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정치세력화 1번지 울산, 민주노동당 바람 무섭게 불어

[D-6] 531지방선거 노동자가 나선다 - 울산, 포항

'노동자 정치세력화 1번지' 울산을 찾았다. 울산 남구 공업탑 로터리에 접어들자 큰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한나라당 울산시장 박맹우'라는 글과 사진이 담긴 광고 현수막이다.

기가찬다. '후보'라는 단어도 없다. 정책 슬로건도 없다. 아래 부분에 '월드컵 4강진출 기원'이라는 문구만 눈에 뛴다. 정책선거는 사라졌다. 단지 당 이름만으로 승부한다. '공천이 곧 당선'이다. 시민눈치를 실필 생각도 없어 보인다.

한나라당 선대본 사무실 외벽에는 '박근혜 대표의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만 걸어두고 선거운동원들은 두문불출. 선거차량만 돌아다닌다. 매번 선거때만 되면 이런 한나라당과 '웃지못할 접전'을 벌여왔다.

울산 동구청과 북구청을 장악하고 광역비례 1명,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7명을 가지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중요거점 도시인 울산. 정권과 자본은 조승수 전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을 박탈하였고 공무원노조 탄압에 반대하던 민주노총 출신 북구+동구 구청장에 대한 직무정지 등의 제도적 폭력을 일삼았다.

이곳에서도 차떼기당의 커터칼풍은 만만치 않다. 정책선거를 회피하는 부패수구정당의 칼풍선거를 막아내려고 노동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진보정치, 노동자정치 실현을 외치며 현장과 지역은 노동자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쉬지않고 선거전을 펼치는 중이다.

[사진1]
<b>'악덕사장 비호하는 울산시장 박맹우는 각성하라'</b>

울산 남구 화진교통 택시노동자들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울산시청 앞에서 항의집회가 열렸으며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투쟁 지지를 위해 참석했다.

<b>'비정규직보다 못한 택시노동자의 삶'</b>

임금은 한 달 1백만원 가량. 상여금은 1년 통틀어 100만원 선. 최저임금도 안되는 기본급에 성과금을 다합쳐도 100여 만원선. 장시간 노동과 사고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노동자들이 신음하고 있다.

<b>'악덕기업 화진교통은 생활임금을 보장하라'</b>

'임금인상' 요구를 하였지만 오히려 '2십만원을 삭감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4년간 임금삭감이나 동결을 강요받아왔다. 더 이상은 못 참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하부영 본부장은 "택시노동자를 탄압하는 박맹우 시장이 겨우 15만표로 당선됐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은 노동자 15만표와 외곽조직 3만표 등, 18만표의 노동계급 표를 결집하는 쪽에 주력하고 있다. 단결된 힘이 있다면 구걸할 필요가 없다. 노동자들이 바라는 안정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성토했다.

<b>'5월 31일 노동해방의 막걸리를 마시자'</b>

"100% 투표 참여로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노동계급 투표로 노동해방 깃발을 울산에서부터 시작하자. 5월 31일 노동해방의 막걸리를 마실수 있도록 해보자. 우린 할 수 있다. 우리 투쟁의 변치않는 원칙이 있다. 질긴 놈이 이긴다는 것. 끝까지 투쟁하여 기필코 승리하자"며 '한나라당 응징'을 강력히 주문했다.

[사진2]
[사진3]
[사진4]
[사진5]
민주노총 후보 14명을 포함한 37명의 민주노동당 후보가 뛰고 있다. 민주노동당 최대 거점도시 울산, 수성을 기대하고 있다.

오후 7시경 울산 일정을 마치고 포항으로 출발했다. 포항에서 선전 중인 민주노총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했다.

[표시작] [사진7]<b>출마후보 '이런게 힘들다'</b>

<b>"뭐니뭐니 해도 잠을 이길수 없다!"</b>

TV토론장에서 다른 후보들이 이야기하는 외중에도 잠이 와서 혼날 정도다.

<b>"손목이 많이 아프지만..."</b>

유세중에 지지자들을 만난다. (그들이 '이기라'는 뜻으로)잔뜩 힘이 들어간 상태로 악수를 한다. 기쁘기도 하지만 사실 손이 아프다.

<b>"후보야 선대본에서 시키면 시키는대로"</b>

유세차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보면 시간이 부족하다. 어떤 경우에는 '이쪽이 아닌 것 같아도 찍소리 못할 때가 있다. 그저 '알겠습니다'하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선대본 집행위원장 동지가 가장 무섭다.[표끝]
포항지역에 민주노동당 바람이 무섭게 불고 있다. 최소 4명이 당선권에 접어들었다. 가장 유력한 당선후보로 불리는 박덕규 현대제철 조합원. '복을 주는 동네일꾼 복덕규'라는 친근한 슬로건이 눈에 쏙 들어온다.

[사진8]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