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살인정권과 악덕 포스코에 맞선 사활 건 투쟁 선포'

[관련기사]

[표시작]
8월 9일 구속자 명단(5명)

- 총연맹 채근식 편집국장
- 건설연맹 유기수 사무처장
- 울산본부 이영도 수석부본부장, 전필원 조직국장
- 포항건설노조 장재운 조합원
[표끝]

<b>[14일] 포항지역건설노조 포스코 전문건설업체 사측 최종안 거부</b>
8월12일 언론에서 발표한 포항지역건설노조 교섭잠정합의는 오보로 확인되었다.
포항지역건설노조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단지 포스코 전문건설업체 사측 최종안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 전문건설업체 사측의 최종안은 포항지역건설노조 투본회의에서 거부되었으나 현재의 교섭단을 새로 구성하여 계속 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건설노조는 8월14일 저녘 11시 서울로 집결하여 15일, 16일, 17일 2박3일간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동영상1]


<b>[10일 0:10]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 지방경찰청장 면담요구 거절당해, 500여명의 조합원 더 이상 경찰폭력을 좌시할수 없다. 정리집회</b>
22시경부터 경찰의 살인적인 폭력진압이 시작되자 민주노총 조합원대오는 형산강 6거리에서 뒤로 계속 밀려 약 1km 뒤쪽으로 이동해 연행자및 부상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 시간 허영구 민주노총부위원장은 지방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500여명의 건설노조원과 연대 조합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지막 정리발언에 나선 최은민 민주노총부위원장은 "오늘의 치욕을 잊지말자, 우리가 투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정비가 필요하다. 더 잘 조직해서 승리하는 투쟁을 하자" 며 조합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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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2:50] 경찰의 폭력에 격분한 포항시민들 "군사정권시절에도 이러지는 않았다"며 자발적으로 경찰앞을 가로막고 경찰을 뒤로 밀어내고 있다.</b>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민주노총 조합원대오는 뒤로 밀려났다. 폭력경찰이 거리를 휩쓸고 지나가자 여기저기 부상자조합원이 쓰러져 있다. 환자수송이라는 몸벽보를 부착하고 환자를 이송하던 조합원도 폭행당하고 환자수송차량도 경찰의 방패질에 모두 부서졌다. 주위에서 경찰의 만행을 목격한 포항시민들은 "군사정권시절에도 이러지 않았다"며 경찰앞을 가로막고 항의하고 있다.

<b>[22:00] 경찰 이성을 잃을듯 민주노총 조합원 마구잡이 폭행에 포항시민 자발적 환자이송 및 경찰에 항의</b>
경찰이 이성을 잃은듯 민주노총대오로 진입을 시도하며 마구잡이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경찰의 마구잡이 폭력을 눈앞에서 목격한 포항시민들이 폭행당하는 민주노총조합원을 몸으로 둘러싸며 보호하고 병원 구급차를 부르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여지고 있다. 경찰은 날새운 방패를 휘두르며 민주노총 대오를 계속뒤로 밀어내고, 한편으로 뒤쫓으며 낙오되는 조합원들을 폭행하고 연행하고 있다.
폭력의 광기에 휩싸인 경찰은 집회방송차를 부수고 방송차에 타고 있던 총연맹 채근식편집국장, 금속노조 이장주문화부장, 방송차운전자등을 길바닥에 무릅을 꿇히고 주먹등으로 폭행하고 연행했다. 이과정에서 주위의 기자들이 항의하자 사진기자의 사진기를 집어 던지며 취재를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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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1:50] 경찰 날 세운 방패 휘두르고 돌 던지며 물대포 살포,
부상자 속출, 구급자 및 환자이송 차량 태부족, 대시민호소 방송</b>

경찰폭력으로 무법천지가 된 형산강육거리. 경찰이 날 세운 방패를 휘두르는 것도 모자라 큰 돌을 던져 시민과 조합원들이 계속 부상당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우리도 '연장'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격분하고 있다. 경찰이 대오를 향해 계속 투석을 일삼고 있다. 연단 시민들도 경찰의 잔인한 폭력진압을 보며 손가락질하고 있다.

