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 투쟁보고 이지경(포항지역건설노조 위원장)
동지들 고생많았습니다. 지난 5월30일부터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오늘까지 토목노동자들, 평균연령인 60이 넘은 늙은 노동자들이 40여 일째 길거리에 내몰리고 있다. 전기노동자들은 11일째 총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소박하고 꼭 절실한 요구를 하고 있다. 토목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을 강요받아 왔다. 이제 그 뿌리를 끊고자, 건설현장에서 8시간 노동을 하게 해달라며 40일째, 60이 넘은 고령의 노동자들이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게 그렇게 잘 못된 것인가.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포스코에서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고 적정임금을 요구하면 해고한다. 거대자본 포스코가 하는 짓이다. 비록 연세도 많고 그 숫자도 많지 않지만 이 동지들에게 분명히 8시간 노동과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근로조건을 만들어 줄 것이다. 토목현장 8시간 노동도 최초로 만들어 낼 것이다. 11일째 총파업에 임하고 있는 전기노동자들이 있다. 포스코 자본은 불법 대체인력을 투입해 건설노동자 파업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12시간동안 경비를 서면서 건설노동자의 포스코 출입을 막고 있다. 매일 삼천여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건설현장의 8시간 요구, 주40시간 주5일 근무제를 요구하고 있다. 토요일에 대하여 사측은 무급을 주장한다. 그렇다면 실질임금은 한달 평균 60만원이 삭감된다. 일년에 8개월밖에 일하지 못하면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2백만원도 벌지 못하는 현실에서 60만원이 이렇게 삭감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나. 건설현장 주5일 근무제를 투쟁으로 쟁취하겠다. 연대투쟁하는 동지들이 있기에 우리 요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어떤 탄압과 폭력에도 굴하지 않는 조합원 동지들이 있다. 토목현장 8시간 노동제, 주5일 근무 토요일 유급제를 반드시 만들겠다. "건설노동자도 인간이다, 주5일제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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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덤프 조직국장, 타워크레인 이수정 위원장, 부산지부위원장, 울산플렌트 4명 구속 등 이들을 반드시 구출하자. (이어 파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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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 서울을, 대한민국을 오늘 부로 건설노동자들이 접수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경기중부건설노조 위원장 김태환
건설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인간답게 살거ㅗ싶다고 부르짖으면서 원청에서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식의 현장활동이 6년이 넘었다.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던 노력의 결과들이,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만성 체불임금으로 고통받던 노동자들을 위해 지역건설노조를 통해 투쟁했다. 뼈빠지게 일하면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지역노조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마저 저세상으로 보내야 하는 죽음과 같은 건설현장에서, 간섭이 아니라 법대로 하자라고 요구하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정당한 요구를 제대로, 법대로 하자라는 건설노조에 대한 공안탄압은 도를 넘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 우리 동지들을 잡고 구속하고 있다. 유월 한달을 뜨겁게 달궜던 대국경북건설노조 일천여 동지들의 영웅적인 투쟁을 두 눈으로 똑바로 봤다. 그 투쟁을 이어 전국 건설노조 조합원 동지들은 대경투쟁을 열심히 엄호하고 지지했다. 그렇게 우리가 우리의 소중한 권리를 절절하게 외치고 있었는데, 그 동지들이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법에 나와있는 대로, 적들이 빼앗아갔던 우리 권리를 이제는 돌려달라고 얘기한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자본가 놈들은 완강하게 거부했다. 정권유지에 종자돈에 가뭄이라고... 이 자본은 그렇게 얘기하는 놈들이 동지들을 잡아 가뒀다. 힘찬 연대의 힘으로 반드시 구출해내자. 목이 매어 말을 할 수 없다. 더 큰 투쟁, 더 강고한 투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한 투쟁, 우리 힘으로 만들어 내자. 그 투쟁에 함께 하겠다. "공안탄압 중단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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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대정부 8대요구 교섭에 대한 남궁현 위원장 경과보고
