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생존권 쟁취 위해 반드시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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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darkblue>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신공안정국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과 수구보수세력의 강력한 총공세가 예상된다. 민주노총 총파업을 무력화시키고 민중총궐기를 주저앉히겠다는 의도다. 이에 민주노총은 총파업투쟁을 승리로 이끌고 민중총궐기에 앞장서야 한다는 당위성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조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노총 세상을 바꾸는 총파업을 앞두고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만나 총파업을 둘러싼 정세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편집자주) </font>

▲총파업을 둘러싼 정세는=한마디로 말해서 총체적 국면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운동에 대한 공안탄압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민중진영의 공동대응과 연대투쟁이 절실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건의 사실관계보다는 대중적인 선전선동을 주요한 방식으로 하여 진보운동에 대한 탄압공세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이고 통일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 전체적으로도 한미FTA와 사회양극화, 전쟁위기로 인한 문제의식이 성숙해 있다. 노동계급이 총궐기해서 나선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총파업에 대해 예상되는 당국의 대응정도는=북핵문제와 민노당사건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로 상황이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 당황하고 수세에 몰려 있는 쪽은 수구보수 세력이다. 이것은 민주노총 총파업과 민중총궐기 등을 미리 견제하고 탄압하려는 갖가지 움직임을 봐도 알 수 있다. 공안당국은 11월 투쟁을 앞두고 집회와 시위 등에 대해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공언을 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집회 관련해서도 집회 자체의 내용보다는 교통대란 등의 문제들을 앞세워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작금의 상황으로 볼 때 유례없는 큰 탄압이 예상된다.

▲공안당국의 강력대응을 예상하는 이유는=북핵 정국은 여러 가지의 특성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반국민들은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사태의 원인제공이 미국의 강경한 대북적대정책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평화적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거의 80~90%의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한미FTA에 대해서도 우리 민중의 삶을 피폐화시키려는 잘못된 협상이라는 의식이 매우 팽배하다. 만약 공안당국이 이번 민주노총 총파업과 민중충궐기에서 수세에 몰리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전국적인 규모의 저항공세에 맞닥뜨리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민중진영에서도 이번 총궐기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투쟁일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 총파업의 성격을 규정한다면=2006년 민주노총 세상을 바꾸는 하반기 총파업은 명실상부 전지역 전업종에 걸친 위력적인 총파업이 될 것이다. 이번 총파업투쟁은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들과 각계각층이 참여해 지속적이면서도 완강하게 진행될 것이다. 우리 노동대오 뿐만 아니라 민중진영 전체가 단합된 힘을 모아 민중충궐기에 나설 것이다. 이번 11월 투쟁은 그야말로 끝장을 보는 싸움이다.

▲2006년 11월 민중총궐기 속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을 자리매김한다면=민주노총 세상을 바꾸는 총파업투쟁은 하반기 민중총궐기의 일환으로서 진행될 것이다. 민중총궐기 투쟁에 있어서 민주노총 총파업이 전부일 수는 없다. 다만 우리 노동계급의 현안을 주장하고, 노동자대오를 결집하여 한데 모아내는 것은 민주노총이 총파업 조직화를 통하여 쟁취해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다른 단체들도 마찬가지로 나름의 투쟁과제가 있을 것이다. 그들 역시 그들의 요구와 그들 내부의 조직화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각 단위들의 연대와 지지는 궁극적으로 민중총궐기를 승리로 이끌어내기 위한 필요불가결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민주노총은 민중총궐기의 선봉대로서 단연 앞장서 나갈 것이다.

▲이번 총파업이 과거와 다르다면=초기에 우려와 불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총파업투쟁이 관성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뤄졌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이번 민주노총 지도부는 취임초기부터 한미FTA 문제와 비정규직문제 등을 앞세워 총파업을 공언해 왔다. 총연맹 위원장도 이미 차기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총파업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는 결의를 한 바 있다. 그리고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조직도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실무집행체제로 정비해 다방면에서 채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도부들의 결의와 준비태세가 매우 충천해 있으며,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싸움이 될 것이다.