<b>[21:00 기사대체] '살인경찰들' 경찰폭력에 항의하던 포항시민들 마저 방패로 찍어 포항시민 1백여 명, 물러나지 않고 계속 집단항의중</b>

경찰 폭력에 항의하며 "포항시민 다 죽일 참이냐"며 강하게 집단항의를 벌이던 포항시민들을 향해 경찰이 또 방패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연좌시위를 벌이는 조합원들이 크게 분노하며 경찰 대오쪽으로 뛰쳐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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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은 "평화행진을 한다는데 길을 터주지 왜 폭력을 행사하냐, 경찰들 때문에 포항시민들 다 죽겠다, 다 죽일 참이냐"라며 항의를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방패에 날을 세우는 동작을 취하며 위협하고, 방패를 휘둘렀다.

형산강육거리에서 포스코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경찰들, 바로 그 앞에서 1백여 명의 시민들이 항의를 벌이고 있다. 중고등 학생들부터 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b>[20:25] 포항시민들도 경찰폭력에 분개, 집단항의 벌여
포항시민들 '포항시민들 다 죽일 참이냐', 경찰 '다 죽이겠다' 위협</b>

포스코 정문으로 통하는 형산강6거리 쪽 왕복8차선 도로를 일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 되풀이 된 '살인경찰'의 무차별적인 폭력 현장을 목격한 포항시민들이 이 시각, 집단적으로 '경찰폭력'에 항의 중이다. 포항시민들은 "경찰은 포항시민들을 다 죽일 참이냐"라며 계속 항의하자 경찰은 "다 죽이겠다"며 위협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포항지역비상투쟁본부를 중심으로 즉석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조합원들은 연좌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틈을 빌어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과 전재환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했다. 아래는 연대발언사 전문.

<b>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격려사 "파업은 너무나 정당하다"</b>=포스코는 노무현 정권과 결탁하여 하중근 동지를 폭력으로 때려죽인 것도 모자라 민주노총의 평화행진을 폭력적으로 막고 있다. 그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간부들이 연행됐다. 병원으로 실려갔다. 하중근 동지는 수산고등학교를 들어갔고 건설노동자가 되었다. 지금 포스코는 엄청난 이윤을 남기는 한국의 재벌 중의 재벌기업이다. 외국자본이 70%에 달한다. 이 포스코를 건설하기까지 포항건설 노동자들은 지난 30년간 피와 담과 눈물을 흘렸다. 현장에서 목숨 바쳐 일했다. 건설노동자로서 경찰의 폭력적인 방패에 맞아 죽는 그 날까지 가난한 건설노동자로 살았다. 그러나 포스코는 6조원의 이익을 남기고 있다. 다단계하도급을 하면서 직접 사용자가 아니라고 한다. 건설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주5일제, 임금인상, 다단계철폐 등을 외친다. 그러나 포스코는 폭력경찰을 사주하고 노무현 정권은 포스코 불법을 묵인하는 가운데 엄청난 폭력이 자행됐다. 하중근 동지가 목숨을 잃었다. 많은 노동자들이 하중근 동지와 같이 건설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해왔다. 그러나 노 정권은 포스코 불법과 부당노동 행위에 대하여 한 마디 얘기 없이, 포스코에 대한 사법처리 없이, 경찰을 내세워, 특히 서울 폭력경찰인 기동대를 끌어내려 노동자를 폭력으로 진압하고 잇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포스코를 오늘 날 굴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인간대우, 노동자권리도 보장받지 못하면서 숨죽여 서럽게 일해왔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포스코 왕국의 지배와 감독으로부터 처절하고 서럽게 일해왔다. 포스코와 노무현 정권의 폭압으로부터 주저앉을 수 없기에 파업으로 일어났다. 파업은 너무나 정당한 것이다. 포스코 부당노동행위는 감춰진 채 이 땅의 조둥동을 비롯한 수구보수언론들이 또 노동자들을 죽이고 있다. 동지들이여 힘차게 투쟁하자.