동지들 이제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여기까지 오는 데에도 이십년이 걸렸다. 오늘 우리는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그리고 승리하는 그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그동안 건설산업연맹에서는 현장 목소리를 모아내고 전문기관들의 의견을 듣고 건교부 담당관을 끌어내 토론회, 공청회를 가졌다. 그 과정에서 노조 안을 만들고 건교부, 법무부, 재경부 등의 해당부처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직, 오늘까지 장관은 교섭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노동부, 재경부, 법무부도 아직은, 건설노동자을 만나서 확실한 대답을 할 준비가 채 되어있지 않은 모양이다. 다만 장관은 나오고 있지 못하지만 실무선에서 실무자들이 우리 연맹의 교섭대표들과 한두차례 만나 논의했던 내용들이 몇가지 있었다. 중간보고 드린다. 8대 요구 중에서 가장 절실한 내용은 '불법다단계 하청구조'에 대해=건교부가 나서서 책임져라는 내용에 대해 건교부는 법을 제대로 지키겠다라고 했다. 법만 지키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도 같은데 지켜질지 의문이다. 법이 지켜지도록 불법을 고발하는 고발제도를 만들어, 노조와 노동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법이 지켜지고 하나하나 고쳐나가면 어떻겠는가라는 답변이다. 시공참여제도에 대하여=반드시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 건교부도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 금년 중에 철폐되도록 법안을 입안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기능인력 건설인력 양성제도 입법에 대하여=공감하지만 시간을 갖고 검토해보자라는 답변만 나와있다. 건설기계불인가(타워크레인) 문제에 대하여=타워크레인 기계건설 등록 연내입법화 하겠다. 건설운송노조의 수급조절 관련 내용=건교부는 재경부와 협의해 건설기계 전체가 허가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 연내 입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정도의 답변을 들었다. 그에 비해 덤프 유가보조 문제는 아직 우리의 투쟁이 부족한 것같다. 유가보조 문제는 못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퇴직공제 확대요구에 대하여=공기업 자회사 등에서 적극 검토 시행하겠다는 답변이 나와있다. 건설시장개방 관련=아직 더 많은 투쟁이 필요하다. 노동부 교섭에서는 아직 건교부 이외에 다른 부처에서는 우리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여주지 않고 있다. 건교부만 비교적 귀를 기울이고 있는 정도라는 보고를 드린다. 해외인력 관련=노동부가 적극 나서야 하는데 건교부는 우리 목소리를 이해는 하겠다면서도 노동부 등 다른 부처와 검토하고 논의해서 답변을 주겠다는 정도만 나와있다. 지금까지 교섭통해, 실무진에서 교섭한 내용을 축약하면 두-세가지 정도만 우리 요구대로 검토할 수 있겠다는 것이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 목소리가 적은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동지들 우리 요구,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처절하고 절박한 문제, 생각같아서는 이런 총파업, 이런 것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는다. 민중봉기 수준의 거대한 투쟁을 만들어야만 우리 요구가 하나둘씩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동지들, 당장 청와대로 갈까요. 동지들, 이제 오늘 처음 모였다. 이십년만에 처음 모였다. 처음 모여서 모든 것을 단칼에 내놔라, 사실 그것도 어쩌면 우리 욕심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시작했다. 우리 동지들이 가슴에 한을 품은 것을 잘 일고 있다. 그 한을 더 크고 예리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생각한다. 더 큰 투쟁, 더 강고한 투쟁을 만들어서, 우리 목소리를 더 키워서 정부와 자본과 계속 투쟁하면, 시일은 걸릴지 모르겠지만 해결되지 않겠는가. 건교부와 약속했다.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앞으로 지속적이고 정례적인 대화의 틀을 만들어보자라는 얘기를 했다. 노동부도 아직은 공식답변이 없지만 실무선에서는 장관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라는 얘기도 있다. 좀 더 참고 더 큰 투쟁을 만들면서 한 편으로 대화도 하고 교섭도 하면 어떻겠는가라는 제안을 드린다. ('박어!') 오늘까지 대정부 주요교섭 내용을 말씀드렸다. 내용 중에서 빠진 내용이 있으면 실무진이 더 준비해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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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시공참여제도 폐기하기로 했다. 불법다단계하도급을 완전히 몰아내는 투쟁을 진행해 나가겠다. 많은 부분들을 투쟁을 통해 쟁취하자. 이 투쟁을 절대 잊지 말자. 전국의 건설노동자들이 서울로 달려와 건설노동자 대투쟁을 전개했다. 19:40분 집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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