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지부가 병원 측의 노동탄압을 이겨내고 181만에 파업을 승리로 종결

[사진1] 세종병원 경영진의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적 노조탄압에 맞서 181일간 파업투쟁을 벌여온 세종병원지부가 7월 18일 병원 측과 잠정합의를 이끌어내고 파업을 승리로 마무리 졌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세종병원지부는 7월 18일 오후 9시경 노동부의 중재 아래 △단체협약 해지 철회와 새로운 단체협약 체결 △주5일제 관련 연월차휴가수당 보전, 생리휴가수당을 전 직원에게 건강수당으로 지급, 연장근로수당 가산금 50% 지급 △부당노동행위 금지 △민․형사상 고소고발, 손해배상․가처분신청과 이의신청 복귀 후 즉시 취하 △조합간부와 조합원의 징계문제 해결 △7/25일 업무복귀 △7/25일 보안요원(용역깡패) 계약 해지 등에 잠정합의했다.

이로써 병원 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철회와 노조활동 보장, 용역깡패 철수, 민주노조 사수를 내걸고 2006년 1월, 총파업에 돌입한지 181일 만에 무단협 상태를 넘어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전 직원의 주5일제 관련 사항을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세종병원 측은 2005년 교섭 도중 단체협약을 일방해지 하였고, 단체협약 개악안 고수, 교섭불참 등 불성실교섭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노조탈퇴 강요, 38명의 용역깡패를 고용하여 조합원 폭행, 소화기와 소화전 분사, 노조활동 방해, 무차별적인 고소고발, 파업조합원 징계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러왔다. 게다가 병원 측이 주장하던 각종 법적근거는 법원에서 대부분 기각됨으로써 세종병원지부 투쟁의 정당성을 한 층 더 입증해 주기도 하였다.

세종병원지부는 병원 측의 부당 노동탄압 행위에 굴하지 않고 강고한 파업투쟁을 기본으로 쇠사슬투쟁, 릴레이단식투쟁, 집단아사단식투쟁, 삼보일배 투쟁, 용역깡패 폭력만행 폭로 사진전과 시민선전전, 환자보호자선전전 등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총력투쟁을 전개하였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세종병원 타결없이 산별투쟁 승리 없다”는 기치아래 조합원 하루교육 때 세종병원사태 관련 비디오 방영과 모금운동, 전 조합원 매월 1,000원 투쟁기금 지원, 동조단식투쟁, 지지방문투쟁, 용역깡패 폭력만행 근절투쟁 등 산별투쟁의 모범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투쟁의 성과로 조합원 35명밖에 안되는 세종병원지부였지만, 결국 새로운 단체협약을 쟁취하고, 민주노조를 지켜내게 되었다. 단체협약 중 기존의 단협보다 후퇴한 단체협약 조항들은 투쟁과정에서 단련된 조합원과 민주노조의 힘으로 되찾는 과제로 남겨지게 되었다.

세종병원지부는 7월 19일 파업농성장을 정리하고, 7/20~21일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한 뒤 7/22일 ‘투쟁승리 보고대회’를 거쳐 7/25일 현장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세종병원지부는 "강고한 35명 조합원의 투쟁이 전 직원의 노동조건 향상을 이끌어 냈다"며 "35명의 조합원들의 끈질긴 투쟁은 주5일제 관련 연월차휴가수당 보전, 생리휴가수당을 전 직원에게 건강수당으로 지급, 연장근로수당 가산금 50% 지급 등 을 모든 직원에게 혜택을 돌아가게 함으로써 민주노조의 중요성과 존재의 이유를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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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랜동안의 투쟁 끝에 '승리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세종병원지부 자유게시판에는 승리투쟁을 축하하는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대남병원지부'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린 조합원은 '산별정신을 지켜낸 동지들'이라는 제목의 축하글을 통하여 "계절이 바뀌는 투쟁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끈기로 산별의 정신을 온 몸으로 보여준 세종동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세종병원지부를 격려하고 "축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현장에서 당당하게 일할 동지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고 승리한 투쟁을 이끌어낸 세종 동지들과 보건의료노조가 당당한 산별 역사를 다시 만들어 냈다"며 세종병원지부와 보건의료노조의 가열한 투쟁 끝에 성취한 '소중한 성과'를 격찬했다.

세종병원지부의 181일 총파업투쟁이 '승리투쟁'으로 귀결됨에 따라 타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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