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 조준호위원장등 22명 삭발 단행

11월15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노동대오가 2006년도 하반기 총파업을 결의하는 결사투쟁의 포문을 열어젖혔다.

비정규직 철폐! 특수고용 노동자성 쟁취! 원청사용자성 인정! 살인정권 퇴진! 총파업 승리를 위한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가 10월22일 대학로에서 개최됐다.

[사진1]

이날 대회에서는 비정규직이 앞장서서 총파업투쟁을 승리로 이끌자는 결의를 다졌다. 또한 이같은 결의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지도부의 결단과 결의의 상징으로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을 비롯한 총연맹 임원 및 산별, 지역본부장 등 총 22명이 삭발을 단행했다.

서훈배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갑작스러운 가을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가운데도 각 연맹별로 1,300여명이 모여 대오를 형성했다. 덤프연대, 레미콘노조 등 특수고용노동자들, 현대자동차 울산 아산 전주 비정규직, 지엠대우 창원 비정규직,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등 사내하청노동자들을 비롯해 KTX 여승무원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가해 비를 맞으면서도 끝까지 집회 장소를 지켰다.

[사진2]
[사진3]
[사진4]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비정규직의 한스러운 눈물이 되어 서러운 비로 내리는 것 같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한을 안고 4청만 민중이 나서는 투쟁을 조직하는데 민주노총이 결단했다. 이미 가장 선봉에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서 있으며 물러설 곳도 없다.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박대규 건설운송노조 위원장도 “원청사용자성 쟁취와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2004년 비정규법안 저지 투쟁에서 국회 앞을 뜨겁게 달궜던 6백여명의 비정규직 간부들이 이만큼이나 늘어났다”고 회상했다. 박위원장은 “다시 한번 비정규직 철폐와 노무현 정권 퇴진투쟁을 이 자리에서 결의하고 11월12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비정규직 2만명 조직을 목표로 조직화에 힘쓰자”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사진5]
[사진6]

이날 대회에서는 특수고용, 사내하청, 건설 부문에서 덤프연대와 기아자동차, 경기건설노조 관계자들이 투쟁발언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실태를 고발하고 투쟁을 결의하는 순서를 가졌다.

결의대회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윤영규 수석부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 진영옥 부위원장 등 임원들과 산하 연맹 및 지역본부 대표자들 22명이 하반기 투쟁 승리를 결의하며 집단 삭발의식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조준호 위원장은 “지도부의 결의만으로는 총파업을 승리할 수 없으며, 8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결사항전 결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 지도부가 머리를 잘랐다”고 삭발을 단행한 이유를 밝히고 전조합원들의 총파업 승리투쟁을 거듭 독려했다.

[사진7]
[사진8]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학로에서 광화문에서 열리는 ‘반미반전 민중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종각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서울시민들에게 자본과 정권의 비정규노동정책을 고발하는 한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알리는 선전전을 펼쳤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