<b>전재환 금속연맹위원장 연대발언 "포스코에도 산별의 깃발을 반드시 꽂겟다"</b>=오늘도 힘차게 파업투쟁을 벌이는 포항건설노동자들 반갑다. 뜨겁게 타오르는 가슴을 안고 저녁도 굶어가며 앞에 있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우리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숨을 쉬고 있지만 싸늘하게 식어서 우리를 바라보는 하중근 열사를 보면서 이 놈의 자본과 정권에 대한 투쟁을 다시 새긴다. 동지 여러분의 투쟁을 지지하기에 신문에 광고를 내려 했다. 모 신문사에서 포항제철이라는 이름을, 삼성이라는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 이게 현실이다. 우리가 저 앞에 있는 경찰과 싸우는 것인가. 포스코 자본과 싸우는 것이다. 그런데 경찰을 앞세워 우리를 군홧발로 짓밟고 방패와 소화기로 찍어 죽게 만들었다. 동지들, 금속산업연맹은 포항지역건설노동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동지들과 연대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제 동지들과 연대투쟁하기 위해 산별투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에서 산별의 깃발을 꽂아 버리겠다.

<b>[19:55] 형상강6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부상자 및 연행자 파악중</b>

경찰의 계속되는 살인폭력 진압에 격앙한 조합원들 일만여 명이 형산강육거리 도로를 장악한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잠시 소강상태이며 이 틈을 빌어 부상자 및 연행자 등을 집계 중이다. 조합원들은 "밤샘투쟁, 끝장투쟁이라도 벌여 살인책임자를 처벌하고 포스코 사측의 악랄한 부당노동 행태를 끝내겠다"며 대오들 사이를 누비며 맨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b>[19:30 기사대체] 포스코 정문쪽 형산강다리에서 본대오 살인경찰과 격돌</b>

평화행진을 가로막으며 사방진입을 차단하고 나선 살인경찰들을 향한 진격투쟁을 벌이고 있다. 철강공단쪽 형산강다리에서 살인경찰을 규탄하며 격렬하게 진격투쟁을 벌이던 대오들이 본대오가 고립됐다는 소식을 듣고 긴급히 이동하고 있다. 투쟁과정에서 경찰이 휘두른 장구에 맞아 현대자동차 3공장 소속 조합원이 머리를 다쳐 긴급후송됐다. 한편, 정문쪽으로 통하는 형산강다리를 통하여 포스코 진격투쟁을 벌이던 대오들 일부가 다치거나 강제연행됐으며 선도 방송차가 탈취됐다. 대오들은 "왜 평화행진을 가로막냐, 가자 포스코로 열사의 한을 풀자"라며 격앙한 채 시내 왕복4차선 도로를 완전히 장악한 채 이동하고 있다. 연변에는 포항시민들이 진격투쟁을 벌이는 노동자들의 활동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전체 대오는 형산강6거리 쪽에 도착했다. 바로 앞 쪽에 경찰병력이 진을 치고 있다. 조금 전까지 이 곳에서도 평화행진을 벌이던 노동대오들이 경찰의 살인적인 폭력에 맞서 격렬하게 저항했다. 투쟁을 벌이던 일부 조합원들은 "저것들은 인간도 아니라"면서 "우리도 맞지만 말고 자위권을 발동하자, 무기를 달라"라며 절규하고 있다. 일만 여 대오들이 흐트러짐 없이 연좌투쟁에 돌입했다. 열사의 한을 풀어내려는 치열하고 슬픈 투쟁이 포항을 흔들고 있다.

