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등 남북교육자통일대회, 공동결의문 채택하고 폐막

"외세없고 전쟁없는 평화로운 통일조국을"

남북교육자통일대회, 공동결의문 채택하고 폐막 2004-07-20 오전 9:44:23

금강산=이재흥 기자(tongil@tongilnews.com)


▶남북 3명의 대표가 공동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재흥기자]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대회가 19일 오후 3시 금강산 김정숙휴양소 운동장에서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공동결의문은 남측의 박규선 한국교총 교류위원장, 차상철 전교조 교육교류추진단장과 북측의 강준호 창덕학교 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인민교원)이 공동 낭독하였다.

남북교육자대회 참가자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외세에 의한 전쟁과 분단의 고통이 더 이상 지속되여서는 안되며 자라나는 새세대에게 평화롭고 부강 번영하는 통일조국을 물려주는 것이 교육자의 역사적 사명이라는데 뜻을 같이 하면서 세 개항을 함께 결의했다.

첫째로 6.15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는 것이 민족의 미래를 확고히 담보하고, 자주와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6.15 공동선언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둘째로는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교육이야말로 교육자들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임을 자각하고 제자들이 외세없고 전쟁없는 평화로운 통일조국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했다.

세째로 사상과 제도, 이념은 달라도 하나의 민족임을 확인하고 민족의 평화와 단합과 통일이라는 공동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서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3명의 대표가 공동결의문 낭독을 마치자 김정숙휴양소 운동장에 자리한 745명의 남북교육자대회 참가자들은 일어서서 박수로 환영했다.

공동결의문 발표후 박미자 전교조 통일위원회 정책국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북측교육자들이 보낸 열렬한 환영과 함께 나눈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분단의 세월을 녹여낼 감동과 민족애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한국교총이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이나 전교조를 뛰어넘어 우리가 하나의 민족이며 인간을 사랑하는 교육자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으며, 민족을 사랑하는 교육자들이 6.15공동선언을 실천하고, 민족공조의 기운을 높여 나간다면 조국통일은 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결의문 낭독 후 대회장 좌측에 게양된 단일기가 내려졌으며 48명으로 구성된 금성제일중학교 취주악단이 ‘아리랑’과 ‘우리는 하나’를 연주하는 가운데 남북교육자통일대회는 오후 3시 30분경 폐막했다.

▶북측 김영도 위원장이 남쪽대표를 환송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재흥기자]

폐막 후, 대회장을 나서는 남측 주석단(원영만 전교조 위원장, 윤종건 한국교총 회장 등 10명)을 김영도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북측 주석단이 운동장 출입문 앞에 줄지어 서서 악수를 나누며 환송했다.

공식행사 후, 남북의 대회참가자들은 곳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오후 7시 30분 열리는 만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폐막후 기념사진. [사진-통일뉴스 이재흥기자]


▶작년에 만난 북측교사를 1년만에 만나다. [사진-통일뉴스 이재흥기자]

특히 남북교사문예마당에 출연한 남북의 교사들은 김정숙 휴양관 앞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잠시 담소를 나누기도 했으며, 신혜영(부평남초등하교) 교사는 평양음악대학 안병국 학장과 즉석 사진촬영 후 서로의 이름을 적은 사진를 나누었고, 정영숙(인천남중학교) 교사는 작년 전교조 평양방문단 때 만난 정인숙 교장을 다시 만나는 감격을 맛보았다.

한편 남북교육자대회 참가자들은 오전 대회 개막 후 벌어진 체육유희 오락경기가 끝난 후 운동장 주위에서 어울려 북측이 마련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남북교사들 문예공연


▶북측 교원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재흥기자]


▶전교조 문예단이 발랄한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재흥기자]

오후 2시부터 열린 교사문예공연에서 남측에서 교총의 풍물패가 사물놀이 공연을 했고, 전교조 문예단이 6.15공동선언 실천의지를 담은 노래와 율동을 공연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출연한 북측 교사들의 문예공연은 김일성종합대학과 김형직사범대학의 교원들 및 북측 각지의 소, 중학교 교원들이 참가하여 ‘우리민족 제일일세’ 등 독창, 중창, 합창을 이어 불러 남측 참가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남북의 모든 출연진이 무대 위에서 ‘우리는 하나’를 남북교육자통일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부르면서 행사장의 열기는 높아졌다.

▶대회참가자들이 모두 우리는 하나를 함께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재흥기자]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북남)교육자 통일대회 공동결의문

온겨레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의 단합과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힘차게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남과 북(북과 남)의 교육자들은 2004년 7월 19일 금강산에서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북남)교육자 통일대회를 가졌다.

전체 대회참가자들은 이땅에서 외세에 의한 전쟁과 분단의 고통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되며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평화롭고 부강 번영하는 통일조국을 물려주는 것이 우리 교육자들의 역사적 사명이라는데 대해 뜻을 같이 하였다.

남과 북의 교육자들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가는 민족자주선언을 끝까지 이행해 나갈 확고한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우리는 교육부문에서 6.15공동선언을 고수 이행해나가는 것이 민족의 미래를 확고히 담보하고 자주와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겨레를 사랑하는 교육자의 마음으로 6.15공동선언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다.

둘째, 우리는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교육이야말로 우리 교육자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임을 자각하고, 우리 제자들이 외세없고 전쟁없는 평화로운 통일조국에서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셋째, 우리는 비록 사상과 제도, 이념은 달라도 하나의 민족임을 확인하고 민족의 평화와 단합과 통일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서로간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이번 대회가 남북(북남) 교육자들의 6.15공동선언 실천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민족의 평화와 나라의 자주통일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통일대회의 결의를 힘과 지혜를 모아 아낌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다.

2004년 7월 19일
금강산


작성일자:2004-07-20 오전 9:44:23 / 수정일자:2004-07-20 오전 10: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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