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비정규+장투사업장 문제 해결에 정부의 적극적인 사태해결촉구

민주노총은 6월22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 장기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에 정부의 적극적인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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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기자회견을 통해 이태영 민주노총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724명, 서비스연맹 137명, 화학섬유연맹 137명, 공공연맹 500명 등 1,500여명의 비정규,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집단해고를 당했다. 이들은 천막을 전전하며 인간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하이닉스매그너칩은 520여 일을 넘기고 있으며, 코오롱은 500여 일을, 레이크사이드CC는 250일째, 세종병원지부는 150여 일을 넘기는 투쟁일수를 기록하고 있다. 부당해고에 항의하며 일터로의 복귀를 외치는 과정에서 이들은 용역깡패에게 두들겨 맞아 머리가 깨지고, 다리가 부러졌다. 천막노숙과 계속되는 투쟁으로 굶기를 밥먹듯이 하고 편한 잠 한 번 못자면서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낮에는 투쟁을 하고 밤에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대리운전이나 야식배달, 택배 일을 나가는 등 살인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마저도 평일 날 어려운 사람은 주말에 건설현장에 날일이라도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했고 집과 가산이 차압되는 불행을 겪고 있다.

"노무현대통령은 5.31지방선거를 통해 민중들로부터 불신임을 받고도 진정 민중의 절박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월드컵 열기로 덮어버리는 기만극을 연출하고 있다"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태도를 성토했다.

참여정부의 신자유주의 노동배제정책으로 노동조합만 결성해도 해고되는 비정규노동자들과 부당한 정리해고와 백화점식노동탄압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에 내몰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도 다를 바 없다. "김근태 의장이 취임 일성으로 '서민경제'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 비정규.장기투쟁사업장노동자들의 벼랑끝에 내몰린 생존권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서민경제추진본부'를 구성한들 누가 열린우리당을 신뢰하겠는가."라며 장기투쟁노동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기만적 정책을 규탄했다.

기자회견에서 이태영 민주노총부위원장은 "진눈개비 쏟아지는 강남대로에서 삼보일배를 하고, 15만볼트 고압송전탑에서 죽음을 준비하며, 비정규노동자의 눈물처럼 내리는 비속을 행진하고 있다. 용역깡패의 폭력이 언제 날아들지 몰라 서로를 끌어안고 밤을 지새며, 노동자들의 가슴에 흘러내린 피눈물은 또 얼마인가"라며 장기투쟁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언급했다.

이 부위원장은 "비정규. 장투노동자의 문제해결을 위한 제3차 투쟁을 선포하면서 거듭 촉구한다"며 벼랑끝에 내몰린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갖고 전면전을 치를 것이라며 "비정규 및 장기투쟁 노동자 문제는 정부의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이 낳은문제로서 그 책임을 정부가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이제 노무현대통령은 길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비정규.장투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눈물을 닦아주라며 그럴 때 비로소 양극화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게 될 것"이라며 거듭 정부의 적극적인 장기투사업장 해결을 촉구했다.

[사진4]문선곤 민주노총 노사대책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는 비정규,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1,2차 투쟁을 진행한바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정부는 비정규,장기투쟁사업장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3차 투쟁을 전개한다"며 한층 투쟁의 수위를 높일 방침임을 시사했다.

각 산별연맹들의 비정규,장기투쟁사업장과 임단협 집중투쟁 등과 연계한 지원 연대 투쟁과 함께 산별연맹들의 투쟁을 모아 전체가 집중하는 투쟁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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