<b>[18:00] 형산강다리에서 살인경찰 병력과 격돌</b>

행진대오 일부는 섬안다리 사거리에서 살인경찰의 후방기습 침탈에 대비하며 연좌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대부분의 대오들은 형산강다리에사 병력과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살인경찰 병력과 격돌하고 있다. 경찰은 물대포와 소화기 등을 살포하며 방패를 휘두르고 있다. 진격투쟁 대오는 물러섬 없이 살인폭력 경찰규탄, 악덕 포스코 분쇄를 외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노동대오 수명이 살인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눈부위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고 후송됐다. 한편, 수십여 명의 경찰은 장구를 압수당한 채 한 켠에서 노동대오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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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7:28] 행진대오 섬안다리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b>

행진대오는 섬안다리 사거리에 도착했다. 경찰의 평화행진 침탈에 대비해 대오들은 포스코와 해벙사단 입구로 통하는 도로를 점거하고 연좌투쟁에 돌입했다. 또 한 대오는 철강공단을 막고 선 경찰병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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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6:48] 본대회 마치고 행진투쟁 돌입</b>

본대회 투쟁사를 마친 오후 4시35분, '신나는세상'이 문화공연을 벌이고 있다. 노동대오들이 동지가를 합창하며 투쟁의지를 모아내고 있다. 남궁현 건설연맹위원장이 투쟁결의문을 낭독하고 있으며, 이 시간 이후 동국대병원에서 집회를 벌인 일만여 명의 노동대오는 부산은행네거리 등을 경유해 포스코 정문 앞까지 평화행진을 벌인다.

<b>[본대회 투쟁발언사 전문제공]</b>

<b>[3신 종합/16:28][투쟁사] 지갑렬 포항지역건설노조 직무대행 "열사정신을 계승하여 포스코 사측의 탄압을 정면돌파하자. 비록 소중한 동지를 잃었지만 하중근 열사는 우리 곁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b>=지역과 업종의 경계를 허물고 자본가와 투쟁하는 곳이라면 불원천리를 마다 않고 전국에서 달려온 동지들에게 감사 드린다. 낮익은 얼굴들이 많다. 4일 적들한테 물대포를 맞아가면서 함게한 동지들 다시 만나니 반갑다. 저 높은 포스코 건물이 바로 건설노동자들이 세운 것이다. 노동자들의 고혈을 빨아먹은 포스코, 소리없에 세상을 움직인다는 포스코, 그 슬로건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를 이 투쟁을 통하여 알았다. 건설노동자이 단체행동권을 발동하여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파업투쟁을 벌였다. 그러나 노동조합을 폭력적으로 탄압했다. 포스코 자본과 노무현 정권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동지를 잃었다. 소리없이 동지들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포스코가 아무런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포스코의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뜻이 무엇인가를. 하중근 동지가 돌아가시고 부검이 실시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포스코와 정권은 진상규명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무엇 때문에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인가. 얼마나 많은 농민과 노동자가 죽어야 살인적인 탄압을 멈출 것인가. 공권력의 도움없이는 단 하루도 버티기 어려운 노무현 정권이 되었다. 지금도 이지경 위원장 등이 포스코 자본과 정권에 맞서 목숨 건 단식투쟁을 보름째 이어가고 있다. 열사정신을 계승하여 포스코 사측의 탄압을 정면돌파하자. 비록 소중한 동지를 잃었지만 하중근 열사는 우리 곁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 반노동적인 노무현 정권과 자본가의 실체가 온 세상에 드러났다. 노동해방 세상을 위해 포항지역건설노조가 선봉에서서 투쟁하겠다.

<b>[16:23][연대사] 단병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만약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지 않는다면 저는 부끄러워 노동운동을 못할 것 같다"</b>=하중근 동지가 싸늘한 시신으로 영안실에 누운지 9일이 됐다. 부검한지 일주일이 흐르고 있다. 하직 어떤 결과도 나오지 않고,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포스코는 입을 다물고 있다. 입만 다물고 있는 게 아니라 사실을 왜곡시키려 하고 있다. 상황이 여기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정부와 대통령의 책임이다. 한 사람의 노동자가 공권력으로 무참히 살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 마디 없다. 어떻게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사람이다. 과거를 돌아보며 사죄를 하고 폭력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노동자가 뼈빠지게 일을 해서 한 번 인간답게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다가 무참히 살해당했다. 가족들과 저녁식사 하면서 저녁뉴스라도 볼 수 있게 8시간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죽임을 당해야 할 정도로 엄청난 잘 못인가. 포스코가 5조9천억원을 벌면서도 임금 좀 올려달라고 하는 것이 경찰한테 맞아 죽어야 할 만큼 잘 못인가. 폭력실체를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만약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지 않는다면 저는 부끄러워 노동운동을 못할 것 같다. 반드시 밝혀내 책임자를 처벌하고 하중근 동지가 편한 마음으로 우리 곁을 떠날 수 있도록, 아무리 어렵고 힘든 투쟁이더라도 놓치지 말고 끝까지 투쟁하자. "노동자 농민 때려죽이는 노무현 정권 심판하자"

