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이 민중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font color=darkblue>11월15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필두로 11월22일 민중총궐기 투쟁이 예고된 상태. 노농학당청빈민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대중조직이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서 전면전을 벌인다. 한총련 장송회 의장을 만났다. 역사의 고비마다 선봉에 섰던 학생들 역시 보수집단의 분열논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현 정세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장송회 한총련 의장은 학내 선거로 바쁘다. 지금 학교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편집자주)</font>

[사진1]
<b>▲현재 학내상황에 대하여</b>=11월22일 민중총궐기를 사전에 상정해놓았다. 민중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도 투쟁 흐름을 만들어 가는 쪽에 함께 하고 있다. 현재 학교 현장은 선거시기이다. 학생회 내부 선거에 집중하고 있어 부담감을 벗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러나 투쟁을 하지 않으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투쟁 성과는 선거결과로 이어질 것우로 판단한다. 투쟁과 선거를 잘 교합할 것이다.

15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거쳐 이어지는 11월 22일 민중총궐기 투쟁과 관련하여 22일에 투표를 치르는 학교가 여럿이다. 한총련은 지역투쟁에 집중 결합할 방침이다. 11월말 정도에 한총련이 주도하는 (전국규합 연대방식)투쟁을 선보일 계획이다.

<b>▲미국문제에 대하여</b>=한미에프티에이 저지, 평택주한미기 확정저지 투쟁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 제공자는 바로 미국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한국 민중 탄압을 격화시키고 있다. 단적으로 미국의 대북압살 책동이 북 핵실험을 촉발시켰다. 북쪽은 강력한 군사력을 보여주면서 (미국과의)전쟁불사까지 외치고 있다. (다행히)6자 회담으로 이어지게 되었는데 고무적인 현상이다. 국제사회에서 한반도평화를 지켜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대북전쟁 선동을 일삼고 있는 미국을 민중들에게 고발하고 그 과정을 통하여 미국의 전쟁 정책을 철회하도록 만들겠다.

한반도비핵화를 위한 반미반전 투쟁이 급속히 형성됐다. 북의 핵실험이 미국의 대북제재 때문이었다면 지금은 대북제재를 풀어냄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미국이 실천하라고 압박할 것이다. 미국이 고수하는 정책을 즉각 폐기하도록 대단히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다.

<b>▲미국 주도 신자유주의 공세에 대하여</b>=신자유주의 공세 학교현장까지 기습=한미FTA 저지를 포함하여 한총련이 주력하는 반미투쟁은 정당하며 실천투쟁을 보일 것이다. 11월22일부터 이어지는 투쟁에 결합한다. 한총련하면 노동자, 농민 형님 등에게 힘을 불어넣었지만 최근에는 힘을 많이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선배님들이)우려하는 점을 잘 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신자유주의가 학내에까지 침투하였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양산이 정점에 이르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학생들은 졸업후)취업도 불가능하다. 전체 졸업생의 15%만이 (정규직에)취업하는 실정이다. 요즘 학생들은 단결된 공동체의 힘으로 경제문제를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려 드는 경향이 있다.

<b>▲교육투쟁 성과에 대하여</b>=대학에서도 현실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사상이나 감정을 심어 넣어주어야 하는데 사업하면서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총련 대오를 사상적으로 끌고 나가는 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크게 넓게 생각하지 못했다. 평택투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순히 평택땅이 미군기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 전체를 전쟁기지로 만드는 것이다. 한총련에서는 4월 교육투쟁(등록금인상반대, 신자유주의교육정책 철회, 교육재정 확보). 비권에서도 많이 결합했다. "대학(생)이 모이니까 힘이 되는구나"라는, "학생들이 모이는 게 힘이구나"라는 인식을 하게됐다.

(한총련이)당장 해야 할 일은 비정규직 문제, 평택 주한미군기지 문제, 한미에프티에이 문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취업문제, 등록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는 점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왕성하게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하면 이뤄진다, 함께 해보자"라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b>▲노무현 정권이 민중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b>=현 정세는 노무현 대통령이 노동자 농민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통일단체 등을 비롯한 진보진영에게도 심대한 타격을 미치려는 작태를 벌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국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를 돌아보면 (그는)미국이 바라는 대통령이 아니었다. 오로지 민중의 힘으로 만들어 낸 정권이다. 이후 미국이 노 대통령을 압박하는 구조개편을 단행하면서 압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에게)굴복하는 행태도 보였다. 민중들이 요구하는 것을 힘있게 펼쳐내지 못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민중의 힘을 믿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눈치를 보는 과정에 있어서 비정규직 문제, 평택 주한미군기지 문제, 한미에프티에이 문제 등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민중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바라지 않는다. 여기서 미국은 PSI가담, 쇠고기수입, 농수산물 전면개방 등과 같은 내정간섭을 하고 있는데 이를 막고 저항할 흐름이 만들어 져야 한다. 노무현 정권은 민중을 믿고 가라는 점을 촉구한다. 광범위한 미국 규탄이 절실하다.

<b>▲우익의 이념공세에 대하여</b>=뉴라이트의 학교장악 시도와 학생분열 논리에 대하여=한총련이 선거국면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투쟁과 맞물린 내용을 토론하고 있다. 뉴라이트 조직들이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전국 37개 대학에 후보를 냈다고 한다. 단순히 학교에서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탄압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을 겨냥하여 총학과 단대선거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런 현실때문에 선거전을 투쟁의 주요지점으로 삼아야 한다. 서울, 경기, 충청, 경남, 경북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뉴라이트 조직이 포진하고 있다. 아직 (선거)준비시기 여서 마찰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뉴라이트는 이렇게 말한다. "학생은 정치운동이 아닌 복지에만 신경쓰라"는 식으로. 교묘한 보수회귀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관련 강좌도 개설하면서 학생들의 의식을 정치적으로 보수화시키고 있으며 선거기간에도 이런 논리를 갖고 흐름을 만들고 있다. 그들은 필요하면 학생들을 학우로부터 괴리시키기 위하여 선거를 파행국면으로 만들려고도 한다. 때문에 선거도 단순히 학생회 건설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보수세력과의 한판싸움으로 인식을 하고 있다.

<b>▲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대하여</b>=민주노총이 치열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취업전선에 나갈 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인데 한총련 의장으로서 제대로 결합하지 못하여 송구스럽다는 심정을 갖고 있다. 민주노총은 민중생존권 투쟁과 함께 반미투쟁도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가 가고 있고 가야 할 길에서 절대 중요한 점은 단결이라고 생각한다.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민주노총을 믿고 달려가야 한다. 한총련도 언제든 힘이 될 수 있는 투쟁을 할 수 있도록 결심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font color=darkblue>장송회 한총련 14기 의장은 전남 화순 출신이다. 99학번인 장 의장은 지난 투쟁 과정에서 좀 더 넓게 멀리 보면서 통 큰 투쟁을 만들어내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아쉬움을 갖는다고 토로한다. 인터뷰 내내 특별한 주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표정과 함께 웃음을 잃지 않았다.</font>

<민주노총 편집국 특별취재팀>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