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1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던 궤도연대 사업장 중 서울·인천지하철노조가 파업을 종료한 가운데, 도시철도·부산·대구지하철이 파업 나흘째인 오늘도 흔들림 없는 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도시철도노조은 지난 7월24일 새벽 4시30분께 지축 차량기지에서 결의대회를 가진 뒤 거점을 도봉 차량기지로 옮겼다. 도시철도노조의 거점이동은 서울지하철노조의 업무복귀에 따른 것으로, 노조는 이날 새벽 첫 전동차를 이용해 이동하기 시작해 7시께 도봉 차량기지로 이동을 마쳤다. 노조는 공사가 '파업철회 뒤 교섭개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실무 노사협상를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23일부터 지금까진 교섭이 중단된 상태로, 지금까지 다음 협상일시도 잡지 못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3일 오후5시부로 직권중재 유예기간이 끝나 중재에 회부된 상태로, 거점인 부산대학교에서 파업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22∼23일 잇따라 교섭을 열었으나 △교대근무자 충원 규모(공사 192명, 노조 218명) △3호선 인력문제 △근무형태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지하철노조는 22일 이후 교섭이 중단된 상태로, 공사가 "다른 지하철 사업장 타결결과를 본 뒤 합의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24일 새벽 0시5분 파업을 풀고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노조는 23일 5시 결의대회에서 허섭 전 위원장이 '파업종료'를 선언한 뒤 다시 철회하고 위원장직을 사퇴하자, 즉석에서 대의원대회와 총회를 열어 김종식 위원장 직무대행을 선출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24일 오전9시부터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정상적인 지하철운행이 시작된 뒤 다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노조는 이에 앞선 22일 오후 임단협을 타결하고 23일 9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인천지하철 노사는 △주 40시간 근무에 따라 올 하반기 35명 이상 충원 △기관사 93명에서 97명으로 증원, 역무·기술직 3조2교대 근무 △월 노동시간 174시간 △연간 휴일 123일 △월차휴가 폐지, 월1회 생리휴가 무급화(임신중인 직원 월1회 유급진찰 휴가) 등에 의견을 모으고 합의에 이르렀다.
노동과세계 kctuedit@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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