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솟아지는 가운데 3만여명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한미 FTA협상 저지, 노사관계로드맵 폐기,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를 위한 7.12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장소인 서울역에 속속 집결했다.

한미FTA 협상저지를 위해 지난 1차협상때 미국에서 함께 투쟁을 전개했던 미국 양대노총(미국노총산별회의, 승리혁신연맹) 관계자 7명이 한미양국 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을 위해 이번 집회에 참석했으며, 한국노총 이용득위원장 또한 양대노총 연대를 위해 함께했다.

비가 계속해서 솟아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노동자들의 투쟁 의지를 꺽지는 못했다. 예상보다 적은 수가 모이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b>"민중총궐기로 노무현 정권 심판하자" </b>

금속노조 KM&I 김영대 분회장의 장기투쟁 사업장 2박3일간의 노숙투쟁에 대한 보고와 13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의 투쟁보고가 진행되었다.

<b>"한미FTA는 양보나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b>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방송과 언론이 제대로 문제를 알려내면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해 민중봉기가 일어날 수도 있다. MBC와 KBS가 한미FTA와 관련한 적나라한 보도를 내보낸 뒤, 재경부가 14페이지짜리 엉터리 해명자료를 내보냈다. 그래서 MBC가 다시 파헤치기 위해 2탄을 준비중이다.

<b>"IMF의 100배 이상이라고 안 이상 투쟁을 멈출 수 없다"</b>

내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다. 정부가 계속해서 지금의 엉터리 협상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후 2차 3차의 파업을 전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b>"민주노총은 한미FTA협상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b>

이날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은 "민중생존을 파탄으로 내몰고 있는 정권과 자본에 맞서 강력한 총파업으로 한미FTA협상을 저지할 것"임을 선언했다. 또한 "10월말 11월초에 80만 전조합원이 참가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11월 30만이상이 집결하는 사상최대의 투쟁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밝히고 투쟁을 독려했다.

<b>"3차 협상 시애틀에서 또 다시 뭉치자"</b>

승리혁신연맹 의 연대사가 이어졌다 " 600만 조합원을 대표하여 연대인사드립니다. 미국 노동자들은 FTA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후 12년이 지난 지금 양국 노동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음 3차 협상은 시애틀에서 진행되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투쟁! 투쟁! 투쟁!"

<b>"한국과 미국 노동자의 공동 이해를 위한 공동 투쟁을 전개"</b>

미국노총 산별회의 제프 보그트 정책국장은 "900만 조합원을 대표하여 연대인사 드린다. 모든 자유무역협정은 모든 노동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시애틀에서 WTO각료회의 투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들의 투쟁 모범에 이어 시애틀 집회투쟁을 조직하겠다"며 한국말로 힘찬 '투쟁'을 외쳤다.

<b>"한국노총, 민주노총과 함께 투쟁"</b>

"작년 1년간 진행한 양대노총의 연대투쟁이 생각난다"고 말문을 연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는 엊그제 밀실협상을 진행할려는 신라호텔앞에서 한미양국 노총 기자회견 장소에 전경 2천명을 동원해 난장판을 만들었다. 이에 미국노총산별회의 스위니 위원장이 한국정부에 직접 항의서한을 보내왔다"고 전하면서 "한국노총은 총하업을 포함해 모든것을 다 해냈다. 이후 민주노총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자"며 양대노총 공조를 강조했다.

<b>"산별노조 전환 한미FTA투쟁에 더욱 힘보태"</b>

마지막 투쟁연사로 자동차완성4사 등의 대공장 노조의 산별노조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금속산업연맹 전재환 위원장의 짧고 굵은 투쟁사가 이어졌다. "노무현정부는 솔직해야 한다. 재벌과 초국적자본만이 좋아지고, 노동자와 국민들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미FTA협상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며 "산별노조 전환으로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투쟁으로 쟁취하자"며 힘찬 연설을 전개했다.

민주노총 집회를 마무리하고 서울역에서 한미FTA저지 범국민대회가 진행되는 시청앞으로 행진을 전개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각 연맹별 차전을 준비해 민주노총 산하 연맹의 조직 대표를 태우고 행진을 진행했다. 눈앞을 가릴 정도로 많은 비가 퍼부었지만 노동자들은 힘찬 총파업 투쟁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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