권과 자본이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저지르는 탄압이기때문에 민주노총이 전면전을 선포한다는 결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승리의 그 날까지 연대투쟁, 결사투쟁한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은 코오롱의 반사회적 작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악질자본 코오롱은 코오롱노조의 정당한 요구인 정리해고 철회와 복직을 수용하고, 검찰과 정부는 사용자 편들기와 노동자 죽이기를 중단하고 책임자를 즉각 구속해야 하며, 정부는 전면에 나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타워크레인 농성현장 지지방문에 돌입한다.

<b>▲강필성 하이닉스매그나칩 조합원 투쟁연대사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일터다. 일터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투쟁하고 또 투쟁한다"</b>

[사진8]코오롱노조 동지의 눈물겨운 투쟁사에 도 눈물이 흐른다. 그러나 공권력 탄압에는 고통만 있을 뿐 눈물을 보일 수는 없다. "아빠가 회사로 돌아가면 이거 사주지 않겠어요? 회사로 돌아가면 사주지"라는 딸아이의 생일과 약속을 두 번이나 어기면서까지 투쟁하고 있다.

동지들, 긴 투쟁가운데 올 일월 16일간의 엄동설한에서 노숙을 전개하면 하이닉스매그나칩 우의재 사장과 이원종 충북도지사 등이 "농성을 접고 청주로 내려가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약속했다. 120명의 하이닉스 동지들은 이 약속을 믿고 청주로 내려갔다. 이후 4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이었다. 마침내 두 명의 동지가 15만볼트 고공송전탑에 올랐다. 지난 화요일 하이닉스매그나칩 사장실도 점거해 투쟁 중이다. 노동자가 있어야 할 곳은 일터라는 현장이다. 그러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서 목숨 건 투쟁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김밥조차 먹는 걸 허락하지 않고 있다. 노동자에게는 탄압만 있을 뿐이다.

'공권력 지침이 있었다'고 한다. "40명 (하이닉스매그나칩)노동자가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는데 명령만 내리면 침탈하라"는. 오늘 점심시간 때 점거농성 중인 사장실에서 삐라가 뿌려졌다. "공권력 탄압이 있더라도 공권력에 의해 끌려나오더라도 공권력과 회사는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라고. 코오롱 정투위 동지들이 현장에 돌아가는 그 날까지 함께 투쟁하겠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동지들을 비롯해 많은 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힘차게 연대하고 투쟁하겠다.

<b>▲김형근 전국서비스연맹 위원장

'미친 사회다. 썩고 미친 사회를 바꾸기 위해 단결하고 연대하여 투쟁하자"</b>

오늘 아침 이 집회에 오실 때 어떤 심정으로 오셨나. "또 우리 동지가 고공에 올라갔구나, 또 우리 동지가 그 알량한 자존심을 위해 올라 갔구나"라고 생각하셨나. 그러나 오늘 여기에 모이신 동지들 모두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노동3권조차 보장받지 못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런 현실에 피가 거꾸로 도는 심정을 갖고 이 자리에 참석하셨을 것이다.

장기투쟁에 버거워하는 노동자들이 많다. 180일밖에 안 된 장기투쟁 간부는 260일 된 장기투쟁 사업장 간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지금 노동자들, 간부들의 삭발투쟁은 패션투쟁으로 전락했다. 장기투쟁을 벌이는 노동자들의 투쟁은 투쟁으로도 비춰지지 않고 있다. 법에 보장된 교섭권을 위해 사장을 만나려하는데 커터칼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시대다. 그게 장투사업장의 현실이다.