<b>[16:10][연대사] 오종렬 전국민중연대 공동의장 "포항시민 여러분, 제발, 이 억울함에, 원통하게 죽어간 하중근, 여러분들의 아들, 형제, 하중근을 잊지 말자. 하중근을 놓지도 버리지도 말자"</b>=연도에 계신 포항시민들에게 말씀드린다. 나는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나 살던 사람이다. 잘 아시다시피 광주는 군부독재 종식을 외치고 일어선 시민들을 국가 공권력의 이름으로 무참히 학살한 현장이다. 그 당시 40대중반의 중년교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성도 모르고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한 못나디 못난 선생이었다. 아들딸들이 계엄군에 의해 무참히 학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도 구출하지 못했다. 국가공권력의 폭력에 항거해야 할 사람이 단 한 명의 제자도 못 구했다. 그 원죄를 안고 그로부터 20여 년 동안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구멍가게, 식당들, 이름하여 민중들, 4800만 국민가운데 4천만 민중들의 삶을 위하여, 민중이 주체가 되는 자주민주정부를 세우기 위해 26년 동안 싸우고 있다. 고향을 떠나 팔도를 다니며 일꾼들 뒷바라지를 위해 싸우고 있다. 택시를 타고 여기에 오는데 묻지고 않고 동국대병원으로 가자고 하니까 택시기사는 맨날 저러면 시민들한테 욕먹고 더 멀어진다고 하더라.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교통이 방해받아서 그런다고 하더라. 사람이 죽었는데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대접 좀 받아보려던 사람이, 사람이 맞아죽었는데 포항이란 곳은 도대체 어떤 곳이란 말인가. 포항시민 여러분, 하중근이가 어디 사람인가. 설사 전라도, 충청도, 아니 외국 노동자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자며 자기 요구하다가 짓밟히고 밝혀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가 깨져 죽었는데 이걸 외면하면 사람세상이 되겠는가. 대부분의 포항시민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사람을 아끼자. 노동자가 누구인가. 여러분들은 일하는 노동자 농민과 운명을 같이 한다. 여러분들 가게에 찾아오는 사람이 누군가? 포스코 사장인가. 이건희 아들딸인가. 바로 노동자 농민들이다. 포항시민 여러분, 제발, 이 억울함에, 원통하게 죽어간 하중근, 여러분들의 아들, 형제, 하중근을 잊지 말자. 하중근을 놓지도 버리지도 말자. 86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놓지 말자. 함께 가야 살 수 있다. 이 자리를 내려가면 바로 전라도 과주 땅으로 달려가 광주시민들에게 얘기하겠다. 포항에서 벌어진 일을 얘기하고 광주지식인들이 가만히 있어야 할 것이냐고 물을 것이다. 정규직 노동자들은 뒷짐지고 있어도 되는 것이냐고 물을 것이다. 오른손 불끈 높이 들자. 우리는 총연맹 성원이다. 총연맹 결의에 따라 총단결 총진군하자.

