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투쟁 10월말~11월초로 당기고, 30만 전국노동자대회 조직

민주노총이 9월5일 하중근열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살인정권을 규탄하는 총력투쟁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8월22일 오후2시부터 서울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06년 제5차 중앙위를 열어 이같은 총력투쟁을 비롯한 당면 투쟁방침을 확정했다.
다만 중앙위원회에서는 9월6일에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으나, 민주노총은 8월27일 열린 중집위에서 한미FTA협상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9월5일 전국에 걸쳐 집회를 벌이는 것을 고려해 날짜를 5일로 조정하고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정부가 9월4일경 노사관계로드맵 입법예고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음에 따라 5일 총력투쟁에서는 한미FTA협상 저지를 촉구함과 동시에 노사관계로드맵 입법예고 강행의도를 규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9월5일 전국에서 동시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서울과 수도권은 서울 대학로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광화문으로 행진한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8월30일부터 15개 지역본부에서 거점농성을 시작하며, 모든 조합원은 리본을 달고, 저녁에는 촛불집회를 진행하며 국민에게 선전전을 함께 한다. 이밖에도 민주노총은 8월28일부터 9월1일까지 ILO아태지역 총회가 열리는 동안 하중근열사 책임자 처벌과 한국노사관계에 대한 폭로 선전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어 민주노총은 9월17일 서울에 집결해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하며 노무현정권 규탄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5차 중앙위원회에서는 하반기 사업계획도 수정 의결했다.
수정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한미FTA 4차협상의 중요성, 주체적 조건 등을 고려해서 10월말~11월 초부터 전면적인 하반기 투쟁에 돌입한다. 세부적인 투쟁방침은 투본대표자회의에 위임했다.
11월11~12일에는 30만명 조직화를 목표로 1박2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11일에는 산별연맹 주관아래 ‘산업별 노동자대회’를 열고, 다음날 총연맹 차원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갖는다.
또한 9월6일부터 한미FTA 3차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민주노총은 9월5일 전국에 걸쳐 총력투쟁을 벌이는 한편 민중진영과 연대투쟁을 벌이며, 미국 원정투쟁단도 파견한다. 또한 실질적인 한미FTA협상 저지를 위해 범국본 차원에서 진행중인 1천2백만명 서명운동에 적극 결합하기로 했다.
한편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중인 비정규법안 강행처리가 우려되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과 함께 사용사유제한, 고용의제 등을 법안에 포함시키기 위해 대정당 교섭을 강화하키로 했다. 또 계류중인 법안이 그대로 강행처리되면 민주노총은 법제사법위원회 개최일에 맞춰 총파업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중앙위는 197명 중 130명이 참가한 가운데 하반기 사업계획 수정안과 당면 투쟁 방침을 결정한 뒤 3호안건 ‘진보진영 총단결체 건설방침 건’ 심의 중 격렬한 찬반토론을 벌이다 남아있는 중앙위원이 85명에 지나지 않아 유회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