1997년 비정규법, 파견법을 도입하던 당시 정부가 한 말이 있다. 정부는 "불법이 많기 때문에 보호입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많은 사용자들이 노조탄압을 하고 있으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노동자를 보호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제 열우당은 모든 유세를 중단하고 총회를 했다고 한다. 읍소형의 기자회견을 했다고 한다. "국민여러분 싹쓸이만은 막아달라"고. 왜 그런 현상이 벌어졌나. 노동자들이 이렇게 피 터지게 싸우는 투쟁현장에 와서 자기들 과오를 반성해야 민심을 돌리는 것 아닌가. 이런 덜떨어지고 무지한 생각을 갖고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 우리에게 표를 달라고 한다. 이 사회는 미친 사회다. 그 알량한 노동3권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사회다. 별 xx같은 법을 만들어 노동자를 보호하겠다며 표를 구걸한다. 정치하는 x들은 표에만 관심이 있다. 이 사회는 미치고 썩었다. 도저히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미친 사회다.

인간은 삶이 두려워 사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삶이 두려워 만든 사회가 (오히려)노동자를 파탄내고 있다. 이 사회는 썩은 사회고 잘 못된 사회다. 우리는 이걸 바꿔내야 한다. 그래야 이 소중한 노동권을 지킬 수 있고 비정규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동지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썩은 사회를 바꾸기 위해 투쟁하자. 단결하자 반드시 승리하자.


<b>▲임영기 전국화학섬유연맹 부위원장 총리면담투쟁 보고

"연대하는 동지들의 힘을 모아 코오롱동지들을 일터로 돌려보내자"</b>

총리면담을 추진하기 위해 들어갔다. 특별하게 보고드릴 것은 없다. 민정수석실에게 전달하고 나오는 수준이었다.

힘들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은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상식이 통하는 땅, 열심히 일하는 이들이 마음놓고 살아가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코오롱은 2004년 임금을 삭감하고 모든 걸 다 내주면서 인적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두 번이나 했다. 최소한 그들을 믿고는 싶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철저한 기만과 거짓이었다. 우리를 정리해고하고 잘라내는 것이었다. 희망퇴직했던 동지들은 말도 안 되는 작업환경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그렇게 해놓고 외부에 흘리기는 '회사가 어렵다'라고 한다. 도대체 이걸 누가 믿으라는 말인가.

코오롱정투위 동지들과 함께 오백일째 투쟁하고 있다. 우리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었다. 누가 들어주지 않았다. 과천에서 수백일 동안 천막농성했고 노동부를 내 집 드나들 듯이 하면서 하소연도 했다. 이웅렬 회장집에도 들어가고 해볼 짓 안 해볼 짓 모두 다했다. 돌아온 건 냉담한 반응이었다. 노동자를 다 죽이는 기업에게는 아무 말도 못 하면서 노동자들을 구속한다. 코오롱 위원장 동지가 구속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저히 싸움을 멈출 수 없다. 연대하려는 동지들 모두 모든 힘을 모아 코오롱동지들을 현장으로 반드시 돌려보내자. 연맹도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

<b>▲오종렬 민주노동당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싸우지 않는 자에게 밥이 돌아오지 않는다. 평화도 주어지지 않는다. 싸움을 피하는 자, 두려워하는 자, 그들에게 눈물만 있을 뿐이다. 투쟁의 주먹을 들자!"</b>

지방 선거유세를 위해 가던 도중 긴급한 연락이 왔다. 코오롱동지 쪽으로 먼저 거주시다. 동지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극도의 위험에 처해있다. 그래서 기수를 돌려 세종로로 달려왔다. 정상적인 국가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상적인 일자리를 달라고 했다.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도 아니다. 일하는 노동자에게 일하는 일자리를 달라는 것, 일자리를 뺏아가지 말라는 것이 단 하나의 요구다.

누가 이것을 거부하는가. 어느 정부가 외면하고 기업주가 거부할 권리가 있는가. 제대로 된 나라라면, 빈말이라도 민주주의를 말한다면 대통령 노동장관은 이런 일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촉구한다. 대통령, 노동장관, 재경부장관은 똑똑히 들어라. 민중원성이 하늘을 찌를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바로 보라. 일하는 사람이 권력으로부터 멀어질 때 짓밟히고 소외 받고 천대받고 빼앗기는 결과만 나왔다. 그걸 똑똑히 알았다. 이제 모두 함께 달라붙어서 투쟁으로 저지해나가자. 싸우지 않는 자에게 밥이 돌아오지 않는다. 평화도 주어지지 않는다. 싸움을 피하는 자, 두려워하는 자, 그들에게 눈물만 있을 뿐이다.