▲이번 총파업 투쟁의 상징을 정했다던데=그렇다. 민주노총 11.15 총파업 이미지 통합계획에 따라 주작(朱雀)을 주요 컨셉으로 하고 붉은색을 주요색으로 해서 이번 총파업의 상징을 설정했다. 이것으로 1천개의 깃발을 제작해 각 연맹과 지역본부, 지구협에 보급하고, 11월12일 전국노동자대회 장소에서도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의 붉은색과 주작 상징이 우리 조합원들을 더 끈끈하게 조직해내고 힘차게 투쟁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우는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

▲이번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10년 주기설을 거론하기도 하는 모양인데=그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모순이 응축된 사회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오랜 분단구조 속에서 사회전체가 모순덩어리로 작용하여 민중들의 삶이 파탄지경에 빠졌고 지속적으로 외세의 침략을 받고 있지 않은가. 일반국민들은 IMF 이후 사회양극화의 심화 등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 우리 노동대오가 주도역량이 되어서 궐기한다면 다시한번 민중항쟁의 폭발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을 승리함으로써 민중진영의 선발대가 되어 정권과 자본에 경종을 울릴 것이다.

▲조합원들의 총파업 찬반투표 진행상황은 어떠한가=투표는 총파업 조직화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현황은 달아오르는 분위기에 비해 연맹별 편차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지 않을 수 없다. 과반수이상 투표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애당초 11월3일까지였던 투표기간을 11월14일 자정까지로 연장하고 11월15일 최종집계를 발표할 것이다. 투표 참가자가 과반수에 미달하는 연맹에서는 별도의 특단의 조치를 수립할 것을 지침으로 정했다. 연맹과 단위노조 차원의 총파업 찬반투표에 대한 정권과 자본의 탄압도 예상된다. 만약 이같은 탄압이 발생할 경우에는 총연맹 차원에서 전면적인 대응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현장의 분위기는 어떻게 파악되고 있는가=각종 회의와 점검을 통해 총파업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도부와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도 상당부분 고양되고 있다. 이번 총파업에서는 과거 총파업 때마다 앞장서온 금속연맹 뿐만 아니라 다른 연맹들도 앞다투어 총파업 결의를 다지고 있다. 각 단위의 결의가 높다보니 오히려 우리의 요구가 묻히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다. 이번 총파업은 누가 혼자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노동대오 모두가 어깨를 걸고 함께 나아가는 투쟁이 될 것이다.

▲11월12일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하여=총파업을 앞두고 11월12일 전국노동자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대회에는 1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숫자는 중요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조직화과정에서 집회 참가 숫자는 곧 현장의 움직임이며 현장의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그만큼 투쟁결의를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고 지속적인 싸움을 해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전국노동자대회는 하반기 총파업과 민중총궐기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하반기 민중총궐기를 앞둔 민중진영의 움직임은=이번에는 농민조직이 어느 때보다 단호하고도 강력한 결의를 표명하고 나섰다. 여러 현안을 가진 빈민들도 그렇고 역사상 사회변혁의 주축세력으로 나섰던 청년학생들도 총파업에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 모든 대오가 앞장서서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해 총궐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민중운동진영 전체가 결합하고 있다.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을 앞둔 노동동지들에게=이번 싸움은 역사상 최초로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 등 전체 민중대오가 목적의식을 가지고 조직하는 총궐기투쟁이다. 이번 총파업과 민중총궐기는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이며 우리 민중대오가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이다. 역사와 시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고 간절히 바라고 있다. 노동동지들 모두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 이번 총파업투쟁에 비장한 각오로 임하기보다는 나의 실천투쟁 한 가지가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자. 우리 노동대오의 힘으로 우리 사회의 거대한 물줄기를 바꿔낼 수 있다.

민주노총 편집국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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