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본대표자회의 '11월15일 총파업 투쟁지침 확정'

민주노총이 올해 하반기 총파업 조직화 투쟁지침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총파업 조직화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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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10월17일 개최된 제16차 세상을 바꾸는 투쟁본부 대표자회의에서 대의원대회 결정사항대로 11월15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하고, 총파업 관련 전반적인 세부지침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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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11월12일 광화문사거리에서 20만명이 참가하는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총파업투쟁 승리! 2006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무기한 총파업투쟁을 대중적으로 선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도부는 11월초 총파업투쟁 기자회견을 열어 총연맹 임원과 19개 연맹 대표자 전원의 투쟁의지를 표명하는 집단삭발을 단행한다. 각 지역본부 대표자들도 지역본부별 실정에 맞게 삭발투쟁에 결합한다는 방침도 확정했다.

11월15일 특수고용단위, 금속산업연맹, 화학섬유연맹, 보건의료노조 등 전교조와 철도를 제외한 모든 노조가 총파업에 전격 돌입하게 된다.

파업돌입 후 7일째가 되는 11월22일까지 전교조의 연가투쟁과 철도노조 등의 총파업 결합으로 민주노총 산하 총 40만명 규모의 대규모 총파업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단, 11월16일 수학능력시험과 15일 예비소집 일정 등을 감안해 12일 발표되는 지도부의 총파업 돌입지침에는 이를 감안한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편, 이날 중앙집행위 회의에서는 총파업의 분위기를 더 고조시키기 위해 민중총궐기 투쟁의 날 집회를 개최하되 11월22일 제 1차대회를 시작으로, 1주일 간격으로 29일 2차대회, 12월6일 3차대회를 사전에 예고해 전국적인 민중역량을 총결집해 투쟁의 파고를 높여나가기로 결의했다.

19개 연맹 위원장, 15개 지역본부장, 단위노조 위원장들은 각자 명의의 총파업 호소문을 발표한다. 총파업 호소문을 통하여 당면한 총파업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알리고 전조합원들의 파업을 독려한다.

민주노총 산하 각 연맹과 지역본부, 단위노조 등의 선거가 예정돼 있을 경우, 총파업 진행에 지장이 없도록 일정을 조정해 가능하면 내년으로 연기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권고키로 했다.

총파업 과정에서 각 연맹의 조합원을 조직하는데 있어서 그 규모를 현실적으로 파악해 조정하고, 조합원 숫자를 기준으로 분담금을 편성해 마련하는 총파업투쟁기금 문제도 다시 점검하기로 논의했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구체적인 총파업 전술 등은 11월12일 이전에 차기 투본대표자회의를 열어 재논의한다.

민주노총의 이번 총파업은 대정부, 대국회 압박을 통해 4개 핵심요구사항을 쟁취하고, 한미FTA협상 저지투쟁과 반전평화투쟁을 결합해 강력한 민중총궐기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완강하면서도 강력한 노동기본권 쟁취, 반미반전평화 실현, 대규모 민중투쟁을 전개해 전사회적인 파급력을 확대강화하고 민중진보진영의 요구를 전국민적 요구로 전환시키기 위한 것.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농민, 노동자, 청년학생 등 각계각층의 민중진영이 총결집하는 총궐기 투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국제적인 노동기본권 쟁취, 반세계화 반미반전 투쟁역량과의 연대를 통해 국제적 여론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세상을 바꾸는 하반기 총파업 투쟁의 닻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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