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0일 하중근열사 중간수사발표때는 유족들 기자회견장에서 내쫓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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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2일 11시 서울 경찰청앞에서 포항건설노조파업의 올바른 해결과 건설노동자의 노동권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고 하중근열사 장례대책위원회, 이하표기 하중근열사 장례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 하중근열사의 부검결과자료를 유족에게 공개할것을 요구했다.

지난 8월10일 경북도경에서 발표된 하중근열사 중간수사 발표 기자회견장에서도 대책위관계자와 유족들의 기자회견 참여가 거부당한바 있다.

하중근열사 장례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8월21일 포항남부경찰서로부터 하중근열사 부검결과자료 비공개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히고, 경찰이 비공개 이유로 말한 "범죄예방과 수사직무수행을 위해 정보공개를 할수 없다."는 이유는 고인의 사망원인을 은폐, 조작하기 위한 반인륜적폭거라며 하중근열사 부검결과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더불어 하중근열사 장례대책위는 "지난해 겨울 고 전용철, 홍덕표 농민이 경찰폭력으로 사망한후, 당시 경찰당국은 다시는 폭력진압이나 살인진압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7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노동자를 때려 죽이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로써는 응당 자숙하여야 마땅한데, 도리어 사인을 은폐하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며 경찰의 성의없는 태도를 비판했다.

기자회견중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나는 지난 36년간 민주화운동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열사의 유족에게까지 부검결과자료공개를 거부한적은 없었다. 군사독재시절조차도 유족에게는 부검자료를 공개했다. 그러나 참여정부라는 노무현정부가 군사독재시절조차도 공개되었던 부검결과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 하중근열사의 사인은폐조작이라고 생각할수밖에 없다."며 경찰의 사인은폐조작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건설산업연맹 남궁현위원장은 "노동자들의 평화집회에 경찰은 집단폭행으로 노동자를 죽이고, 이제는 또 평화집회를 위해 최루액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진정 평화집회를 원한다면 최루액을 사용하기전에 하중근열사 부검결과자료를 유족에게 공개하고 살인폭력 진압책임자를 처벌하여, 먼저 경찰이 폭력진압을 하지않는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고 주장했다. 남궁현위원장은 말하는 도중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목이 매어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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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노동운동가의 눈물을 보며 기자는 너무나 가슴아팠다. 모두들 사회가 민주화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주위에는 아직도 억울한 죽음에 가슴아파하며 눈물흘리는 노동자의 외침이 경찰의 방패앞에 갇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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