<b>[16:00] "살고싶었다, 노동자답게, 목숨걸고 나갑니다. 민주노조 사수하라"</b>

본대회 격려사에 이어 맨발로 노래를 부르는 민중가수 '소리타래'의 추모공연이 벌어졌다. 불볕더위 속으로 한 줄기 서늘한 연대의 싹이 자라고 단결투쟁의 힘이 펄떡거린다. "살고싶었다, 노동자답게, 목숨걸고 나갑니다. 민주노조 사수하라". 폭염을 불사르는 포항지역 건설일용노동자들이 한 여름을 달구고 있다. 이들의 심장 하나하나에 노조사수, 하중근 열사 정신계승이라는 외마치 외침이 서려있는 듯 하다. 땀과 눈물로 뒤범&#48262;될수록 세상을 바꾸려는 투쟁 열기가 포항을 흔든다.

하중근 열사의 싸늘한 시신이 누워있는 포항 동국대병원 앞쪽은 일만여 명의 노동대오들이 집결한 상태. 노조 깃발은 대오 뒤쪽을 모두 빠져 주위를 에워 쌓다. 살을 태울 듯 몰려오는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일만여 대오는 질서정연하게 아스팔트에 앉아 현장을 지키고 있다. 한쪽에서는 비상음료를 준비한 차량이 물을 공급하고 있다. 기자들은 대오들 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노동자들의 표정을 담고 있다. 노동대오는 구리빛 팔뚝을 휘두르며 하중근 열사의 부활을 외친다. '승리로 함께 하는 동지들, 연대와 단결의 함성이 정권과 자본의 발악에 맞서 투쟁으로 화답하겠다'며 투쟁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b>[15:51][격려사]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의장 "단결이야말로 불패요, 동지야말로 천하지대본이다... 민주노총 깃발 아래, 전민중이 대동단결하여 반드시 이 싸움을 승리로 만들자... 산자들이 하중근 열사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자"</b>=지금 여기에 함께 하신 역사의 주인공, 노동형제자매들에게 뜨거운 심장으로 연대의 인사드린다. 여러분 사랑한다. 약방의 감초처럼 어디서나 함께 꼭 새기고 나누고 싶은 수수께끼가 하나있다. 어떤 얘기가 나왔는데 머리는 둘, 몸은 하나라고 하더라. 머리 한쪽을 때렸을 때 웃고 있으면 딴 몸이고 함께 아파하면 한 몸이다. 함께 아파하느냐 이것이 문제이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하중근 열사의 아픔에 함께 하는 것으로 하나가 되었다. 지금 우리는 살아서 아픔을 느끼기도 하지만, 지금 하중근 열사는 어떤가. 사람은 사람으로 산다. 사랑 없이 사람 아니고, 사람 없이 삶이 없다. 사람, 사랑, 삶은 하나이다. 사랑하는 동지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는데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가 없다. 홀로 떨어지면 다 죽는다. 살기 위해서, 민족과 민중을 살리기 위해서 앞으로 전진하고 끝끝내 승리해야만 한다. 승리의 비결이 무엇인가. 비결이 있다. 강고한 저들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는 길은 단결이다. 단결이야말로 불패요, 동지야말로 천하지대본이다. 동지여 민주노총 깃발 아래, 전민중이 대동단결하여 반드시 이 싸움을 승리로 만들자. 포항교도소 이지경 위원장을 만났다. 특별면담으로 14일째 단식중인 그 여린 몸을 만났다. 이 위원장은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동지들이 잘 싸워주셔서 몇 번이고 고맙다는 말을 했다. 우리가 더 가열하게 싸워야 한다. 하중근 열사의 가족에 대하여 특별히 감사해야 한다. 형님을 뵈었다. 하중근 열사 형님은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상규명을 반드시 하자는 것이고 모든 것을 노동동지들에게 맡기겠다"고 하셨다. 하중근 열사의 한 마디 유언이 있었다면 무엇일까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라는 것. 전태일 열사도 그렇다. 우리가 하중근 열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자. 하중근 열사정신 계승 만세! 노동계 총단결 민중대동단결 대동투쟁 대동승리 만세!

