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중근 열사 진상규명 촉구 결의대회, 인권위는 오직 진실을 따라야

민주노총과 하중근열사 공대위는 20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하중근 열사 살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인권이 살아있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정부청사까지 행진했다. 국가인권위는 23일 이 문제를 논의/발표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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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인권위가 ‘증거불충분’으로 얼버무리려 한다는 얘기가 들려오는 가운데, 민주노총을 비롯한 여러 인권단체들은 이번 조사의 결과에 따라 ‘인권위의 위상’이 재평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집회에서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인권위가 결국 인간의 양심을 저버린다면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경고하고 “투쟁만이 진실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고, 남궁현 건설연맹 위원장도 “인권위가 특정자본과 정권에 휘둘리는 하수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이미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외쳤다.

또한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인권위의 진상조사는 이미 끝났다. 다만 진실규명에 따른 정권의 부담을 고려해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을 뿐이다.”라고 전하고 “인권위가 진정 고려할 것은 진실 이외엔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그는 “월요일 회의 결과를 주시할 것이며, 그에 따라 인권인위는 기로에 설 것이고 우리도 인권위가 있어야 할지 말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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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남궁현 건설연맹을 비롯한 대표단은 국가인권위를 방문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대표단은 인권위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사퇴한 상태라 열사사건 담당자인 손심길 침해구제 본부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심길 본부장은 “사건내용은 잘 알고 있다. 월요일(23일) 전체회의에 ‘과잉진압에 의한 인권침해’라고 안건이 올라 있으니 결과를 지켜보라”라고 통보했다.

1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항의방문 보고를 받고 인권위 앞을 떠나 광화문 정부종합청사까지 행진했다. 한편 경찰이 차도행진을 허가하지 않아 인도로 갈 상황이었으나, 집회대오는 차로를 이용해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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