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인천지하철과 도시철도노조가 잇따라 업무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대구지하철노조가 26일 현재까지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26일로 파업 6일째를 맞는 대구지하철노조는 공사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대구지하철공사 손동식 사장은 교섭장에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실무교섭에 참가한 사측 대표들도 "권한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6차례 진행된 본교섭과 8차례 실무교섭에서의 주요 쟁점은 '주5일제 도입과 관련한 인원충원과 근무형태'다. 노조는 이외에도 '2호선 조직개편문제'를 논의제안하고 있으나, 공사는 "경영권 관련한 사항"이란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22일 실무교섭 뒤 적극적인 노사 대화를 진행하기 위해 요구를 대폭 양보한 수정안을 제시하고자 본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그것마저 거부했다"면서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공사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도시철도노조는 지난 24일 저녁8시 조합원총회를 열고 업무복귀를 결정했다. 노조는 총회 직후 발표한 '투쟁명령 5호'를 통해 △25일 9시부로 현장복귀 △징계철회를 위한 현장투쟁 돌입 △업무복귀명령서 작성 거부 등을 지시했다. 도시철도노조는 이날 새벽 거점을 지축 차량기지에서 도봉 차량기지로 옮긴 뒤 파업을 계속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대오가 이탈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지하철노조도 지난 24일 새벽 0시5분 파업을 풀고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노조는 23일 5시 결의대회에서 허섭 전 위원장이 '파업종료'를 선언한 뒤 다시 철회하고 위원장직을 사퇴하자, 즉석에서 대의원대회와 총회를 열어 김종식 위원장 직무대행을 선출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24일 오전9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정상적인 지하철운행이 시작된 뒤 다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산지하철노조는 24일 오후 재개한 노사협상에서 △직원 218명 증원 △교대 근무자 근무형태 변경 △연월차 조정에 따른 임금저하분 기본급 전환 등에 잠정합의하고 25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인천지하철노조 이에 앞선 22일 오후 임단협을 타결하고 23일 9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인천지하철 노사는 △주 40시간 근무에 따라 올 하반기 35명 이상 충원 △기관사 93명에서 97명으로 증원 △역무·기술직 3조2교대 근무 △월 노동시간 174시간 △연간 휴일 123일 △월차휴가 폐지, 월1회 생리휴가 무급화(임신중인 직원 월1회 유급진찰 휴가) 등에 의견을 모으고 합의에 이르렀다.
노동과세계 kctuedit@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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