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근 진상조사단 3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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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근 조합원은 경찰의 공격과정에서 방패에 찍혀 앞으로 쓰러졌고, 앞으로 쓰러진 상태에서 진격해오던 경찰의 무리 속으로 파묻혀 그 속에서 무언가 둔중한 물체로 후두부를 가격당하고 길바닥에 버려진 후 그 부근에 주차된 차량에 기댄 채로 발견된 것이다. 전도의 가능성마저도 배제되는 상황이라면 경찰의 행위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하중근 조합원을 둘러싼 당시 사고상황에서 과연 무슨 짓을 한 것일까. 이는 살인이라고 불러야 하는 상황 아닌가“ - 포항 공동대책위원회 진상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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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건설노조 파업의 올바른 해결과 건설노동자 노동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진상조사단은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세 번째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이 경찰의 살인적 집단폭력에 의해 사망했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민중연대 박석운 집행위원장과 민변 권영국 변호사, 녹색병원 김혁준 신경외과 과장 등으로 이뤄진 진상조사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의 부검결과 왜곡 발표 등 의도적 사건 은폐 시도를 규탄하며 사건의 진상규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과정에서 언론이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진상조사단은 하중근 조합원의 부상 직후인 지난 22일부터 활동을 시작해 사망 이후 부검 입회 및 사진과 동영상 자료 판독 등 다양한 조사를 실시했고, 최근에는 변호인단을 구성해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완벽하게 당시 상황을 완벽히 재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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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황 고려할 때 사망원인은 직접가격에 의한 대측충격손상만이 가능

진상조사단이 상황을 종합적으로 재구성한 결과 하중근 조합원은 지난 7월 16일 진행된 포항건설노조 파업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오후 2시 58분 경 경찰이 소화기를 분사하며 강제진압에 나설 당시 방패에 1차 가격을 당한 뒤 앞으로 쓰러졌고, 경찰 속에 파묻힌 뒤 약 5분 정도가 흐른 후 경찰이 뒤로 물러서며 발견됐다.

진상조사단은 집단구타로 추측되는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방패에 의한 가격 시점부터 경찰이 뒤로 물러서는 시점, 즉 5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이 뒤로 넘어져서 발생한 대측충격손상, 의학적 용어로 전도라고 일컬어지는 요인을 직접적 사망 요인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가능성이 거의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에 의하면 방패에 후두부를 가격당해 앞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경찰 속에 파묻혀 버렸기 때문에 뒤로 넘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만에 하나 경찰과 국과수의 주장대로라면 경찰대오속에 파묻힌 하씨가 경찰에 맞서기 위해 일어서다가 경찰에게 밀려 뒤로 넘어졌을 가능성만이 전도를 설명할 수 있지만 이 또한 경찰의 폭력에 의한 사망이다.

진상조사단은 “결론적으로 하중근 조합원이 경찰에 파묻힌 5분 동안 대측충격손상을 일으킬만한 소화기로 추정되는 둔중한 물체에 후두부를 가격 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좌측 후두부 충격과 그로 인한 두부손상 그리고 그 대측충격손상으로 인한 뇌출혈이 사망의 직접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 발표는 교묘한 말장난과 의도적 조작

진상조사단은 또한 국과수의 부검 결과 발표가 완전한 모순이라고 지적하며 의학적 접근을 통해 그 문제점을 하나하나 되짚고, “시신에서 발견된 5군데의 다발성 외상은 소화기, 방패, 발길질, 주먹 등을 이용해 집단구타를 당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됐어야 한다”며 “대측충격손상은 넘어지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에 의하면 부검을 총괄 지휘했던 국과수의 서중식 법의학 부장이 부검 직후 검사 및 참관인단과 함께 한 회의석상에서 ‘변사자의 후두부 왼쪽 손상은 뒤로 넘어져서는 생기기 어려운 부위의 상처’라고 인정했고, 그럼에도 국과수와 경찰이 직접적 사인이 전도라고 발표한 것은 사고 상황을 모호하게 만들거나 숨기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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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단 김혁준 녹색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부검에 대한 의학적 견해를 발표하며 “국과수라면 부검을 당시 상황과 연결시켜 다양한 경우를 제시해야 함에도 단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부검 결과를 분석해 전도로 인한 사망이라는 당황스러운 결론을 추론했다”며 “상식적인 부검조차도 못하는 국과수가 교묘한 말장난과 의도적 조작에 나서 지식인으로 부끄럽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도 “하중근 조합원 이후 사망사건 이후 발생하는 일련의 사회적 행태와 언론의 태도가 민주주의와 인권, 언론의 위기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양심 있는 세력의 실천적 행동을 호소했다.

[기사출처=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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