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삿꾼들의 집단이기주의는 더욱 무서운 세상, 소비파업으로 노동탄압 막겠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여름나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본부는 <하기휴가 알뜰하게 보냅시다>라는 팝업글을 통하여 "대공장 정규직과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은 임금인상 요구조차 하기 힘든 세상"이라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만 때려잡으면 노동운동이 망할 줄 아는가, 과로사로 죽어가는 노동귀족들은 가슴이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휴가를 떠난다"며 반노동 집단의 교묘한 노동분열 논리를 지적했다.

울산본부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은 닭 &#51922;던 개 지붕쳐다보듯 같은 공장에 다니는 정규직노동자들의 하기휴가를 허탈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하고 "불법파견 판정 2년이 지나도 현대차 자본은 100명이 넘는 해고자만 발생시키고, 임금협상에서도 원청의 사용자성을 거부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사측의 노동탄압 실태를 공개했다.

"법좀 지켜달라는데 경비대를 동원하여 삽과 낫을 들고 죽이려고 하고 있다"며 현장 상황을 전하고 "불법다단계 중간착취에 신음하는 울산건설플랜트노동자들이 아직도 근로기준법 준수와 중간착복 근절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 중이고. 택시요금 인상되어 임금인상 요구에 20만원 삭감으로 나오는 똥배짱 노동탄압과 전액관리제 폐지를 종용하는 울산시장에 항의하는 회진교통는 2개월째 파업과 시청 앞 천막농성을 하고 있으며, 국공립 어린이 집 부실운영 해결은 요원하고, 반구 어린이 집 해고자들은 아직도 길거리에서 헤메고 있다"며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울산본부는 <장삿꾼들의 집단이기주의는 더욱 무서운 세상>이라며 정면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이 장사이익을 목적으로 범죄자 정몽구 살리기 서명운동에 앞장서고,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에 반대하던 울산의 상공인들이라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울산노동조합들의 임금인상 타결소식에 2천억원의 돈이 풀린다며 노동자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게 모두 기업만 사랑하고 노동자는 미워하는 울산시장의 반노동자 정책에서 비롯되어 울산이 무법천지가 되어 가고 노동자는 찍소리하지 말고 노예처럼 일만하라는 것"이라고 울산본부는 진단했다.

울산본부는 "물폭탄으로 불리는 저주는 노동탄압 귀신을 못맞추고 엉뚱하게 쌀개방으로 죽음에 내몰리는 농민들에게 집중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분개하고 "올해만큼은 돈 쓰기를 자제하고 자린고비 정신으로 건전한 하기휴가를 보내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현금영수증 100% 받기 생활화로 탈세방지와 투명사회 만들기 ▲재래시장과 영세상인 죽이는 재벌경영 대형백화점과 할인점을 절대 가지 않기 ▲동일노동 절반의 임금을 주는 세상, 정규직 임금인상 반대하고 돈을 적게 주면 적게 쓰기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저축을 생활화하여 아파트 값 상승 1위, 소비자 물가상승 1위 죽음의 도시에 저항하기 ▲노동자를 무시하며 봉으로 생각하는 울산 경제는 죽고 만다는 진리를 보여 주기 등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플랜트노조는 지난 7월30일 전문건설 90개 업체 중 동부와 제이콘, 대창HISG 등 3개 업체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울산본부에 따르면 "잠정합의안은 ▲주44시간 1일 8시간 노동 ▲임금체계의 포괄임금제 금지(기본급에 주휴수당, 연월차수당, 연장 및 야간근로수당과 퇴직금 등 각종 수당을 포함시키지 않는 것) ▲불법하도급 금지 ▲취업거부 등 조합원 불이익 금지 ▲조합비 일괄공제" 등이다. 12개 노사가 모두 잠정합의할 경우 플랜트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소비파업이라는 독특한 생활속의 파업투쟁을 접목시키고 있는 울산본부의 자린고비 투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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