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진행되는 한미FTA 3차 협상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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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3차 시애틀 협상 저지를 위한 한국의 원정투쟁단이 5일 출국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협상 기간동안 미국 시애틀에 머물면서 다양한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 국내외에 이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총 50명으로 구성된 원정투쟁단에는 민주노총, 전농 등 각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며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도 함께 한다.

민주노총은 노영택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을 단장으로한 7명의 투쟁단을 파견했다. 공공, 금속, 보건의료노조가 함께 한다. 이들은 미국노총과의 연대 투쟁 차원에서 개최되는 이민자집회 참여를 위해 9월 3일 이미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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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단장을 맡은 정광훈 민중연대 의장 이하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한농연, 전여농, 전국한우협회, 민주노동당, 민중연대, 반미여성회, 독립영화실천단, 학생단체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날 오후 5시 인천공항에서 시애틀행 비행기에 오른다.

투쟁단은 현지에서 한미FTA 반대 투쟁을 함께할 '한미FTA저지 재미위원회' 회원들을 만나 더 큰 규모로 시위를 전개한다. 원정투쟁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인들의 정서와 호응을 고려해 평화적이며 다양하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 미국 주요 언론을 통해 미국 국민들에게 한미FTA의 문제점 등을 알려낼 것"이라며 "한미FTA 협상 결렬이 우리 국민의 살길이라고 판단, 미국 내 수많은 노동, 농민, 시민 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편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FTA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미국의 단체들과 연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기존에 접촉해오던 일부 의원들에 더해 10일 출국하는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 등이 현지에서 미국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투쟁단은 10일에 귀국하지만 일부는 11일 뉴욕으로 이동, 14일 워싱턴에서 열릴 정상회담 대응투쟁을 준비한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정상회담 대응투쟁에는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 등이 참가한다.

[표시작]<b> 주요활동 계획</b>

9/4 11:00-15:00
이민자집회 참여(노동)

9/5 12:00
한미 노동기자회견

9/6 12:30 개막집회
14:00-15:00 행진
18:30-21:30 국제적 문화행사 + 촛불집회

9/7 08:30 선전전
13:00-15:30 농민집회
15:00-17:00 여성단체 간담회

9/8 08:30 선전전
10:00-11:00 한미여성기자회견
13:00-15:00 삼보일배 행진
19:00 전략회의(노총 주최, 레이버 템플) 재미위원회와의 합동평가회의 및 연대의 밤

9/9 08:30 선전전
10:00-11:00 한미농민 기자회견
13:00 한미FTA 장례식 및 폐막집회(빅터 스타인 라크 공원)
18:00 미국 단체와의 연대의 밤[표끝]

[표시작] 50명의 한미FTA 저지 미국원정투쟁단이 출국한다. 노동자, 농민, 여성, 학생을 대표해 참가자들의 투쟁결의를 인터뷰했다. 아쉽게도 노동자들은 미국에서 9월4일 진행되는 이민자집회 참가를 위해 먼저 출발한 상태로 싣지 못했다. - 편집자 주

<b>[사진5]원정투쟁단 여성...장수경 반미여성위원회 집행위원장(39세)</b>

윤금순 전여농 회장님을 단장으로 한 9명의 여성 대표단의 일원으로 출국한다. 7일 미국 현지에서 "반신자유주의 투쟁으로 연대하는 여성모임"이라는 제목으로 한미 여성단체 워크&#49406;을 진행한다. 멕시코, 캐나다, 미국등 나프타를 경험한 여성노동자들이 함께 한다. 1차 홍콩 원정 투쟁때에는 여성들의 연대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다. '한미FTA 저지 여성대책위'가 꾸려지면서 이번 3차 협상에 조직적으로 참가하게 되었고, 미국 여성단체와 처음으로 연대하는 의미가 있는 원정이다.

환경, 반전평화, 선주민 단체와 같이 나프타로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투쟁을 어떻게 하는지...한국 여성들의 투쟁 의지를 보여줄 것이다. 한미 FTA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여성들의 문제를 직접 듣고 연대할 것을 생각하면 원정투쟁이 기대된다. 말로만 이야기하는 미국의 실상을 직접 보고 듣고, 연대할 것을 기대한다. 재미위원회 여성활동가들과도 여러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을 기대한다. 기세있게 잘 투쟁하고 돌아오겠다.


<b>[사진4]원정투쟁단 학생...박세훈 경희대 03학번</b>

참가 계기와 주변의 반응은=한총련 대표로 참가한다. '한미FTA 저지 경희대학교 대책위' 활동을 해왔다. 1차 협상 후 비자 등 관련 준비를 해왔으나 쉽지는 않았다. 한미FTA 투쟁은 전민중적 요구인 만큼 학생들도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는 많이 놀란다. 그러면서도 많은 학우들이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수업문제가 걸리는데 원정단 참여의 취지를 교수님들께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했다. 모든 교수님들이 양해를 해주시진 않았지만 지지를 보내주신 분들도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수강신청 정정기간이라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원정투쟁에서 학생진영의 차지하는 역할과 규모는=어떤 투쟁에서나 마찬가지이지만 젊은이의 패기와 열정으로 투쟁의 선두에 서야함에도 이번 원정투쟁에는 아쉽게도 학생대표로선 혼자 참여한다. 예산문제나 비자문제도 큰 걸림돌이었지만 근본적으론 조직적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원정비용은 학생회와 내가 나눠 부담한다. 부족한 부분은 귀국 후 후원주점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원정투쟁의 의미를 어떻게 보는가=그동안 한미FTA의 협상과정이나 투쟁 모두가 광의의 범위에서 진행되었다. 미국에서 있을 3차 협상부터는 구체직인 형태로 문제가 가시화 된다고 본다. 이번 원정투쟁은 이후 전개해야 할 한미FTA저지 100만 대항쟁의 시발점이 되리라 기대한다.

각오의 한마디=비록 한명이지만 일당백의 의지로써 수많은 학우들의 요구를 담아 열심히 투쟁하고 오겠다.

<b>[사진3]원정투쟁단 농민...김영환 전국한우협회 부회장</b>

한미FTA저지 원정투쟁에 나선 이유와 목적은=한미FTA 문제는 한우협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모든 농축산민들의 문제이기에 함께 연대투쟁을 위해 미국원정투쟁에 나서게 되었다. 현재 생우(살아있는소)로써 미국산 소가 수입되고 있으나 4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나 한미FTA가 체결되면 무관세로 수입이 된다. 미국농민은 미정부한테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무관세로 수입된다면 얼마남지 않은 토종한우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더욱 위험스러운 것은 광우병에 노출된 소가 수입될수 있다.
전국한우협회에는 15000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고 기르는 한우는 약 40만 마리이다. 한우협회는 모든 농민단체와 연대하여 어려운 시기를 투쟁으로 돌파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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