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9일 재소집…회의 성사에 총력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또 무산됐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8월2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9월1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다시 소집키로 결정했다.
지난 8월25일 오전10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38차 대의원대회 참석자는 1시간 반이 지나도록 388명에 그쳤다. 이는 전체대의원 1천47명(총원 1천92명 중 47명 미선출)의 37.1%에 지나지 않아 결국 회의는 성원부족으로 무산됐다.
이번 대의원대회 무산은 지난 3월16일에 이은 것이어서 더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월10일 정기대의원대회는 안건 심의 전에 회순을 결정하는 과정에 유회됐고, 2월21일 곧바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회순을 바꿔 ‘임원 선출’을 첫 번째 안건으로 진행한 뒤 곧바로 유회됐다. 3월16일 역시 과반에 2백여명이 모자라서 임시대의원대회가 무산됐으며, 6월에는 다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했다가 임단협 등을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민주노총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대회가 단 한 번도 열리지 못한 셈이어서 조직 안팎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주요한 투쟁계획과 조직혁신 과제를 확정짓지 못하고 회의가 무산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연이은 대의원대회 무산으로 벌써 9월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도 연간 사업계획과 예산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민주노총 중집위는 대의원대회 무산 사태의 원인을 △파견대의원의 책임감과 자각 부족 △총연맹과 연맹의 적극적인 참가 조직화 미흡 등으로 분석하고, 다시 소집하는 대의원대회는 무산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직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대의원대회 성사를 위해 곧바로 소집공고를 냄과 동시에 조준호 위원장 명의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회의 자료를 미리 발송하는 한편 참가 조직을 위해 일일점검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중집위에서는 올해 예산을 또 확정짓지 못함에 따라 9월 가예산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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