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한나라당 이병석 의원 등 포항지역 노조파괴 기획공작 참여"</b>

"한나라당은 더러운 입을 다물어야 한다."

한나라당이 2일 포항 건설일용노동자로서 포스코의 악랄한 부당노동행위를 비판하며 공권력의 야만적인 살인폭력진압에 항의하다가 경찰 방패에 찍혀 17일간 사투를 벌이다 끝내 사망했다. 고 하중근 조합원의 죽음 속에는 한나라당같은 반노동 정당의 잔인한 폭력이 숨어있다.

한나라당 2일 <한나라당 최고ㆍ중진회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하중근씨 사망 사태>와 관련한 <한나라당 요구>를 배포했다.

한나라당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이 회의에서 "기본적으로 이 사태가 정부의 늑장 대응과 무원칙한 대응으로 빚어진 점을 다시 한 번 통렬이 지적한다"라며 사인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를 해서 한점 의혹 없도록 밝혀져야 하고 이에 따른 책임도 반드시 질 사람은 져야한다"라고 말했다. 전재희 씨는 이어 "장례를 둘러싸고... 가족의 뜻에 따라 원만하게 처리되어야 하고 필요한 보상이 있다면 관계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제대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재희 씨는 마지막으로 "일부 단체들이 장례를 또 하나의 투쟁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사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요구사항>이라는 내용을 뜯어보면 고 하중근 씨 사태가 격화되지 어쩔 수 없이 사망논평을 낸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같은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정부의 늦장대응>이라며 힐난하는데, 구체적으로 정부의 늦장대응이 한나라당이 앞서 주장했던 <공권력투입 강제진압>을 <더욱 신속하게 하지 않았다>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그 더러운 입으로 고 하중근 조합원을 두세번 죽이는 행동을 삼가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건설일용노동자들의 아픔을 이해한다면, 포스코 사측과 유착해 노조파괴 기획공작에 직접개입한 한나라당 지역구의원인 이병석 씨와 박승호 포항시장, 포항시 의회 의장 등의 행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함이 바람직하다.

구체적으로 한 예를 들어본다.

포스코가 작성한 기획문건에 의하면 한나라당 포항지역구 의원 이병석 씨는 "지난 7월 13일(목) 상경해서 정황을 검토하여 오전중에 정해주는 상급기관(청와대/경찰청 등)에 '공권력 투입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발송하기로 하였다"고 적고있다.

포스코 사측과 정치권력집단, 언론집단, 공권력 등이 짜고 친 노조파괴 기획공작은 결국 한 불쌍한 건설일용노동자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예고된 악순환에 대한 사회모순 구조를 개선시킬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포항이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이유만으로 망자를 두세번 난도질하려 드는 한나라당의 행위는 역겹다.

한나라당은 그 더러운 입을 다물라. 정말 고인의 명복을 빌고싶다면, 고인의 죽음을 초래한 한나라당 포항지역구 이병석 의원과 박승호 포항시장 등이 포스코 사측과 벌인 <노조파괴 기획공작 직접개입> 문제에 대하여 한치의 의혹도 없도록 진상조사하고 국민 앞에 사죄할 일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