우리 주먹은 우리로부터 일하는 현장을 빼앗는 자, 우리로부터 가족의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자를 쓸어내기 위한 투쟁의 주먹이다. 투쟁의 주먹을 높이 치켜들자. 민중권리, 시민자유를 반드시 쟁취해나가자. 민주노동당은 모든 역량을 다해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겠다. (연설을 마친 후 오종렬 민주노동당 공동선거대책본부장과 김혜경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크레인 점거농성 현장을 방문한다.)

<b>▲송진만 코오롱노조 정투위 부회장 전화인터뷰(크레인 농성현장)

"동지들 저희를 지지하고 응원하여 주십시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b>

집회에 참석한 모든 동지들에게 힘찬 인사를 드린다. 저희들이 크레인타워에 올라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저희는 매년 죽을 각오로 투쟁을 벌여왔다. 어떤 악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왔다. 지난 3월 철탑농성, 코오롱로비점거농성, 위원장 자결시도 농성 등을 벌였다. 3월17일 코오롱 회장집 방문투쟁도 벌였다. 중노위 판정에는 졌지만 당찬 투쟁으로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타워크레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말 원통하다. 정부가 진짜 진정성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한다면 노동자 서민들이 이 정부를 당연히 지지하고 호응하였을 것이다. 폭력배보다 더 악질적으로 나온다. 동지들 모두 저희들을 지지하여 주십시오, 460일동안 투쟁해왔다. 동지들, 지켜봐 주십시오. (구호)"끝까지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하자!" (전화중계 상태가 고르지 못해 일부 글이 생략되었습니다.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b>▲이상진 코오롱노조 쟁투위대표 투쟁보고

"승리의 길이라면 더러운 코오롱 자본이 목숨을 원한다면 목숨도 던지겠다"</b>

[사진3]선거일정, 임단투 등의 활동으로 바쁠텐데 코오롱규탄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하여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음에는 눈물도 분노도 없다. 새벽 크레인에 올라간 동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3가족의 가장이다. 이 동지가 크레인에 점거에 성공하고 "이제 정말 이것이 마지막이길 바란다, 제발 내 하나만큼 희생하고 우리 싸움이 반드시 승리하겠다면 내가 그 길을 가겠다"라고 말했다. 울었다 "아니다. 내가 죽는다. 지도부를 믿고 따라온 아무 죄 없는 조합원을 죽일 수 없다. 마음 달리 먹지 마라. 죽어도 내가 죽는다..."

정말 갈 곳도 없다. 그리운 가정도 버리고 서울 길거리에 나앉은 짓도 한두 번이 아니다. 집 식구들이 정말 보고 싶다. 소박하고 절박한 요구를 왜 들어주지 않는가. 노동자의 소외된 삶에는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 이 싸움 끝내고 싶다. 우리 동지들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오백일이 다 되도록 몸이 깨지고 상하면서까지 싸움하고 있다. 다들 힘들 것이다.

우리 동지들끼리 하루하루 난상토론도 벌인다.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 하는 말은 이구동성으로 "돈 몇푼 받기 위해서, 자본의 개가 되기 싫어서 어려워도 간다, 코오롱투쟁에서 뭔가를 남겨야 한다"라고 말한다. 더러운 코오롱 자본이 목숨을 원한다면 목숨도 던지겠다. 던지기 싫지만 그것이 우리 승리의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 동지들 끝까지 연대하여 주시라. 끝까지 힘차게 투쟁하겠다.

