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광화문 정부청사앞에 기자회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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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9일 오전10시 30분 서울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포스코 건설 노동자 집회 중 공권력 폭력에 의한 임산부 유산과 인권유린 규탄 및 정부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여성단체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노총여성위원회,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반미여성회, 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노동자협의회등의 여성단체가 기자회견을 주최했다.

이날 여성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지난 7월19일 농성중인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남편을 만나기위해 시위현장에 나갔다가 경찰폭력으로 유산한 지현숙씨의 인권유린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위원장은 "정부는 저출산을 고민하면서 어렵게 얻은 어린생명을 지켜주지 못하고 죽게했다. 한명숙총리는 70년대 민주화를 위해 활동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어린생명을 유산한 사건의 진상규명 요구 면담을 거절했다. 또한 정부는 경찰이 임산부를 폭행하고 어린생명을 죽게한 사건앞에서 진상규명도 없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구나 경찰은 어린생명을 잃은 지현숙씨에게 회유와 협박을 했다. 지금이라도 빨리 이문제를 진상규명하고 지현숙씨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며 정부의 성의없는 태도를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인숙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또한 "한명숙총리가 여성이라 여성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더 이해해 주리라 믿었다. 그러나 어린 아이를 잃은 여성의 아픔을 외면하고 있다. 여성단체의 면담요구는 거절당했다."며 한명숙총리와 정부의 성실하고 책임있는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여성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2005년 전용철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해, 대통령사과가 있은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공권력의 폭력으로 어린생명을 죽였다. 이것이 대한민국 인권의 현주소이다."며 반복되는 공권력 폭력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와함께 "몸조차 가눌수 없는 지현숙씨에게 밤과 낮도 없이 협박 전화를 일삼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찾아가 괴롭히고, 중학생 나이어린 조카를 협박해 만남을 피했던 지현숙씨를 집요하게 괴롭혔다."며 경찰의 파렴치한 회유와 협박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책임있는 입장을 듣고자 국무총리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국무총리실은 입장표명 불가만을 내세우며 여성단체의 면담요청을 거부하였다." 며 정부가 책임있는 자세로 사태해결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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