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7월6일 14박15일 동안의 무상의료 전국순회실천 투쟁 끝내

'산별협약쟁취,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한미FTA저지, 무상의료 실현'을 외치며 14박 15일 동안 전국을 순회한 보건의료노조 무상의료 실천단이 7월 6일 서울 도착을 끝으로 해단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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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단식에 앞서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사회보험노조 서울본부, 전교조서울지부 등이 주최한 '한미FTA저지, 무상의료, 무상교육쟁취를 위한 서울시민 문화제'가 이날 저녁 7시부터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민주노동당 현애자의원은 "민주노동당이 대표발의한 전염병예방법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성과를 보고하고 "무상의료는 실현가능하다"며 문화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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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사회보험노조, 전교조 소속 문화패들이 선보인 문화공연이 참가자들의 열띤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특히 퇴근 시간대에 우연히 문화공연을 관람하게 된 서울 시민들 대게가 발걸음을 멈춘 채 문화제를 감상한다.

시간이 흐를 수록 흥이 돋운 시민문화제가 열기를 더해가면서 보건의료노조 '무상의료실천단 해단식'이 열렸다.

무상의료 실천단장을 맡았던 정해선 수석부위원장은 "처음 전국순회실천단을 조직하며 잘 운영될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첫 시작 당시 마음고생이 많았음을 토로하고 "그러나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전국 방방곡곡 찾아간 단사지역 동지들이 우리를 기쁘게 맞아 주었다. 사측과 어려움을 겪는 단사에서는 눈물겹게 우리들을 환대해 주었다. 우리는 투쟁하면서 하나가 되었고 산별노조안에서 전국의 동지들은 하나가 되었다"며 전국순회 과정을 통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고 다져졌던 동지애를 격찬했다.

정 수석부위원장은 이어 "처음에는 우리가 주장하는 무상의료를 시민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까 걱정했지만 만나는 시민들마다 우리를 격려해 주었다"며 전국에서 벌어졌던 무상의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전하고 "20년 노조활동기간동 전국실천단 만큼 기쁘고 보람있는 일은 없었다"며 전국의 시민들이 '무상의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실천단에게 큰 호응을 보낸 사실을 감동적으로 알렸다.

[사진4]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동자, 서민이 목숨을 부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정말 어려운 사회"이고 "무상의료 투쟁은 노동자, 서민을 위한 투쟁이고 세상을 바꾸는 투쟁"이라며 투쟁의 본질을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7월 총력투쟁으로 한미FTA저지와 산별교섭을 성공으로 이끌어 내자"며 보다 강고한 투쟁을 언급하고 "실천단 정신으로 승리의 결의를 가슴깊이 간직하고 현장으로 돌아가자"며 조합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실천단원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박도심(61) 산별조합원이 홍명옥 위원장으로부터 감사의 꽃다발을 받았다. 박도심 조합원은 "언제라도 또 다시 투쟁의 현장에 불러주면 꼭 참여하겠다"는 말로 보건의료 조합원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나영명 실천단 상황실장에게 "실천단 성과는 어떤가"라고 묻자 "중앙실천단 참가자들 모두가 전국을 돌며 동지들을 만난 점을 기뻐하고 있으며, 첫 전국순회라 준비가 부족한 면도 있었다"고 밝혔다. 나 단장은 "다음에는 기간을 50일로 길게 정하고 실천단원 모집도 미리 두세달 앞서 조직하자는 적극적인 제안들이 들어왔다"며 주위 조합원들의 반응이 적극적임을 설명했다.

[표시작][사진5]<b>현장인터뷰-박도심(61) 실천단원(최고령)</b>

<b>▷무상의료실천단에 참가한 이유</b>=지난 토요일(7월 1일) 정년퇴직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노조 총무장께서 무언가 뜻있는 일을 하자며 실천단 참가를 제안해왔다. 어떤 투쟁인지는 잘 알지 못했지만 흔쾌히 승낙했다. 파업투쟁과 해고를 경험했기때문에 무슨 투쟁이든 기쁘게 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이제 출근을 하지않아 시간이 많다.

<b>▷실천단 참가 기간동안 집안 가사는 누가 돌보나</b>=자녀들도 다 커서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들이 전국순회 실천단에 참여하는 저에게 잘 다녀 오라고 했다.

<b>▷실천단참가 기간중 기억에 남는 일은</b>=부천세종병원 지원투쟁을 마치고 밤에 잠을 자는데 경찰이 화장실에 못가게 막았다. 경찰이 왜 이렇게 노동자를 탄압하는지 정말 마음이 아팠다. 다른 병원을 방문했을 때에도 사측 사람들이 나와 큰 소리로 우리를 욕했다. 그런 모습들이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나이드신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영감님은 어떻게 하고 이렇게 나와 있어, 정말 옳은 일입니다"라며 등을 두드리며 격려해 주셨다. 내가 하는 일이 옳다고 믿고 있는데 시민들이 격려해 주었을 때가 가장 기뻤다.

<b>▷실천단원중 최고령이신데 동료들 반응은</b>=실천단 활동은 지난 일요일(7월2일)부터 수요일(7월5일)까지 참여했다. 주위 실천단원 동지들이 고생한다며 많이 챙겨 주었다. 다들 나를 배려해 주셔서 기쁘게 실천단 활동을 할 수 있었다.

<b>▷민주노총 조합원들께 하고 싶은 말씀</b>=고생하며 투쟁해야 사회가 변한다. 노동자들은 하나로 뭉쳐야 사회를 밝게 만들수 있다. 앞으로 또 다시 투쟁의 현장에 불러주면 참여하겠다.[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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