<b>▲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연대사

"민주노총의 전면전 선포에 함께하겠다"</b>

오전에 크레인농성에 돌입한 동지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오전에 강제진압되는 줄 알았다. 단식중인 동지 한 분도 크레인농성에 들어갔다.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

지자체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이 진보정책을 갖고 더 많이 진출해야 하겠지만 노동자 권리가 보장되지 못하고, 악덕사업주가 구속되지 않는 한 지방자치선거는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5년간 임금체불한 악덕사업주 5명 정도가 구속됐다. 그러나 노조탄압하고 정리해고를 일삼은 악덕기업주는 처벌되지 않았다. 임금 17%를 자진삭감하면서까지 회사를 살리려한 코오롱노동자들을 되레 탄압하는 이웅렬 회장을 구속시키지 않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란 말인가.

민주노총이 코오롱 자본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노동당도 그 전면전에 함께하겠다. 한국사회가 노동자 권리를 억압하고 노동자를 탄압하고 빈부격차가 심화되면 안중근, 윤봉길 등과같은 전민중적 저항에 당면할 것이다. 노동자 서민이 정치주체로 서는 순간이 선거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800여 명의 후보가 전국 투쟁현장에 결합해 선거투쟁에 임하고 있다. 우리 민중들이 스스로 정치주체가 되지 않는 한 노동문제 해결도, 악덕사업주 처벌도 실현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노동당이 끝까지 함께 하겠다.

<b>▲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 결의사

"코오롱자본과 전면전을 선포한다"</b>

[사진6]오시느라 고생많았다. 익히 아는바와 같이 지난해 2월1일 시작됐다. 노조가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약속과 실질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합의를 무시하고 78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그로부터 무려 1년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코오롱노조 동지들은 안해본 투쟁이 없었다. 위원장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투쟁하고 노조는 힘껏 투쟁했지만 사측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정부에 대해서도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여 줄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노력이란 것은 고작 사측의 말단 직원 한명을 구속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분노햇다.

우리 요구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면 코오롱자본과 정부에게 전면전을 선포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아주 이례적인 결정을 했다. 민주노총이 단위사업장 문제에 대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결정을 했다. 코오롱노조 문제는 단위노조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민주노총이 뛰어들었다.

이 싸움에서 진다면 하이닉스 동지를, 르네상스 동지를, 전국의 많은 사업장 동지들을 우습게 여길 것이다. 정부에게 요구한다. 정부가 이 정도 개입한 것 가지고 생색을 내지 않기를 바란다. 이웅렬회장을 구속시켜라. 그러면 해결된다. 뼈빠지게 일만하는 노동자를 강제해고한 것만해도 사형감이다. 정부는 실질적으로 테이블을 만들어 노력해야 한다.

동지들이 80만 민주노총 동지들을 움직이는 핵이되서 투쟁할 것으로 믿는다. 이틀전 코오롱사장을 만났다. 그는 "불가능하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네(코오롱 사측)들이 그렇게 한다면 민주노총에 대해서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이 투쟁은 80만 민주노총의 자존심과 1천5백만 노동자의 운명과 연결된 문제다. 조합원 동지들 모두가 총폭탄이 되서 투쟁하자. 그 길에 민주노총이 앞장서겠다.

<b>[15:30] 광화문 집회현장, 노동대오 속속집결중</b>

[사진7]
기자는 코오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된 전국화학섬유연맹 코오롱노조 규탄집회 현장에 나와있다.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의 노동자들이 새하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난 1년 6개월동안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며 일터로의 복귀를 꿈꾸던 이들에게 돌아온 건 구사대와 용역깡패, 그리고 공권력의 폭력이었다. 이들에게 필요한건 돈이 아니라 일터다. 그러나 사측은 일터로의 복귀가 아닌 몇푼의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정리해고된 코오롱정투위 노동자들이 다시 50여 미터 높이의 크레인에 올랐다. 청와대가 마주보이는 건설현장, 계란으로 바위를 깨보자라는 심정으로 그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농성현장은 경찰들과 구사대들이 뒤범벅된 채 기자들의 현장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애초 서울 과천 코오롱본사 앞에서 항의투쟁을 벌이려던 집회가 오늘 새벽 크레인 농성돌입에 따라 국무총리 면담투쟁으로 전환됐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광화문 주한미대사관 맞은 편 정부종합청사 앞 쪽에서 투쟁집회를 갖게 됐다. 대오가 속속 밀려들어옴에 따라 3시부터 열기로한 집회가 지연되고 있다.

