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6일, 양노총, 최저임금 쟁취 결의대회 열어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3차 교섭까지 진행된 가운데, 26일 오후 1시 논현동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최저임금 877,800원 쟁취를 위한 양노총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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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호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인간으로서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임금을 받고자 하는 투쟁”이라고 밝히고 “인간으로서 최하위의 생활을 하는 노동자를 외면하는 정부가 어찌 ‘참여정부’라는 말을 할 수가 있겠냐”면서 “이 투쟁은 이 나라 정부가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도록 하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한국노총, 민주노총 할 것 없이 전체 노동자가 뭉쳐서 금년도 최저임금을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사진2]이어서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지난 금요일 최저임금 3차 전원회의가 있었다”면서 “3차 교섭에서 노사는 서로간의 조정안을 내기로 합의했었는데, 사측은 기존 2.5% 인상안에서 고작 1.2% 오른 3.7% 인상안을 낸 것이 전부였다”고 밝히고, “어이없음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런 식으로 회의에 임하면서 '사회양극화’를 말하고 있는 사측을 질타했다.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찬배 민주노총 여성연맹 위원장, 고종환 민주노총 서울본부 위원장 등으로 이루어진 교섭단이 최저임금위원회로 들어간 후 비가 다시 내리는 가운데 집회대오는 투쟁사와 문화공연을 이어가다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해산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노동자에게 있어서 최저임금은 삶과 직결된 문제, 곧 ‘인권’의 문제”라면서, “지난 4월 2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2006년 최저임금 심의를 시작한 최저임금위원회의 노사공 위원들은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지고 신중하고 책임성 있게 논의에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3차 전원회의에서 “현행 시급보다 114원만 인상시키겠다는 재계는 최저임금 인상보다 기업경쟁력 강화가 더 중요하다는 발언도 서슴치 않아 우리를 더욱 분노케 했다”며, “최저임금위원회는 올해 최저임금을 전체 노동자 임금 평균의 절반으로 현실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법정소정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삭감에 대한 보전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양대노총은 최저임금위원회에 대해 △저임금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삶을 보호할 수 있는 현실화된 최저임금 책정할 것 △재계의 3.7% 인상안 즉각 철회와 최저임금법상 기준에 맞는 인상안을 내놓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 △주 40시간제가 오히려 독이 되는 최저임금노동자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반드시 보전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마쳤다. (기사=정택용 기자/공동취재단(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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