<b>[15:45] [본대회 대회사]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오늘을 기점으로 살인정권과 악덕 포스코와의 사활을 건 투쟁을 시작한다"</b>=동지 여러분, 지난 노동자대회때 하중근 열사를 결코 이렇게 보낼 수 없다라고 다딤했다. 일말의 기대를 했다. 참여정부라는 노무현 정부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1500만 노동자들 앞에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꿀먹은 벙어리다. 흘러나오는 얘기는 국과수가 너무나 명백하게 경찰의 살인ㅇㄹ 확인하고도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한다. 포스코는 어떤가. 하중근 열사와 58명이 구속자를 낸 실질적인 책임자이고 당사자인 포스코는 교섭석상에서 오만방자한 최후통첩을 던지고 위협하고 있다. 80만 민주노총의 힘을 모르고 있다. 419는 김주익 열사 한 분을 통해 정권을 무너뜨렸다. 이한열 열사의 죽음은 직선제를 쟁취했다. 농민이 두 분이나 돌아가셨다. 노동자가 죽고 뱃속 태아마저 사망했다. 노무현 정권은 부끄러움을 모르고 있다. 7-8일 중집수련회를 가졌다. 투쟁을 멈출 수 없음을 확인했다. 15. 19. 27일 투쟁은 이어질 것이다. 포스코가 답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80만 총파업으로 이 정권을 박살 낼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요구도 기대도 하지 않을 것이다. 폭염을 뚫고 단위사업장부터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전국 투쟁으로 전환한다. 오늘을 기점으로 살인정권과 악덕 포스코와의 사활을 건 투쟁을 시작한다. 승리하는 그 날까지 힘차게 투쟁하자.

<b>[15:40] 본대회 돌입</b>=최은민 민주노총 부위원장, 열사대책위 집행위원장이 본대회 사회를 맡았다. 최은민 부위원장은 본대회에 앞서 "이 더위가 우리를 숨막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더 숨막히게 하는 것은 뜨거운 더위보다 척박한 건설노동자들의 현실과 폭력 살인경찰이 우리를 숨막히게 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동지들의 결의가 필요한 전국노동자대회"라며 본대회 시작을 선포했다.

<b>[15:30]</b> 배성훈 경북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전국노동자대회 사전대회가 선포됐다. 사전대회에서 코오롱 정투위와 민주노총 통일선봉대가 투쟁보고를 했다. 이상진 코오롱 정투위 대표는 530여 일째 이어지는 투쟁을 보고하면서 "자본의 개, 자본의 노예로 살지 않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힘겹게 만든 노조와 노동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에 저항하고 거꾸로 되돌아가는 역사의 시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굽힐 수 없는 투쟁의지에 힘을 더했다.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전국순회 투쟁에 대한 활동보고가 뒤따랐다. 윤택근 통선대장은 "노동자 생존권을 파멸하는 한미에프티에이를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는 나라를 위해 투쟁하자"며 투쟁 결의를 모아냈다.

<font color=red><b>[사전대회 투쟁보고 전문 제공]</b></font>

<b>[통일선봉대 투쟁보고] 윤택근 노동자 통일선봉대장 "노동자 총단결, 총궐기로 끝장을 내자"</b>=우리가 결심하지 않으면 모두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야만의 시대가 돌아올지도 모른다.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운명이 백천간두에 처했을 때 온 나라를 헤매고 다니며 조국을 되찾기 위한 애국활동을 펼쳤다. 60여 년 전의 그 상황들이 지금 이 시대에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한미FTA로, 정부는 국민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에프티에이를 강행하고 있다. 전쟁연습을 하고 있다. 평택미군기지확장, 한미에프티에이를 저지하지 않으면 또 다시 전쟁의 운명에 처한다. 우리 민족의 운명을 노동자들이 나서서 개척하자. 노동자의 힘으로 끝장을 내보자. 노동자 생존권을 쥐고 있는 한미에프티에이를 저지하려면 노동자가 총단결, 총궐기해야 한다. 백만 총궐기를 만들어 자주나라를 만들자.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는 나라를 만들자. 민족운명을 개척하는 노동자답게 힘차게 달려나가겠다.

