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백여명의 포항건설 노동자 상경투쟁 전개...하중근 열사의 한을 풀자

민주노총은 '하중근열사 정신계승! 살인경찰폭력 규탄! 전국노동자대회'를 포항시 5호광장에서 오후3시에 진행한다.

<b>[5신/18일] 총상황정리 </b>
[표시작]
총연행자 739명
포항건설노조원 715명
총연맹, 건설연맹, 민주노동당등 연대조직 11명
학생 13명
총연행자 739명중 훈방 666명
불구속입건 69명

포항남부경찰서이송
최은민 민주노총 부위원장
권혁정 포항건설노조 투쟁본부 부본부장
진남수 포항건설노조 기획국장
황우찬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의장
[표끝]

<b>[4신/18:30] 끌려가며 호소하는 노동자들, 그리고 시민들</b>
매에는 장사가 없다. 경찰폭력에 수도 없이 맞아 왔던 포항건설노동자들이다. 거대한 공권력의 폭력은 마침내 노동자들에게 "그래, 죽여라! 다 잡아가라!"절규하게 한다.
포항건설노동자들은 끌려가면서 외친다.
"내 아무 죄없다! 나오면 니들 앞에 또 누봐뿐다. 또 잡아가면 또 눕고, 살리 줄때까지 죽이봐라 할끼다. 우리 아무죄 없다!"
"서울시민 여러분 우린 폭도가 아입니다. 힘없는 노동자입니더. 꼭 알아주소"
이를 지켜보는 한 아주머니는 "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무슨 고생이냐"며 안쓰러운 시선을 보낸다. 청소년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디카와 핸드폰 사진을 찍기도 한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묵묵히 지켜본다. 그러나 그 얼굴들엔 걱정과 연민이 가득하다.
'단결투쟁' 머리띠가 나뒹굴고 포항의 노동자가 이제 보이지 않는 거리, 자리를 뜨지 않고 아직도 시민들은 끌려 간 노동자들의 흔적을 바라보고 있다.

[동영상1]

<b>[3신/18:00] 수천명의 경찰병력, 일천여 포항노동자들 전원 연행</b>
1시간여 동안 평화적인 행진을 보장하라며 연좌하던 포항의 노동자들이 마침내 전원연행됐다. 포항건설 노동자들은 연좌를 하면서도 방송차를 통해 평화행진을 보장하면 행진 후 자진해산하겠다고 호소 했으나 경찰은 끝내 거부했다. 또한 경찰은 선무차량을 통해 노동자들의 요구는 묵살한 채 해산만을 요구. 조합원들은 힘찬 호루라기 소리로 열사의 염원이 이뤄질 때 까지 한발자욱도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몹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지치지 않기 위해 노래하고 구호를 외치며 동지들과 굳게 팔짱을 꼈다. '열사의 한을 풀기 전엔 돌아가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폭력경찰은 울부짓는 포항건설조합원들을 하나하나씩 떼어 경찰차로 연행하였다.

[표시작]<b>연행자 명단</b>
최은민 민주노총 부위원장
권오만 민주노총 조직강화특위위원장 내정자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등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715명
총연맹, 건설연맹등 연대조직 11명
학생 13명
총연행자 739명
[표끝]

[사진5]

현재 25~30씩 전경차에 태워져 서울시내 경찰서에 이송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중이다. 최은민 부위원장, 이해삼 최고위원 등은 은평경찰서로 권오만 조강특위위원장 내정자 등은 마포서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2신/17:00] 을지로 1가 삼성화재 본사앞 연좌시위 시작</b>
오후 4시 서울역에서 시작된 포항건설노조 투쟁대오 행렬은 오후 5시을지로 1가 앞에서 멈춰섰다. 경찰이 평화적인 시위행렬을 가로 막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앞을 가로 막고 해산을 종용하고 있다. 남대문 경찰서 서장이 직접 나와서 연좌시위 강제 해산 명령을 하고 있다. 서장은"해산하지 않을 경우 연행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투쟁대오는 방송차를 이용해 평화적으로 행진을 하고 있으며 경찰이 길을 열어주면 정리집회를 하겠다고 경찰에 호소하고 있다. 이 호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행진행렬의 길을 막고 해산을 종용하고 있다.

[사진4]

<b>[1신/14:00]'하중근 사망 책임자 처벌 및 포항파업 해결 촉구 결의대회' 시작</b>

[사진1]

'하중근 사망 책임자 처벌 및 포항파업 해결 촉구 결의대회'가 1천5백여 상경투쟁 대오가 집결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건설노동자들은 집회를 가지기 전에 서울시내 거리 곳곳에서 전철역에서 포항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오후 2시 서울역에 집결하였다.

선전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무관심한 서울시만들의 반응에 적지 않은 실망을 하면서도 이 문제를 외면하는 보수언론의 태도에 대해 다시금 분노하였다.

대회사에 나선 노수희 의장(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은 "작금의 현실을, 노무현 정권의 작태를 하늘도 아는지 지금 하늘은 어둡다. 모든걸 평화적으로 하자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미친 개는 때려야 한다고. 그렇다 우리는 벼랑끝에서 그 미친개를 대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무장을 해서라도 적들과 맞서야 할때인지도 모른다. 그럴때만이 우리의 요구가 해결될 것이다. 이제 첫째도 분노요 둘째도 분노요 세째도 분노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도 그 분노에 함께할 것이다! 투쟁!!"이라며 흥분된 목소리로 힘찬 연설을 전개했다.

이어 김태범 건설연맹 경기지역본부 투쟁국장은 "이 도로 이 서울역사도 모두 건설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수십년 동안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우리에게 돌아 온 것은 노예와 은 삶이었다. 그래서 노조 만들고 사용자들과 대화하자고 했는데 그들은 공권력을 앞세운 살인만행으로 대답했다. 무엇을 빼앗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우리가 돌려받아야 하는 권리와 땀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 길에 함께하고 앞장 설 것이다"라며 투쟁 지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전국연합, ktx여승무원 조합원, 비정규직 연대 등 많은 연대 단위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는 더욱 열기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박인숙 최고위원은 "세상 구경도 채 하지못한 생명마저 죽이는 정권, 경찰폭력의 살인이 분명한데도 넘어졌다고 우롱하는 정권, 실질적인 책임자이면서도 입도 뻥긋 않는 포스코, 이들이 우리를 무시하고 탄압하지만 우리는 질기게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 할 것이다. 더욱이 서울에서는 투쟁의 끝장을 볼 각오로 더욱 가열차게 투쟁해야 한다. 민주노동당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사진2]
열차시간을 기다리면서 주변에선 많은 시민들이 이 투쟁을 지켜보고 있다. 영정의 안타까운 시선으로 시민들을 바라보는 열사는 아마도 간절히 바랄 것이다. 우리 모두가 포항행 열차에 오르길...

한시도 멈출 수 없는 우리 노동자들의 외침이 계속도는 가운데 정해인 ktx승무지부 부산지부장은 "포항에서 연대한 후 헤어지면서 잘 해결되서 만날 수 있길 기대했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상황으로 여기 서울에서 만나게 되서 너무 슬프다"며 눈물을 머금기도 했다.

[사진3]
끝으로 포항건설노동자들은 "벌써 이틀이 지났다. 왜 서울에 왔는가? 하중근 열사의 한을 풀기 위해 왔다. 그 열사의 염원이 풀릴때까지 힘내서 투쟁하고 세상을 바꾸자!"라고 짧지만 결의에 찬 목소리로 투쟁의 각오를 다지며 광화문으로 행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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