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정당지지율 상승

문성현 대표 "기대했던 목표에 미치지 못해 매우 아쉽다"
"격동하는 정세 긴장감있게 대응하자”

6월 1일 아침 9시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31차 최고위원회가 긴급하게 개최됐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별도의 안건 없이 중앙선본의 당선자 명단과 정당지지율이 보고되고 자연스럽게 선거평가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은 1달여 기간동안 전국 선거운동을 집중지원하다가 전날 밤새워 개표결과를 지켜봐서 그런지 모두 피곤한 얼굴들이었다. 직접 후보로 선거현장을 누빈 김성진 인천시장 후보도 참석했다.

문성현 대표는 회의 전 모두 발언을 통해 “선거결과가 기대했던 목표에 미치지 못해 매우 아쉽다”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방식으로 운을 뗐다.

문 대표는 “매우 어려운 조건 속에서 지난 총선에서 얻은 당의 지지도를 유지하여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위상을 굳건히 유지한 것은 소중한 성과”라며 “당과 당의 후보가 10%대의 득표력을 가지게 되었으므로 민주노동당은 대선을 결정하는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됐다”는 긍정적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

긴급회의 소집을 제안했던 이용대 정책위의장은 “일단 선거는 끝나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제 선거운동으로 미루어진 현안문제들을 긴급하게 처리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긴급한 당면현안은 △ 6월 임시국회 대응 논의, △ 한미FTA 협상 대응, △ 하이닉스 매그나칩스 장기 농성 및 코오롱의 크레인 농성, KTX 여승무원의 단식 농성등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장기파업사업장 지원, △ 평택미군기지확장이전 대응, △ 국회 상임위 구성에 대한 결정, △ 당 혁신특위 안 추인, △ 새로 당선된 지방의원들 재교육프로그램 및 지원시스템 구축, △ 동결돼왔던 예산안 심의 등이다.

민주노동당은 6월 24일 중앙위원회가 예정돼있고 7월 말 임시대의원대회가 개최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6월 2일 오후 중앙당 실장단과 부문 과제별위원장 워크샵을 거쳐 5일 32차 최고위원회, 8일 최고위-의원단 공동 워크샵 일정을 확정짓기도 했다. 확정된 일정대로라면 이번주를 거쳐 다음 주 말부터 선거 체제가 일단락되고 빠르게 일상체계로 전환될 분위기다.

(△기사제공=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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