(※민주노총편집국은 26일 코오롱노조 투쟁집회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중계합니다. 전국화학섬유연맹 속보에 이어 기사를 게재합니다.)

[사진2]
<font color=darkblue><b>"정리해고노동자들에게 빵이란 바로 '일터'다. '돈'이 아니다!"</b>

전국화학섬유연맹 코오롱노조는 26일 서울 과천 코오롱본사 앞에서 열기로 했던 <b><민주노총 집중결의대회> 장소를 서울 광화문 청와대 부근 <정부총합청사 뒷편>으로 긴급 변경</b>했다. <u>2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청와대 쪽에서 민주노총과 전국화학섬유연맹 코오롱노조의 집중 결의대회</u>가 열린다.</font>

<b><10시 30분> 경찰, 경찰특공대 투입하여 강제 진압 준비</b>

오전 7시 경부터 경찰이 주변의 노동자들을 모두 연행하려고 하자 현재 농성장 주변에는 경찰병력만이 남아있고, 고공농성장 주변으로는 연대대오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여 코오롱 노동자들은 고립 되어있는 상황이며, 현재 단식농성 5일째를 진행하고 있는 조합원 중 한명이 현재 몹시 탈진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현재 경찰에서는 경찰특공대를 투입하여 강제 진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단식 5일째를 진행하고 있고 1년 6개월간 거리에서 온갖 투쟁을 해온 농성동지들의 심경을 헤아려 볼때 경찰 특공대 투입시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어 많은 연대 투쟁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공농성장 주변에는 경찰이 골목 구석구석을 막고 있으며, 경찰특공대가 도착, 에어메트리스를 준비하는 등 진압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에서는 오늘 과천 코오롱 본사앞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결의대회를 청와대 앞 우리은행 효자동지점앞으로 장소를 옮겨 코오롱자본을 규탄하고 코오롱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1]
<b><26일 새벽 6시> 코오롱 목숨 걸고 붙어보자! 세 번째 고공농성 돌입!</b>

1년 6개월간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는 코오롱 정투위가 청와대 앞 크레인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집단 단식농성 5일차를 맞고 있는 코오롱 정투위 3명의 간부와 조합원은 5월 26일(금요일) 새벽 2시에 청와대 도서관과 마주보고 있는 금융감독원신축공사장 (시공사 동부화재, 정부 관리 관급공사장) 크레인에 올라, 목숨을 건 고공농성에 재 돌입하였습니다.

코오롱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과천 노동부청사앞과 이웅렬회장 자택, 청와대 앞에서 집단 노숙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었으며, 코오롱 노동자들의 요구는 두 차례에 걸친 검찰의 코오롱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를 반영하여 “부당노동행위 및 노조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와 코오롱에 의해 자행된 부당한 “장리해고를 철회하고 복직을 실현”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코오롱 사태의 총 책임자 이웅렬회장이 전적으로 책임을져야 하고, 정부가 나서서 불행한 사태를 막아달라는 것입니다.

코오롱 동지들은 새벽 2시경에 크레인에 올랐으나 본격적인 크레인 농성은 06시부터 선전 등을 시작하며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크레인 고공농성장 주변은 연대대오가 집결하여 함께 투쟁하고 있으나, 경찰이 즉각 연행하려 하고 있어 연대투쟁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며, 기자들 조차도 접근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b>코오롱투쟁집회=5월 26일 오후3시 서울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긴급변경</b>

(△속보제공=전국화학섬유연맹)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