<b>[투쟁보고] 이상진 코오롱정리해고분쇄투쟁위 대표 "열사의 염원이다, 노동탄압 분쇄하자"</b>=사람을 장본인이 폭력으로 평화집회를 짓밟았다.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우리도 530일째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 노동자로 살아가기가 이렇게 처절한가. 우리 동지들의 요구가 뭐가 그렇게 과하다고 사람이 죽어야만 한다는 말인가.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해 18년된 노조를, 정리해고자가 조합위원장이 되었다고 해서 코오롱 사측은 탄압을 일삼았다. 성북동 이웅렬 자택을 새벽에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고 경찰 폭력을 앞세워 강제진압을 일삼았다. 노조를 인정하라고 위원장이 커터칼로 동맥을 끊으려 하는 등 목숨을 걸었다. 타워크레인도 점거해 11일동안 사투를 벌였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서 해결되지 않으면 자본노예로 살아가야만 한다. 무더운 날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자본노예로 살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이 무더위도 강고한 투쟁으로 떨쳐 일어나자. 전국의 많은 투쟁사업장들이 있다. 모두가 비정규직 문제고 정리해고 문제이다. 로드맵 투쟁도 마찬가지이다. 노동열사들이 힘겹게 만들어온 노동의 역사, 그 시계가 거꾸로 가려하고 있다. 이 역사의 시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 열사의 염원을 담아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자.

<font color=red><b>[긴급] 포스코지역건설노조 가족대책위 임산부, 경찰폭력으로 끝내 유산</b></font>

[사진1]
<b>[2신/8.9 14:40 기사대체]</b> 지난 7월19일 포스코 사측의 단전, 단수조치와 공권력의 무차별 폭력진압과 음식물 반입 차단 등에 항의하던 가족대책위 소속 임산부가 끝내 유산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7년만에 어렵게 임신했다"는 여성은 19일 열린 포스코규탄, 공권력규탄 영남노동자 결의대회에서 경찰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집회도중 전의경 병력 앞에서 무차별 폭력에 항의하던 이들을 방패로 치고 쓰러트리다가 임산부를 병력 안쪽으로 끌고 들어갔다. 경찰병력은 임산부를 10여 분 동안 배를 발로 걷어차는 등 집단린치를 가했으며 그녀와 함께 있던 일행이 '임산부'라고 소리친 끝에 집단구타가 중단됐다. 임산부는 심한 하혈과 함께 실신했고 병원으로 긴급후송됐었다.

박인숙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현지에서 발생한 비상상황을 보고받고 즉각 민주노총 여성위와 여성단체 등과 함께 '경찰폭력에 의한 포항지역건설노조 가족대책위 임산부 유산사태'를 논의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산부 유산사태를 접한 현지 조합원들은 "포스코 사측과 정경검언 유착이 하중근 동지를 때려죽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임산부도 유산시켰다"며 크게 격앙하고 있다. 포항지역건설노조는 '경찰폭력에 의한 임산부 유산사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추후 기자회견 등을 통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b>[1신/8.9/14:00] 8.9 포항, '하중근 열사 정신계승, 살인폭력경찰규탄' 전국노동자대회 상황</b>

포항 건설일용노동자 하중근 조합원이 포스코와 정경검언의 유착으로 '타살'된지 9일째, 경찰 측은 부검결과 발표를 미루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를 포항에서 개최한다.

포항은 35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하중근 열사가 안치된 포항 동국대병원은 고도의 긴장감과 분노로 이글거린다.

포항 동국대병원에 설치된 비상 상황실과 건설일용노동자들은 하중근 열사 진상규명에 대한 경찰 측 부검발표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총력투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 측 발표가 계속 미루어지자 8일 포항지역건설노조는 2차 상경투쟁단을 서울로 급파, 경찰청 항의방문을 비롯하여 서울 일대에서 노숙투쟁에 돌입한 상태다.포항 현지는 하중근 열사를 사수하고 있는 사수대를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오늘 대회를 성과있게 치르자는 목표아래 속속 집결하고 있다.

포항 동국대병원 노조사무실에서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최은민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등과 현지 지도부들이 긴급 회동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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